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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특집(4)] 2부: 충북 로컬크리에이터 그룹이 만들어낸 ‘충북 리브랜딩’ - “충북을 리브랜딩하는 충북 로컬크리에이터”

beLocal 승인 2021.01.01 22:13 | 최종 수정 2021.01.04 20:26 의견 0

올해를 마감하는 이번 12월 특집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살고 싶은 곳에서” 개척해나가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이 일하고 있는 로컬, 살고 있는 로컬을 어떻게 바꾸어 가고 있는지, 다른 말로 어떻게 ‘로컬 리브랜딩’을 해나가고 있는지 몇몇 단면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2020년은 로컬크리에이터에게 특별한 해였습니다. 2019년 가을 개최된 <로컬크리에이터 페스타>를 기점으로 혁신 창업가를 의미하는 ‘로컬크리에이터’라는 용어가 대중에게 소개되었고, 2020년 들어오며 보편적인 용어로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에서 280개 과제에 대한 지원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로컬크리에이터가 일으키고 있는 비즈니스 혁신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정부 차원과 공공기관의 지원이 실효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하려면 보다 광역에 해당하는 로컬의 변화와 실제효과를 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에 지난 2월 특집 주제 “로컬크리에이터 비긴즈; 로컬크리에이터는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자라는가?”에서 ‘연결이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든다’는 내용으로 팟캐스트에 출연해주셨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북센터’) 심병철 책임연구원에게 다시 한 번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충북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충북을 리브랜딩하고 있는 사례들을 통해 로컬크리에이터가 지역을 리브랜딩해가는 과정을 추적해 보고자 합니다.

1부: 마동리를 리브랜딩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촌스런 떡국씨> 안재은
2부: 충북 로컬크리에이터 그룹이 만들어낸 ‘충북 리브랜딩’

<로컬인사이트트립in충주>에 참여중인 충북 로컬크리에이터들 (꽃마PnC 제공)

▶오늘 인터뷰 요청드린 주제인 ‘로컬 리브랜딩’과 관련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좀 더 차근차근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심병철 책임연구원: 앞서 청주 사례를 말씀드렸으니 이번에는 충주 사례를 말씀드려 볼게요. 충주의 <꽃마PnC>가 운영하는 <비채커피>는 공간 기반 비즈니스 즉, 공방마을을 조성하고 F&B 카페 운영을 주력으로 하던 곳인데, 2020년에 충북센터의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저도 참여해 함께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는데 “충주에 있는 주류 관련 로컬 제조업을 묶어 콜라보하는 행사로 ‘로컬 인사이트 트립 in 충주’를 진행해보자. 그런데 그 결과물은 여러 로컬크리에이터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가든파티 형식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충주의 수자원과 농산물을 기반으로 한 F&B콘텐츠 큐레이션과 로컬 주류를 통한 충주의 ‘로컬 리브랜딩’을 시도했다고 볼 수 있어요.

한편, <비채커피>의 활동과 함께 그룹화의 움직임들이 계속 가속화되었어요. 충주 관아골의 앵커스토어 <세상상회>와 <유월상점>을 중심으로 주변 또는 다른 지역에서 혼자 활동하고 있던 로컬크리에이터들을 응집시켜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지금 진행을 하고 있는데, 점점 그런 활동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요.

단양, 제천의 로컬크리에이터들도 청주나 충주에서 진행되는 활동들을 벤치마킹을 하면서 새로운 걸 구현해 내겠다면서 저희 충북센터와 연결되었어요. 대표적인 로컬크리에이터 <단양에 반하다>의 경우, <세상상회> 이상창 대표, <천연염색 바른> 양재형 대표님이 단양에서 진행된 사업에 참여하며 네트워킹하게 된 사례였어요. 단양과 제천이 낙후된 지역인데, 비록 협동조합 조직은 아니지만 <단양에 반하다> 외에도 <몽상관>, <림, 느린감성가게> 등 이미 지역 내 로컬크리에이터들끼리 뭉쳐 로컬을 홍보하고 공동의 사업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어요.

