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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혁주
  • 로컬의시대
  • 입력 2020.08.20 13:52
  • 수정 2020.09.25 00:17

[로컬의시대] 유튜브가 펼치는 로컬의 세계화

JYP가 기획, 일본에서 선발해 한국에서 훈련을 마친 일본 걸그룹 ‘니쥬(Niziu)’ 이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활동 폭이 제한되자 기존의 계획을 변경해 한국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는데요... 한국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 안에 담긴 한국의 로컬이 한국 팬과 일본 팬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문화의 KTX라 불러도 될 ‘유튜브’가 “오늘과 지금” 생산된 콘텐츠를 전세계에로 실시간 유통시키면서 세계인이 서로의 문화 코드를 동시에 향유하는 취향 중심의 ‘로컬의 세계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로컬을 둘러싼 문화현상, 과연 어떻게 펼쳐지고 있을까요? 비로컬 팟캐스트 <로컬의시대>가 시원하게 설명해드립니다.

◇비로컬 윤준식 편집장(이하 ‘윤’): 얼마 전에 재밌는 소식 하나를 들었습니다. JYP에서 ‘니쥬’라는 일본 걸그룹을 만들었는데 훈련을 우리나라에서 받았는데, 활동하려면 일본에 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갈 수가 없는 거예요…. 일단 정치적 이유도 포함해 한일 간 교류가 끊어졌고, 요즘 다른 나라에 가면 15일 정도 격리 기간을 갖기 때문에 제대로 활동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한국에서 찍었는데, 그 안에 한국 로컬이 담긴 거죠. 그런데 그게 오히려 한국 팬과 일본 팬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매니악한 인기를 끄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게 “앞으로 문화현상의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로컬 김혁주 발행인(이하 ‘김’): 요즘 ‘싹쓰리’가 유행이잖아요? 유재석 씨, 이효리 씨, 비 씨. 레전드 세 분이 뭉쳐서 예능에서 그룹을 만들었는데 차트 1등에, 음악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있어요.

◇윤: 진짜 음악시장을 싹쓰리하고 계시죠!

◆김: 예전에 음악이라면 스트리밍 앱 등 특정 플랫폼에서 듣는 쪽으로만 소비가 됐는데, 요즘은 음악을 소비하는 채널로 유튜브가 자리매김했더라고요? 저는 그 이유가 유튜브만의 독특한 댓글 문화 때문인 것 같아요. 음악을 혼자 듣는 것이 아니라, “너도 지금 이걸 듣고 있지? 그렇다면 나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라고 코멘트를 엄청 많이 다는데, 특히 해외 팬들이 “‘싹쓰리’가 1세대 K-pop 문화의 향수를 불러온다”고 영어로 코멘트를 달기 시작한 거예요~

한국 팬도 “우리의 멋있는 전설들이 돌아왔다!”고 생각해서 좋은데 그건 한국 내의 시선이고, 보통 <런닝맨> 등 다양한 예능을 통하거나 K-pop 자체를 좋아해서 한류 문화에 흡수된,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에 반응하는 아시아권의 수많은 팬들이 이젠 옛날 문화를 찾아보고 있다는 거죠~ 1세대 K-pop 얘기하고, HOT, 핑클도 이미 알고 있고…. 그래서 ‘싹쓰리’를 두고 얘기할 때 “<런닝맨>의 유재석이다!”가 아니라 “우리가 예전에 굉장히 감명 깊게 들었던 1세대 K-pop을 떠올리게 하는 새로운 음악이다!”라는 평을 한다는 거죠….

지금 JYP가 일본 진출을 대비해 기획한 걸그룹이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서 찍은 뮤직비디오가 좋은 반응을 얻었고, ‘싹쓰리’가 대한민국 예능과 음악계를 싹쓰리하면서 새로운 감흥을 일으키고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한국 사람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국외에 있는 사람도, “나 저거 알아~”, “나 1세대도 알아~”와 비슷한 “한국의 문화를 내가 이해하고 있다”라는 일종의 지적 허영을 코멘트로 배틀하고 있다는 거죠.

◇윤: 신기하네요! 저도 ‘치스비치’라는 그룹을 통해 비슷한 문화를 봤어요.

◆김: ‘치스비치’를 처음 들어보신 분도 계실 텐데, 기존에 인디신에도 계시고,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 활동하던 분들이 재밌게 놀자고 옛날 복고풍 스타일의 걸그룹을 일부러 만드셨죠~ 옛날 음악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분으로 ‘싹쓰리’에도 나오신 박문치 님을 중심으로요….

