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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혁주
  • 로컬맥주
  • 입력 2021.02.28 11:30
  • 수정 2021.03.29 19:41

[로컬맥주(16)] 3부: 세계로 가는 한국 로컬맥주 - GMEG 이해정 대표

2021년 5월, 우리나라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인 삼성동 코엑스에서 '키벡스(KIBEX)' 3회가 열립니다.

키벡스는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를 말하는데요. 키벡스를 통해 우리나라 크래프트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박람회입니다. 키벡스를 만든 <GMEG> 이해정 대표는 그 이전에 '비어페스트 코리아', '신촌 맥주축제' 등을 통해 크래프트비어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만들어 오기도 했는데요. 소비자들의 취향과 개성이 드러나고 묻혀있었던 군소 양조장 산업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해 열리는 키벡스는 호텔쇼와 함께 진행되는데요. 호텔쇼를 방문하는 관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크래프트비어를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유럽이나 미국과 연결을 할 계획인데요. 장비, 원료, 수출 등의 상담이 이뤄질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회 키벡스에서 진행할 수 없었던 부분들이 보완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주문 후 키벡스에서 제품 픽업을 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혔습니다.

이렇게 크래프트비어 산업의 저변을 앞장서서 넓혀가고 있는 이해정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나라 크래프트비어 산업의 발전 과정과 의미 등을 짚어보았습니다.

1부: KIBEX를 시작하기까지 - GMEG 이해정 대표
2부: 2부: 크래프트 비어의 '마이스' - GMEG 이해정 대표
3부: 세계로 가는 한국 로컬맥주 - GMEG 이해정 대표

비로컬 2월 특집 주제는 1월과 마찬가지로 "로컬 맥주"입니다. 1월에는 '크래프트 정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2월 로컬맥주 특집에서는 크래프트비어 문화가 로컬브루어리를 통해 어떻게 문화로 정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비로컬 윤준식 편집장(이하 ‘윤’): <비로컬>에 ‘로컬맥주’를 주제로 매월 로컬 브루어리, 로컬크리에이터의 이야기를 담아보자는 기획이 있던 차에, <GMEG>이 개최한 “키벡스(Korea International Beer Expo, 맥주 전시회)”에 참가했다가, 그때까지 갖고 있던 크래프트비어에 대한 생각이 잘못됐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로컬맥주를 “단순한 로컬 F&B의 일종”이라고만 생각해 접근했는데, 인류와 함께해 온 맥주의 역사가 긴 만큼 단순 주류 문화로만 이해해 로컬 F&B 수준으로만 다루기는 어렵겠더라고요?

이해정 대표님이 글로벌로 뻗어가는 “키벡스”와 “키바(Korea International Beer Award, 이하 맥주대회)”를 준비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한국 크래프트비어의 글로벌화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로컬 트렌드를 따라갈 때 가장 중요하게 관찰하는 게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인데, 한국 맥주가 세계로 나간다는 데에 “한국에서 등장한 라이프스타일이 세계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와는 공감을 이루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도 구체적으로 드리고 싶었습니다, 또 2021년 5월로 예정된 제3회 “키벡스”에 관해서도 이야기 듣고 싶어요.

▶GMEG 이해정 대표(이하 '이'): 일단은 근본적인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면, 크래프트비어가 일반 대중과 가까워진 게 근 2년 정도인데요. 이유는 환경의 변화 때문입니다. 2020년에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주류 스마트 오더가 합법화되고, 음식을 동반한 주류 배달 합법화, 주류 제조의 OEM이 허가되었습니다.

이 변화가 크래프트비어를 만드는 양조장들이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수제맥주로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아쉬운 건, 코로나가 소규모 양조장에는 많은 타격을 줬다는 점입니다. 지금 소규모 양조장 같은 경우 바, 펍, 클럽, 유흥업소, 식당 등이 영업 제한에 걸려 케그로 납품하는 일에 큰 타격을 입어서 매출이 반 토막이 났을 정도니까요.

