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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특집(4)] 1부: 마동리를 리브랜딩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촌스런 떡국씨> 안재은 - “충북을 리브랜딩하는 충북 로컬크리에이터”

beLocal 승인 2021.01.01 22:08 | 최종 수정 2021.01.04 21:46 의견 0

올해를 마감하는 이번 12월 특집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살고 싶은 곳에서” 개척해나가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이 일하고 있는 로컬, 살고 있는 로컬을 어떻게 바꾸어 가고 있는지 즉, 어떻게 ‘로컬 리브랜딩’을 해나가고 있는지 몇몇 단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2020년은 로컬크리에이터에게 특별한 해였습니다. 2019년 가을 개최된 <로컬크리에이터 페스타>를 기점으로 혁신 창업가를 의미하는 ‘로컬크리에이터’라는 용어가 대중에게 소개되었고, 2020년에는 보편적인 용어로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에서 280개 과제에 대한 지원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로컬크리에이터가 일으키고 있는 비즈니스 혁신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원이 실효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하려면 보다 광역에 해당하는 로컬의 변화와 효과를 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에 지난 2월 특집 주제 “로컬크리에이터 비긴즈; 로컬크리에이터는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자라는가?”에서 ‘연결이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든다’는 내용으로 팟캐스트에 출연해주셨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센터’) 심병철 책임연구원에게 다시 한 번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충북을 리브랜딩하고 있는 충북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사례들을 통해 로컬크리에이터가 지역을 리브랜딩해가는 과정을 추적해 보고자 합니다.

1부: 마동리를 리브랜딩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촌스런 떡국씨> 안재은
2부: 충북 로컬크리에이터 그룹이 만들어낸 ‘충북 리브랜딩’

<로컬인사이트트립in서울> 중 <촌스런떡국씨> 토크콘서트 (beLocal)

▶지난 2월 팟캐스트 출연하셨을 때도 비슷한 질문을 드렸습니다만, 사전이해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충북센터의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 부탁드립니다.

☞심병철 책임연구원: 충북센터는 지난 3년간 비기술창업분야의 대표 사업으로 ‘로컬크리에이터’라 불리는 혁신창업가를 발굴하고 생태계를 만드는 협업 네트워킹 지원 사업을 운영해 왔습니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을 기반으로 혁신적 창업을 하고 본인 사업 뿐 아니라 주변상권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창업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죠.

창업가 본인이 가진 창의성을 사업으로 발현함으로 인해 새로운 창업생태계를 만들고 지역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이 각각의 지역에서 만들어내는 효과가 작게는 골목상권 활성화에서 크게는 지역재생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충북센터가 로컬크리에이터를 위한 지원사업을 만들고 운영하는 이유는 기존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들여도 성공시키기 힘들었던 지역현안을 해결하며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지원사업이 존재해야 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로컬크리에이터 출범식 2020> (beLocal)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사업으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이 제각각 펼쳐가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 소식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충북센터가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에 있어서는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가 있다면 어떤 점 때문일까요?

☞심병철 책임연구원: 충북센터가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 2018년 초입니다. 당시 제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발굴한 로컬크리에이터 7명을 대상으로 ‘지역혁신창업프로젝트’라는 이름의 테스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이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로컬크리에이터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준 뒤 그 안에서 스스로 배우며, 성장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충북센터의 비기술창업분야 사업으로 본격적으로 론칭하게 된 게 지금의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입니다. 로컬크리에이터가 지역 경제발전에 기본재가 될 수 있다면, 간섭보다 활력을 불어주는 역할을 하는 게 더욱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두드러진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심병철 책임연구원: 지난 2018~2019년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통해 만나고 연결된 로컬크리에이터 분들이 로컬 창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이끌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함께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협동조합 차원에서 새로운 로컬크리에이터를 발굴해 로컬 창업 생태계로 이끌고 선배 로컬크리에이터가 후배 로컬크리에이터 노하우를 전하며 더 큰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공공의 영역에서 해오던 일들을 민간이 스스로 해나가기 시작한 겁니다.

사실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도제교육’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현장을 찾아가보면 기술을 가르쳐주는 교육보다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창업가 정신을 가르쳐 주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또한 같은 창업 생태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상호간의 경험을 나누누는 과정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면서 겪는 실수를 줄이고, 같은 비즈니스를 했던 선배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어합니다.