충주와 단양 사이에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제천의 로컬크리에이터 <림, 느린감성가게> 박은주 대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사실 중간에서 다리를 놓은 <세상상회> 이상창 대표님도 단양이 겪고 있는 상황을 경험한 분이거든요. 이런 분들이 로컬 씬 안에서 함께 뭉치다보니 충북 안에서의 로컬크리에이터 활동이 확 커지는 효과가 발생했어요. 보은, 괴산 쪽에서도 움직임이 시작되었고요.

괴산의 경우, 5명의 정도의 귀농인들이 귀농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을 꿈꾸고 있었어요. 이분들이 청주나 충주 쪽에서 진행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보면서 완전히 매료돼서 농촌 기반의 로컬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했어요. 여기도 이미 그룹화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말씀을 종합하면 충북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충북 전역을 리브랜딩 했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가 점점 자기 로컬을 리브랜딩을 해나가기 시작했고, 그룹화를 통해 좀 더 모이고 구조화되면 충북을 리브랜딩하는 그런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심병철 책임연구원: <플랜A컴퍼니> 사례는 그런 희망을 보게 합니다. <플랜A컴퍼니>는 원래부터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었지만 스스로 로컬크리에이터의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는 기업입니다. 처음에는 여성창업, 소셜벤처 섹터에서 시작했지만 시즈닝을 소재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시켜 가면서 낙후된 로컬 상권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결심하고 로컬을 위한 공유 오피스를 만들고, 공유 주방을 만들어 로컬에서 콜라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자기 제품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브랜딩, 패키징, 마케팅이 약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플랜A컴퍼니>의 경험요소와 노하우로 함께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제품을 모아 편집샵을 계획했어요. 현재 롯데아울렛에 입점해 19개 로컬크리에이터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관리 인력을 상주를 시켜야 되니 손해 보는 일을 하고 있는데도 문희선 대표에게 “왜 계속 하는 거냐” 질문하면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새 사업영역을 온오프라인으로 확장하기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하나하나의 스토리도 충북 로컬씬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거죠.

심지어 중앙부처나 지자체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충북 내 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로컬크리에이터의 성공경험에 힘입기 위해 공공기관과 로컬크리에이터 간의 콜라보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A지역의 지원사업을 위해 B지역의 두드러진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여한다든지, 이런 점도 충북 로컬크리에이터 생태계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청주, 충주, 제천, 단양, 보은 등 지역별 생태계가 따로따로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나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로컬크리에이터 그룹화에 이어 충주와 청주가 이어지고, 이후 충주와 제천이 이어지는 식으로 연결되며 결과적으로는 전체 충북 로컬크리에이터 씬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충북형 로컬크리에이터 생태계’가 지금 구축되고 있는 셈입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로컬크리에이터 성장비전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다양한 실제 사례 중심으로 굉장히 광범위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사례로 설명하셨지만, 사례와 사례 속에서 충북센터가 추구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시스템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씀만 들었을 때에는 충북센터가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해 충북센터의 역량과 예산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심병철 책임연구원: 충북센터는 로컬크리에이터에게 직접적인 자금 지원은 하지 않는 쪽이고요, 코어활동 지원에 해당하는 예산만 투입하고 있습니다. 다만 충북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브랜딩하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색깔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설명하고, 함께 체험하게 하고, 느끼게 해 로컬크리에이터들이 각자의 로컬에서 자신들의 성과를 만들어 내도록 돕고, 그게 한꺼번에 모였을 때 같은 색깔이 날 수 있게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거거든요. 로컬크리에이터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나 센터가 인위적으로 프로젝트 지원 사업을 하기 보다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성장단계별 활동을 기록하고 아카이빙 해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성과가 언제부터 어떻게 일어나고 있고, 다음 단계의 방향 제시를 한다든가 하는 방향입니다.