곰표 맥주 (출처: 곰베이커리 홈페이지)

▶이: 그래도 <곰표 맥주>, <말표 맥주>, <유동 골뱅이 맥주>처럼 다양한 이종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크래프트비어의 가치와 의미가 일반 대중에게 더 다양하게 접근 가능해졌다는 부분은 긍정적인 측면이죠. 요즘은 많은 사람이 일반적인 취향보다는 나에게 더 맞는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재미를 즐기다 보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일반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어떠한 변화와 영향을 미치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느냐?”는 또 한 번 고민할 문제인 것 같아요. 편의점, 마트 위주의 수제맥주 소비에서 소규모 양조장은 더 제외된 상황이거든요. 정말 크래프트 정신을 갖고 크래프트비어를 생산하는 소규모 양조장이 그들의 정신을 지켜나가면서 어떻게 지금보다 더 크래프트비어를 알리고, 이 산업을 만들어나갈 수 있겠는지를요.

저는 “도시재생, 지역재생의 또 다른 꼭짓점으로서 로컬 브루어리가 자리 잡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도시재생 현장에서는 브루어리 교육을 계속해나가고 있어요. 아마 “그 지역의 펍에서 직접 맥주를 담아 마신다”는 측면이 공동체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또 공방과 아카데미, 클래스 같은 네트워크가 많이 생기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저희는 “이런 주류 문화의 변화가 (로컬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해외에서 커피나 와인을 일상적으로 즐기듯이 한국에서도 맥주를 부담 없이 마시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고 많이 생각합니다.

▶이: 제가 LA, 덴버, 포틀랜드 등 미국 도시에 갔을 때 평일 오후에도 커피숍과 똑같이 노트북을 꺼내놓고 업무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맥주 한 잔씩을 마시는 문화가 일상적이어서 놀랐거든요. 평일에도 주민들이 양조장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양조장에서 SNS로 “맥주가 나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사람들이 텀블러와 비슷한 그라울러를 들고 줄을 서는 거예요. 그렇게 맥주를 픽업해서 집에 가면 저녁에 또 가족들과 마시고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양조장에서 갓 뽑아낸 생생한 지역색이 담긴 맥주를 계속해서 맛보고, 양조장 입장에서는 새롭고 특색 있는 맥주를 생산할 원동력이 계속 쌓이죠! 이런 선순환이 또 하나의 로컬 지역경제를 만들고, 한 달에 한 번이나 일주일에 한 번씩 간단한 파티 같은 네트워킹 행사도 자연스레 만들어지면서, 하나의 문화가 되죠. 로컬 경제와 문화를 만드는 꼭짓점 역할로서의 양조장이 우리나라에도 필요해요.

지역을 우선적으로 본다면 특색 있는 지역의 상징 재료를 첨가해서 지역색을 담은 맥주를 생산해 특산물처럼 만들면 관광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을 테니 지속적으로 발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도심을 보면 서울과 경기에도 다양한 양조장이 있죠. 도심에서의 양조장이 어색하면서도 또 그렇게 어색하지 않은 모습을 현재 보이거든요? 문래동의 <올드문래> 브루어리도 공장지대라는 지역의 색깔과 건물을 그대로 간직해 그 안에서 양조장 시설을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하죠.

양조장이라고 꼭 지역이나 관광지에만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도심 곳곳에도 생기면 도시를 다시 재생시키는 데에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역과 도시에 계시는 많은 분이 소규모 양조장을 사랑해주시면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양조장도 좀 더 힘을 낼 것 같습니다!

◇윤: 로컬맥주 특집을 준비하며 6~7군데의 브루어리에 방문했는데요. 제한된 정보로 질문을 드리기 조심스럽긴 하지만 많은 로컬 브루어리가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지역 로컬푸드로 맥주를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또, 두 번째로는 “지역에서 커뮤니티를 만들 수는 없을까?”에 대해서 고민하시더라고요.