<로컬인사이트트립in경남> 거제도에서 (beLocal)

그런 이유로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로컬 인사이트 트립’을 이어갔습니다. 로컬크리에이터 분들과 다양한 로컬 선진지를 탐방하고 현장에서 실제 사업을 하는 창업자의 설명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답사 프로그램인데요. 선배 로컬크리에이터로부터 창업 과정과 경험담을 직접 듣고 현장 체험을 통해 느끼도록 ‘연결’하는 일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여전히 이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동종, 이종 비즈니스간의 협업이 활성화되기도 하고 멘토-멘티의 관계가 강화되는 등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진 상황이고 참여하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안전문제가 있는데다 공공기관이다보니 조심스러운 점도 한둘이 아니었지만, 이미 보편적으로 알려진 창업과 다른 로컬 창업은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면이 전제된 비대면이래야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여겨 어렵게 진행해보았고, 뒤늦게나마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충북 로컬크리에이터 중에서 ‘로컬 리브랜딩’으로 손꼽을 수 있는 분은 아마도 <촌스런(촌’s Run)> 안재은 대표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2020년에는 <촌스런 떡국씨>라는 제목의 유튜브 콘텐츠로 만날 수 있었는데요... 안재은 대표의 활동이 유별나다보니 자연스럽게 방송출연을 하게 되었잖아요? 특히 <MBC충북> 라디오에 고정 출연하면서 마동리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은 마동리를 자신의 로컬로 여기기 시작했는데요... 제가 방문해 들었던 얘기 중에 “방송 나가서 얘기했더니 소리소문 없이 청취자들이 오셔서 농촌 체험활동도 하시고 농작물도 완판되는 일이 있었다”고도 하셨어요. 사실 문의면 마동리는 2014년 초까지만 해도 청원군이었다가 이후 청주시에 통합되었잖아요. 따라서 청주 입장에서는 변방이었는데, 그런 곳을 더 청주답게 만들고 로컬에서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마동리의 리브랜딩, 문의면의 리브랜딩이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고도 보여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i104LeLU90

☞심병철 책임연구원: 안재은 대표가 충북센터를 찾았을 때는 청년농부를 희망하는 ‘지역 활동가’, ‘청년 활동가’ 같은 모습이었어요.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찾아왔을 때, 비즈니스 모델이나 사업적인 것들은 크게 없는 상태였고, 그냥 정말 창업가 정신만 갖고 있던 상태였어요. 그러니까 “청년 활동가로서 본인은 시골 마을에 농사를 지으면서 뭔가 구현해내고 싶다”는 기초적인 차원에서 충북센터와 처음 만났고, 충북센터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로컬크리에이터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내야 되고 수익 창출을 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사업화시키는 것들을 계속해서 같이 고민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고 지역에 이로운 활동들이 비즈니스적으로도 두드러지게 성장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것을 지역 언론이나 다른 기관들을 통해 이슈화시키는 작업을 했어요.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사람이 <MBC충북> 이영락 PD였어요. “로컬크리에이터의 활동이 매력적이니 안재은 대표를 중심으로 뭔가 기획해봐야겠다”고 판단한 게 2019년 말에서 2020년 2월까지였고, 그 기획으로 나오게 된 게 <촌스런 떡국씨>예요.

문의면의 로컬크리에이터 그룹 '문국지' 멤버 중 한 명인 <해밀당> 최고야 대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촌스런 떡국씨>가 방영되면서 더 많은 기관과 언론에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안재은 대표도 더 많은 활동들을 하게 됐죠. 그러면서 같은 문의면의 이소연 대표, 최고야 대표 등 다른 로컬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이 늘어났고 자칭 <문국지>라는 이름의 3인 그룹이 형성되고 크루로서의 활동이 시작되었어요. 로컬 독립서점, 벌꿀카페, 청년농부의 협업일 뿐인데 결과적으로 문의면 전체에 대한 리브랜딩 하나로 묶이잖아요?

또 이런 것들이 이슈가 되면서 이제는 혼자 활동하는 게 아니라 로컬크리에이터 그룹이 활동하는 형식으로 점점 더 커지게 된 거예요. 육성을 담당하는 충북센터도 육성단계로서의 기획은 했지만 의도하지 않은 일인데 자연스럽게 그룹화가 되고 있고, 그룹화된 활동이 매력적이라서 다른 로컬크리에이터들이 계속 참여하거나 콜라보를 하면서 그 브랜드가 점점 더 파워풀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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