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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 인터뷰
  • 입력 2021.01.20 13:05
  • 수정 2022.05.16 23:38

[탐방] 식문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NEXUS LOCAL 2020

<딜리셔스마켓>을 통해 천연 향신료, 천연 시즈닝을 제조·유통하고 있는 <플랜A컴퍼니>는 충북 여성기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콜라보 프로젝트, 쉐프쉐프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협업을 일으키며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만든다거나 우리나라 지명을 딴 시즈닝을 개발해 충북 로컬을 알리고도 있지만, 로컬크리에이터로서의 진면목은 지금 개발하고 있는 식문화 플랫폼을 통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온라인 유통을 넘어 식문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데요. 문희선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로컬크리에이터로서 기업의 제품과 기업 활동에 로컬을 녹여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플랜A컴퍼니> 이름의 뜻이 궁금합니다.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모든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잖아요. 인생에서 하고자 하는 일 중 첫 번째를 플랜 A라고 하죠. 하지만 보통은 플랜 A를 이루지 못해요. 각자 이루고 싶었던 꿈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 회사에서 일하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플랜A를 이뤄 가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플랜A컴퍼니>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향신료와 시즈닝을 다루는 <딜리셔스마켓>을 운영하고 계시죠.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의류사업을 했다고 들었는데, 다른 영역인 <딜리셔스마켓>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아버지가 식품 쪽으로 오랜 기간 사업을 하셨고 연구원으로도 일을 하셔서 식품 관련 아이템을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향신료와 시즈닝에 대해 알게 됐는데, 당시에는 향신료와 시즈닝이 대형마트나 식당 위주로만 소비되던 시기였거든요. 그렇다보니 용량도 크고 패키지도 예쁘지 않았어요.

만약 소비자가 가정에서 제품을 쓰고 싶다면 주방에 두었을 때 예뻐 보이면서 양도 적게 패키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소용량으로 줄이고 디자인도 예쁘게 해서 B2C 판매망을 열었습니다.

처음에 시도했을 때는 정말 될까 반신반의 했는데,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시장 반응이 왔어요. 10가지 정도를 라인업으로 잡았는데 생각보다 더 디테일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걸 알고 라인업을 늘리기 시작했죠. 생각해보면 시기도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먹방이 유행하고 요리 방송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집밥 문화가 확산되는 시기였거든요. 당시 사회 변화와 연결 되면서 시장 적응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진 셈이죠.

<플랜A컴퍼니>에서 선보이고 있는 제품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딜리셔스마켓>만의 장점은 뭘까요?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향신료와 시즈닝 전체 라인업은 350~400가지 정도로 우리가 가장 많다고 자부해요. 그리고 80그램이나 20그램으로 1인 가구에 맞춰 소포장 된다는 게 우리의 특징이자 강점이에요.

시즈닝 같은 경우 1~2회에 다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 둔 것도 있어요. 고기 업체와 콜라보 할 때는 제품에 1~2회 사용 가능한 시즈닝이 붙어서 나갑니다. 이렇게 일반 소비자 제품으로 향신료나 시즈닝 라인업을 브랜딩하는 건 저희가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에요. 또 저희는 직접 시즈닝을 연구해서 개발도 하고 있어요. ‘삼겹살 시즈닝’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서 자체 개발한 제품이에요.

<플랜A컴퍼니>에서 판매하고 있는 "딜리셔스마켓" 제품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충북 로컬크리에이터로서 창업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많이 수료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로컬크리에이터들이 각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창업에 포커스가 맞춰진 프로그램들은 아무래도 나의 아이템이나 이익 창출에 관해 더 집중 돼 있어요. 저도 처음에 창업 관련 기관에서 교육을 많이 받았어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나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을 활용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거든요.