▶이: 로컬을 크래프트비어와 잇기 위해서는 지역의 로컬푸드를 강조할 수밖에 없죠. 그럼에도 자신이 로컬의 일원이라는 생각과 의식이 계속해서 로컬푸드로 맥주를 만드는 시도를 이끈다고 봐서 저는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요. 자신의 브루어리와 맥주의 차별점을 고민할 때, 맛으로 승부한다면 그 지역의 특색을 좀 더 담아내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 세계적으로 경쟁 가능하고, 퀄리티와 디자인까지 뛰어난 크래프트비어가 지역 곳곳에 자리 잡고, 투자 같은 외부의 요소가 플러스 되어서 수출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 “키벡스”에 해외 관계자도 많이 오시고 수출 상담도 이루어진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수출되는 국내 크래프트비어가 있나요? 취재하며 충주 <블루웨일>이 중국에 현지화한 <골든웨일>로 크래프트비어를 수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플레이그라운드> (출처: 플레이그라운드 인스타그램)

▶이: 네. 현재 수출되는 맥주가 조금 있습니다. <플레이그라운드>도 중국 쪽과 소량으로 진행 중이고,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도 곧 좋은 소식이 들릴 거라는 이야기가 있고, <카브루>는 홍콩과 대만 쪽과 진행하고 있고, <플래티넘>도 지속적으로 해외 문을 두드리는 상황이고요. 이러한 투자들이 계량화 역할을 하고, 안정적인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패키징이 뒷받침되면 모두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여건만 충분히 받쳐준다면 수출에서도 자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 1~2년간 해외의 다양한 맥주 대회에서 국내 브루어리들이 한국 맥주로 출품해 정말 상을 많이 받았거든요. 성과가 높아서 해외에서도 퀄리티로는 인정받는 상황입니다.

◇윤: 그래도 아직까지는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와 “한국 맥주가 약진하고 있으니, 해외로 나가서 맛에 대한 평가를 바꿔야 한다”는 두 가지 얘기가 공존하거든요?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는 통념이 지금까지 남아있는데, 그 통념을 뒤엎는 변화도 이루어지고 있는 거예요.

비단 크래프트비어만의 이야기가 아닌 게, ‘OB’나 ‘카스’ 같은 인더스트리얼 업계에서도 맥주 맛의 혁신을 계속 시도한다는 거죠. 크래프트 정신이 기성 맥주의 맛까지도 개선시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이기도 하거든요?

▶이: ‘크라운’이나 ‘OB’, ‘카스’, ‘화이트’ 등 기성맥주는 라거로는 맛도 퀄리티도 괜찮아요! 그렇지만 외국인의 입맛에는 “한국에는 그런 맥주밖에는 없어. 맛이 없어!”가 되는 거고, 국내에서도 대략 2014년쯤 미국과 벨기에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입맥주가 들어오면서, 젊은이들이 “이야! 맥주에서 이런 맛이! 이런 것도 맥주야?”라는 물음표를 던졌죠. 그때도 우리나라 수제맥주 양조장들은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 맥주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그 맥주들이 지금 주목받고 있는 거예요. 축제나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맛있는 수제맥주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고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젊은이들은 기성 맥주보다 국산이든 수입이든 크래프트비어를 많이 찾아요. 상황이 좀 반전되는 분위기인 거죠. 말씀하셨 듯 ‘OB’나 ‘롯데’ 같은 대기업도 이제 수제맥주 라인업을 상당히 많이 갖추고 있고요.

덕분에 맥주를 좋아하는 맥덕이나 많은 업계 관계자가 “크래프트비어의 정의가 무엇이냐?” 물음표를 던지는 상황이 됐어요. 대기업도 크래프트비어 라인업을 만들고, 기존에 있던 수제맥주 양조장도 투자를 받아서 몸집이 커지니까 “저들도 크래프트비어인가? 수제맥주인가?” 묻게 되는 거죠.

