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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권기효 멘토리 대표
  • 칼럼
  • 입력 2021.03.10 14:20
  • 수정 2022.12.26 17:55

[멘토리칼럼(45)] 3번째 맞이하는 소의 해

멘토리 권기효 대표의 로컬 청소년 이야기

운세나 사주를 믿지 않지만, 종종 좋은 의미는 부여하는 편입니다. “올해는 새로운 도전을 하자!”고 결심했는데, 마침 저의 해인 소의 해가 밝았네요.

이 버프를 받아 새해부터 액티브하게 시작하면 좋았겠지만, 여전히 힘든 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시기를 알차게 쓰면서 시작하려 합니다.

◆ 멘토리만의 OKR

<멘토리>는 매년 프로젝트마다, 지역마다, 5명 내외로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이던 프로젝트 그룹이었기에 업무를 체계적으로 하기보다는 각자의 능력으로 커버하는 방식이었고, 다행히도 항상 능력자들이 함께해 줘서 큰 어려움 없이 업무를 진행해 왔습니다.

언제나 마음속으로는 ‘재정비해야 할 텐데, 이제는 바뀌어야 할 텐데…’를 되뇌었지만, 매일매일 닥치는 일을 처리하느라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습니다.

얼마 전,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이런 이야기가 동료들의 입에서 먼저 나왔고, 주니어들과 함께 내부 토대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참 못나게도, 이 말을 제가 먼저, 직접 하지 못했습니다.

괜히 다들 바쁜데 일만 더 만드는 거 아닐까, 조금 더 공부하고 말해야겠다 등 핑계만 가득한 채로 마음에 담아두었는데, 사람 복을 타고나서인지 좋은 동료와 함께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올해는 <멘토리>의 반쪽인 조홍준의 성장과 <멘토리> 내부의 또 다른 성장이 기대됩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사업적 도전과 더불어 우리 내부의 변화도 일어날 것입니다. 항상 느끼지만 좋은 동료들과 함께여서 지치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해, 이 꼬꼬마 OKR을 함께 고민할 대표님들의 모임도 만들고 싶습니다. 동료들과 고민할 부분 외에 대표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 부분의 부담이 크네요.

◆ 청소년들의 제3의 어른의 제3의 어른

제가 이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즐겁기 때문이지만, 이 즐거움 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은 바로 누군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입니다.

누군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은 제 삶에 큰 영향을 주기에, 이러한 일을 한다는 것이 <멘토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처음에는 청소년들의 성장과 변화를 지켜보면서 뿌듯했는데, 요새는 또 이 청소년들을 만나는 대학생 크루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큰 에너지를 얻습니다.

저희는 먼 거리를 함께 이동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띠동갑까지 나이 차이가 나지만, 이제는 “라떼는 말이야~” 식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듣는 시간이 많아 제게도 참 소중하네요.

청소년 크루가 성장해 청년이 되고, 다시 사회인이 되면서 함께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2, 3명은 졸업한 뒤, 꼭 소셜섹터로 합류합니다.

<멘토리>의 미션이 “지역에서의 삶을 함께 고민한다”인데, 이 다양한 삶의 방식을 함께 고민해 줄 크루들이 점차 늘고 있어 이 보석들을 어떻게 한데 엮을지 행복한 고민이 늘어갑니다.

이 체계를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누가 누굴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실행하는 우리만의 장점을 담은 체계로 만들어야겠습니다.

◆ 성장합시다

지난해의 가장 큰 상처는 누군가가 쉽게 던진 말들이었습니다.

특히 조직에 대해 폄하하고 무시했던 발언들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듯합니다. 꼭 그 상처 때문만은 아니지만, 올해는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점들로 흩뿌려만 두었던 실험들을 정리해 첫 번째 선을 만드는 중입니다. 좋은 파트너들이 함께해 주는 지금이 바로 이 선을 만들 적기입니다.

저는 지난 연휴 동안 휴대폰과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고 책을 보며, 글을 쓰며, 요리하며, 고양이들과 놀며 자며를 반복하며 푹 쉬었습니다. 이제 업무 모드로 돌아왔으니 밀린 연락에 답할 차례입니다. 모두 “해피 뉴 이어!”, 그리고 업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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