충북센터의 역할은 첫째로 로컬크리에이터들 발굴하고 육성하고 그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 그 다음으로 지역 거점화와 거버넌스 구축, 그 다음에는 자체적으로 생태계가 돌아갈 수 있게끔 하는 중장기 발전 계획을 시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 이야기 나누고 있는 ‘로컬 리브랜딩’ 이야기도 처음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로컬크리에이터를 발굴·육성해서 그 한 명, 한 명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계속 유인하고, 앵커스토어 역할을 하게 만드는 거였습니다. 지금은 그 단계를 넘어 거점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거고, 로컬크리에이터 간 협업, 유관 기관별 협업 프로그램등을 통해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내년 정도면 이제 로컬크리에이터 한 명, 한 명을 뽑아 가지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제 어떤 3명 이상. 아니면 지역에 그룹화 되어 있는 어떤 로컬크리에이터팀. 프로젝트 팀에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아마 지원이 바뀔 거고. 이제 그게 사실은 개인이 뭐 어떤 카페를 운영하던 아니면은 어떤 다른 서점을 운영하던 그것이 그 비즈니스를 키우는 것. 집중해서 키우는 게 아니라 그 비즈니스가 속해있는 그 지역을 하나로 묶어 가지고 다시 이제 그것을 브랜딩 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향이 조금 바뀐다 이런 쪽으로 하려고 하는 거에요.

나아가 공공기관인 충북센터는 생태계의 완성과 함께 그 역할이 끝나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먼 훗날의 일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공공의 역할이 ‘로컬크리에이터 육성교육 수료’라든가 일종의 ‘인증’작업을 하는데 그쳐 비즈니스 생태계의 진입장벽을 만드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았습니다.

충북 곳곳에서 형태를 갖춘 그룹화가 이뤄지고 이들이 더욱 다양성을 띄게 되면, 지금까지 충북센터가 해 오던 ‘로컬크리에이터 발굴’과 ‘네트워킹의 장 마련’ 등의 역할은 과감히 민간으로 넘길 수 있을 것이고, 센터는 협동조합이나 로컬크리에이터 그룹 등에 프로젝트 제안을 하는 식으로 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로 진화되어 갈 것입니다. <마침>


[충북 로컬크리에이터 BI가 의미하는 것]

로고에 표현된 아이덴티티 컬러 ‘레드&그린’은 충청북도를 브랜딩하는 로컬크리에이터라는 의미에서 충청북도 심볼에 사용되고 있는 색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충북의 초성에 해당하는 ‘ㅊ’과 ‘ㅂ’의 이미지를 변형하고 결합해 집 형태의 심볼을 만든 후, 아이덴티티 컬러 ‘레드&그린’을 ‘밝게 빛나는 태양’과 ‘생명의 땅’이라는 컨셉으로 재해석해 ‘(이 모든 것들이 깃드는) 집’의 이미지로 충청북도를 형상화했다. ‘편히 있을 수 있는 집’, ‘안정적인 집’, ‘따뜻한 집’이 되는 충북을 무대로 충북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모이고 하나 되길 바라는 기원을 담았다.

한편, 이 심볼은 삼각형의 프리즘을 위에서 바라보았을 때의 모양을 입체적으로 형상화 것으로, 빛이 프리즘을 통해 분광되고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으로 다양하게 펼쳐지는 것처럼, 충북 로컬크리에이터들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활동 영역의 확장을 바라는 희망을 보여준다.

또한 프리즘 속의 레드와 그린의 막대기는 원자나 분자의 형상을 지닌 오브젝트로, 원자화된 개성있는 로컬크리에이터 각각을 상징합니다. 원자와 분자가 운동하고, 충돌하고, 결합하며 물질이 생성되는 것처럼, 충북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역동이 표현되고 통합 브랜드를 기반으로 점프하길 바란다는 염원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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