저는 여성창업자로서 충북새로일하기지원본부에서 창업 아카데미로 충북대학교 창업교육센터에 들어가서 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었고요. 당시 연결된 멘토 분들과의 네트워킹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로컬 인사이트 트립>은 창업 아이템 보다는 어떻게 하면 서로 상생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 같아요.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하고 협력해서 더 좋은 일,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가고자 고민을 하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또 충북 지역의 로컬크리에이터분들과 함께 협업할 일들이 생기니까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기업을 운영하면서 지역과 연계하는 일들을 할 수 없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사례를 접하면서 막연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플랜A컴퍼니>에서 판매하고 있는 시즈닝 제품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최근에 로컬크리에이터로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내부적으로는 <딜리셔스마켓>에서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향신료는 원물을 소분한 것을 말해요. 예를 들면 바질, 로즈마리 이런 허브 자체를 분쇄한 것으로 향을 내기 위해서 주로 씁니다. 시즈닝은 양념에 가까워요. 소금, 마늘, 후추처럼 간을 맞추는 재료에요.

시즈닝은 다 외국에서 들어오는데 이름을 보면 몬트리올, 텍사스처럼 지역명으로 돼 있어요. <딜리셔스마켓>에서는 우리 입맛에 맞는 시즈닝을 연구개발 하고 있는데 마늘, 고춧가루처럼 우리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이 베이스가 되는 게 많아요. 그래서 지역 로컬의 시즈닝을 만들려고 연구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청주 시즈닝, 서울 시즈닝, 제주 시즈닝 이런 식으로 각 지역의 특색이 분명한 농산물을 베이스로 시즈닝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우리가 청주에 있으니까 첫 제품으로 청주나 충북에서 나는 원재료를 사용한 ‘청주 시즈닝’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플랜A컴퍼니>에서 판매하고 있는 시즈닝 제품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외부적으로는 로컬에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이번에 청주시와 함께 롯데아울렛 편집숍 행사를 하게 됐거든요. 청주시에 있는 청년 기업들과 함께 하는 행사인데 저희가 운영을 맡게 됐습니다.

로컬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어필해서 연결할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서 작은 지방이어도 이만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하나 하나로는 미비할 수 있지만 다 같이 모이면 큰 역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번 편집숍을 시작으로 우리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렇게 로컬 제품들이 빛을 발하는 일들이 다발적으로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공유공간과 플랫폼 사업을 해보고 싶어서 사옥을 짓고 있어요. 2층에 스튜디오를 만들고 있는데 지역 내 1인 창업자나 여성창업하는 분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해요. 또 지역 내에 있는 디자이너나 영상 콘텐츠 제작자들과 연결되도록 베이스캠프 같은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딜리셔스마켓>과 연계해서 주변에 공유주방 공간도 해보려고 해요. 제품 쇼룸 역할도 하면서 직접 요리도 해볼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고 있어요. 저도 방 한 칸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온 거거든요. 제가 여자로서, 또 1인기업으로 창업 하면서 어려웠던 과정을 동일하게 겪는 분들도 있을 텐데 그런 장벽을 도와주는 기업인이 되고 싶어요.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와 임직원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플랜A컴퍼니> 문희선 대표: 그리고 식문화에 관련된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이끌어갈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 중이에요. 제가 향신료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한국의 식문화 패턴이 한 번 크게 변화했다고 느꼈거든요. 그 전까지만 해도 향신료는 외식할 때나 접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요리의 영역으로 들어왔잖아요?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식문화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거죠.

요즘 사람들은 간편하게 음식을 차리면서도 건강하게 먹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어요.
이 부분이 고객의 니즈라고 볼 수 있겠죠. 시즈닝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들을 보면 기호가 많이 나뉘거든요. 키토제닉, 비건 또는 고기의 기호에 따른 선호가 있고요. 혹은 식단 관리 목적으로 향신료를 쓰는 분들도 있어요.

애플리케이션으로 고객들의 선호 정보를 데이터로 모으고 그 베이스에 맞춘 상품이나 식문화 라이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에요. 내가 고민하지 않아도 추천 메뉴에 뜨는 제품들을 주문하고 퇴근하면 문 앞에 재료들이 놓여있도록 서비스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또 다른 업체들과 콜라보 해서 내 선호에 맞는 요리 레시피나 운동법 등을
제공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유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어요. 식문화 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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