◇윤: 각자의 예명들을 한 글자씩 따서 ‘치스비치’라고 이름을 붙였잖아요? 처음에 ‘치스비치’가 내놓은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보고 깜짝 놀란 게 SES랑 핑클을 합성한 듯한 느낌의 음악과 안무, 조명, 촬영 각도를 적용해서 진짜 2000년대 초반을 떠오르게 하는 음악을 선보이는 거예요~ 20년은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의 뮤직비디오를 특별하게 보여 준 건데, 댓글들을 보면서 웃었어요. “우리 삼촌이 20년 전에 히트 쳤던 노래래요~”, “저희 삼촌이 꼬꼬마 시절에 들었던 음악이래요~” 하는 형태로 일종의 댓글 놀이를 통해서 존재하지 않는 가상 세계를 그리고 있더라고요?

실제로 20년 전에 그런 그룹도 없었고, 그런 음악도 없었는데 있었던 것처럼 재현하면서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그리고, 그걸 계속 그럴싸하게 이어가는 댓글릴레이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김: 맞아요. 마치 “‘핑클빵’ 나올 때 ‘치스비치빵’도 나왔다!”라고 소설을 쓰는 느낌….

그동안의 대중문화, 아이돌문화를 소비하고 주로 팬덤을 형성하는 세대는 MZ세대였단 말이죠? 그에 반해 70~80년대생인 X세대나 또는 90년대~2000년대 초반 문화를 향유했던 분들은 그동안 자기가 뭔가를 더 해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고 느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싹쓰리’라든지 ‘치스비치’를 두고 일어난 새로운 유튜브의 댓글 문화들이 “나도 아직 살아 있다!”, “나도 이 정도는 문화적으로 즐길 줄 안다!” 심지어는 과감하게 “내 주머니 사정도 지금 풍족하니 이 문화가 다시 돌아온다면 돈을 써볼만 하다!” 하는 쪽으로 작동하고 있는 듯해요~

예를 들어 비는 지금 아이돌을 하기는 연령대가 한참 지난 가수잖아요? 재밌는 건 ‘싹쓰리’가 인터뷰를 할 때 “비밀이 있는데 자식이 둘이나 있어요~”라는 얘기를 농담으로 할 만큼 아이돌 문화에서는 바깥쪽으로 밀려난 사람이 놀이문화를 통해 다시 돌아왔다는 거죠~ 그래서 “이걸 누가 향유하고 즐길 것이냐?”를 질문했을 때, 저희가 그동안 로컬 오프라인 매장이나 로컬 상품들이 소비되는 과정을 “MZ세대가 바이럴시키고 확산시키면 실제로 주머니를 열고 행동하는 건 그 윗세대, 또는 부모님세대다”라고 해석해 왔었는데 “어쩌면 문화 자체의 코드가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윤: 저는 JYP에서 기획한 일본 걸그룹 ‘니쥬’의 기사를 보고, “어떻게 한국의 자연을 배경으로 찍은 뮤직비디오에 일본 팬들이 반응하지?”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있잖아요?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 앞에서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는 친구들이 뮤직비디오를 찍는다는 게 저는 좀 이상했어요. 약간 좀 괘씸하다는 느낌도 들고…. 그럼에도 그걸 걸그룹이라는 문화아이콘이 꿰어 냈다는 거죠~

◆김: 저는 ‘괘씸하다’라는 감정이 어떤 세대에는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일본 말로 하는 게 뭐?”, “일본 사람이 여기 와서 노래하는 게 왜 안 돼?” 그런데 그 비슷한 예가 하나 더 있죠.

최근에 유튜브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수보다는 게임방송 또는 재밌는 채널에 나오는 ‘일본에서 온 여자애’ 정도로 아시는 ‘유키카’라는 캐릭터가 한 명 등장했어요~ 이분은 일본에서 태어나 성우로 데뷔하고 아이돌 활동을 조금 한 다음에 한국으로 넘어온 가수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 여러 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게임 음악을 주로 만들던 회사에 발탁이 돼요. 모바일 게임에 성우가 필요하고 노래도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모바일 게임 관련 더빙도 하고 노래도 부르다가…, “어? 얘가 우리랑 한번 같이 가수로 프로젝트를 하면 좋겠다” 해서 ‘유키카’로 데뷔를 시킨 겁니다!

그런데 너무 재밌는 게 일본에서 온 친구가 일본의 경제부흥기였던 70~80년대에 유행한 ‘시티팝’ 장르를 서울에서 계속 부르는 가수가 된 거예요. 그것도 한국말로 부른다는 거죠~ 장르는 일본의 경제부흥 장르인데, 일본 분이 한국에서 한국 사람처럼 한국말로 활동하는…. 그런데 최근에 이분의 정규앨범이 나왔거든요? 반응이 어디서 터졌냐면 영국과 미국의 ‘아이튠즈 K-pop 차트’에서 단기간이지만 1등을 했어요.

◇윤: 일본 경제부흥기였던 70~80년대에 일본 음악이 아시아에서 굉장한 강세였거든요? 우리나라의 걸그룹, 보이그룹의 기본도 일본에서 출발했어요. 소방차가 카피해 왔던 소년대가 있었고, 소녀대 있었고, 안전지대도 있었고….

제가 불법해적판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을 좋아했었는데, 그때 유행했던 <시티헌터>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어요. 그런데 그 애니메이션에 “아니, 무슨 만화영화 음악이 이렇게 세련됐지?” 생각하게 만드는 팝락 장르의 음악이 쫙 깔려 있는 거예요~ 대표적이었던 게 시티팝 장르들…. 그러니까 지금 시대적으로 보면 앞선 ‘치스비치’ 같은 경우 20년 전 문화인데, ‘유키카’는 40년 전의 장르를 소환한 일본 사람이 한국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데 이걸 소비하는 건 또 영미권이라는 특이한 문화현상을 보여주네요!

◆김: 최근에 이런 느낌의 걸그룹이 또 유튜브 채널로 데뷔한 걸 기사로 봤는데, 마치 호주식 베트남 쌀국수를 한국에서 먹는 느낌이에요~

예전에 보트피플이라든지 베트남 분들이 다양한 이유로 호주에 가서 정착하시면서 생활수단으로 쌀국수를 판매하셨잖아요? 음식은 그 나라 사람의 입맛에 맞게 변형되니까, 호주식 쌀국수가 된 거예요. 그런데 한국 분이 호주에 유학 가셨다가 그 호주식 쌀국수 맛에 너무 매료돼서 한국에 갖고 오신 거죠~ 그래서 호주식 베트남 쌀국수를 한국에서 먹는 상황 같은 것이죠….

이게 좀 복잡하지만, 문화의 변천이나 영향들이 담겨 있잖아요? 제가 봤던 그 기사의 그룹명이 정확하게 생각이 안 나는데… 보면 이젠 ‘K-pop 장르 그룹’이라는 게 따로 있다고 생각하시는 듯해요. ‘한국에서 데뷔하는 아이돌 걸그룹’ 스타일이 있다는 거죠. 음악의 형태, 군무, 패션 등이요. 그래서 이 ‘K-pop 걸그룹’으로 영국에서 데뷔를 한 그룹이 있는데 한 분만 한국 분이고, 나머지 분들은 영국 분들이에요. 그리고 이 그룹을 영국에서 매니지먼트하는 분은 한국에서 미디어 경험을 하신 분이시더라고요? 돈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 채널에 딱 맞는 영상만 만드셔서 “우리는 K-pop 걸그룹인데 영국에서 데뷔했어요~” 하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윤: 제가 말씀드린 JYP 걸그룹 ‘니쥬’는 일본인들로만 구성된 그룹이거든요? 그냥 일본그룹인 거죠. 오디션을 일본에서 열어서, 9명을 선발해 만든 그룹이니까요…. 그런데 이 친구들의 음악이 도대체 “K-pop이냐, J-pop이냐?” 하면 경계선이 모호해진 상황이잖아요.

◆김: 비슷한 사례가 또 하나 있는데요. 로컬 신에 굉장히 유명한 전주 모던 한복의 <리슬> 대표님이 최근에 한국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나하고 콜라보레이션을 하시더라고요! 데뷔하려는 그룹명으로 해쉬태그를 붙여서 “내가 새로 데뷔할 그룹과 한복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어떤 디자인이 괜찮은지 투표해줘!”라고 프로토타입을 올린 거예요. 그런데 <리슬>이 올린 프로토타입에 코멘트가 다 외국어예요.

◇윤: 넷플릭스에서 <킹덤>이 히트를 쳐서 우리 전통 옷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죠!

◆김: 전통도 좋고 현대적인 재해석도 좋은데, 일단 한복이라는 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알려진 거예요~

그동안의 <리슬>은 “언니 좋아요~”, “한복이 너무 좋아요~” 같은 한글로 쓴 한국 팬들 위주의 문화였고, 국적의 문제라기보다는 감정적으로 연대하고 유대하는 게 저희가 그동안 만나왔던 ‘한국적인 로컬’인 상황이었어요…. 어쩌면 이것도 새로운 비대면 문화이긴 한 듯합니다만, 로컬문화 콘텐츠가 유튜브 등을 통해 외형적으로 확장되는 속도도 엄청나고 어디서 이 확산이 발현될지 모르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거죠!

◇윤: 사실 우리에게 ‘로컬’이라는 단어는 ‘글로벌’과 ‘로컬’이 합쳐진 ‘글로컬’이라는 개념에서 익숙해진 것이거든요? 로컬은 세계화의 상대적인 개념이었는데 지금은 세계화보다 ‘로컬화, 지방화, 지역화’에 더 강조점이 찍히는 것처럼 보여요~ 어떻게 보면 세계화 얘기가 나오면서 슬로건으로 붙었던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가 진짜 예언처럼 된 거죠! 한 20년 만에 로컬 전성시대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저 슬로건이 다시 한번 반복되는 느낌이랄까요?

과거에는 일종의 ‘위정척사 운동’의 다른 나라한테 흡수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든가 “우리가 대동단결해서 이겨내자!” 식의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전혀 반대의 느낌인 거죠!

◆김: “우리 것이 소중해서 남이 알아준다!”가 아니라 “새로움이 로컬에 있다!”라는 느낌 같습니다…. 작년에 광주방송 김태관 PD님이 만든 유튜브 클립 중에 <재주상회> 고선영 대표님 인터뷰가 있어요. 거기서 고 대표님이 이런 말씀을 하세요~

“정보와 플랫폼, IT의 발달로 새로운 공간, 새로운 콘텐츠는 오늘 누군가 공개하면 찍어서 핀터레스트, 소셜 네트워크를 거쳐 누구나 다 흉내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사람은 매일 질리고 새로운 콘텐츠를 원하는데 진짜 새로움은 어디에 있을 거냐? 사람들이 반응하는 콘텐츠, 오리진은 어디에 있을 거냐?” 이 질문에 대한 귀결을 로컬로 말씀하시고 끝나거든요?

방향성의 문제나 온도는 서로 다르겠지만 세계가 동시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양이 어마어마해졌죠…. 예전이라면 한국에서 시작한 ‘유행’이라는 트렌드가 한 바퀴 돌아서 지구 반대편으로 가려면 10년도 걸릴 수 있었잖아요? 그런데 오늘 저희 방송이 녹음돼서 공개되면 전 세계 누구나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오니 콘텐츠를 소비하는 속도도 어마어마하고 새것을 찾는 열망도 점점점 커진다는 거죠. 그랬을 때, “어디서 봤던 유사한 것”이 아니라 “독특함이 저기 있네!”, “내가 그동안 몰랐던 걸 찾아냈다!”, “나 이 스타일 마음에 든다!”, 또는 “새롭게 섞어보고 싶다!”는 욕망들을 일으키는 게 주로 로컬 콘텐츠가 되어 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윤: 사실 현실에서 진행되는 로컬의 논의는 지역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역재생, 그린뉴딜, K-뉴딜” 형태의 균형발전 추구라든지 청년 인구의 유입적인 측면에 집중된 상황인데요. 지금 이 시점에서는 “글로벌로 진출하는 로컬, 세계로 확대되는 로컬”이 다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즉, 앞선 <재주상회> 고 대표님의 인사이트는 “이미 전 세계는 하나가 되어 있다!”는 개념인 거거든요? “로컬이 곧 글로벌이다!”인 거죠. 저희가 ‘치스비치’ 등을 얘기하면서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진 것 같다, 가상의 세계가 있는 것 같다”라는 말씀을 드렸을 때 말한 ‘새로운 세계’가 “라이프스타일이 세계관을 형성하는 취향 중심의 세계가 존재한다, 물리적 세계가 아닌 취향으로 연결되는 가상세계가 분명히 있다!”의 개념이 되는 거죠.

◆김: 제가 강연을 가면 “서울과 강릉의 거리가 이젠 사라진 것 같다. KTX 타면 금방 가니 강릉이 여행지가 아닌 옆 동네 같다”라는 말씀을 자주 드려요. 이젠 유튜브라는 콘텐츠 매개 플랫폼이 “약간 KTX 같은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모종린 교수님도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신간을 내셨는데, 신간 북콘서트에서 유사한 내용을 말씀하셨어요! “이제 세대적 구분, 나이적 구분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생활 동선도 취향도 소비 경향도 꿈도 다르다.” 바로 같은 시대에 살지만 다른 블록을 형성하는 부족 형태의 (문화적) 상황을 말씀해 주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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