◇윤: 크래프트와 인더스트리얼 사이에 껴버리니까요?

▶이: 그렇죠. 사실 법적인 정의도 없어서 애매하긴 한데요. 말씀한 대로 크래프트 정신에 입각해서 만들어내는 맥주가 크래프트비어라고 생각하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윤: 아직까지는 눈이 번쩍 뜨일 만한 대규모 수출 소식까지는 들리지 않지만 저는 브루어리들을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에서 크래프트비어가 통한다는 게 신기했거든요?

국내에서 나는 원료가 드물고, 물론 이스트나 홉은 국내산이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수입산보다) 뒤처지니까요. 생산단위도 시설도 작죠. 이런 환경에서 한 병 한 병 담아내 수출할 정도의 물량을 만들거나, 맥주 맛의 변질 없이 목적지까지 가게 하는 문제 등 여러 면에서 굉장히 해결할 부분도 많고요. 그럼에도 수출 협의가 들어온다는 것은 “맛으로 승부하는 부분이 크거나 라이프스타일 관련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지금 해외 수출을 추진하는 몇몇 기업이나 마트, 편의점에 대량 납품하는 맥주의 대부분은 원재료가 전량 수입이라고 보면 돼요. 대신 한국의 부재료가 추가되는 경우가 있어요. 한국인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이 양조하는 걸 보면 전반적으로 손재주가 워낙 좋아요. 1차원적인 재료로 다른 최종품을 만들죠.

K-컬처가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면서 인지도가 생겼고, 다음으로 K-푸드가 뻗어 나가면서 그 푸드 내에 한국 맥주에 대한 기대 심리가 분명히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렇지만 수출 관련해 수치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정도가 되려면 시간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윤: 그 연결지점이 바로 “키벡스”인 듯합니다. 지난 인터뷰 때 “한국 키벡스가 해외 전시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한국의 크래프트비어 숫자가 적다지만, 한 번에 다 모이는 곳이 “키벡스” 같거든요.

작년 2회 “키벡스”가 집중 호우와 코로나 여파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럼에도 이번 3회는 우리나라 마이스 산업의 최고 심장부인 코엑스에서 준비 중이고, 날짜도 더 당겨져 개최하기 전 준비 기간이 8~9개월 정도입니다. 코로나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한데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국제행사로 만들어가시는 느낌인데요!

제3회 “키벡스” (출처: KIBEX 인스타그램)

▶이: 올해 제3회 “키벡스”는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키벡스”는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맥주가 주인 전시회라 애정이 큽니다. 또, 코엑스는 한국산업의 중심이고, 뛰어난 접근성을 가지고 있으니 어떻게 보면 주사위를 던진 거예요!

저희가 B2B 전시회를 지향하긴 하지만, 소규모 양조장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한편으로는 B2C적인 요소도 가지고 가야 해요. 그런 이유로 코엑스로 이동한 것도 있는데요. 국내 맥주 관계자분들은 모두 오신다고 보면 돼요.

올해 전시회는 여러모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B2B적인 면에서는 호텔 쇼와 손을 잡고 공동개최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동개최를 하는 이유는 호텔과 레스토랑 관계 바이어들이 저희 전시회에 오고 저희 바이어들 또한 호텔 쇼에 가면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 바이어를 공유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도 호텔이나 레스토랑과 함께 푸드 전시회가 개최되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가 여러모로 전략적으로 코엑스로 이동하면서 동시개최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역시 해외 입국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조금 전에도 줌으로 해외 미팅을 했는데요. 저희 <GMEG>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온라인 전시 컨벤션 플랫폼이 있거든요? 작년에 저희가 중기부에 사업 제안을 했고 선정돼서 올 3월까지 제작 완료를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인데요. 이번 전시회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코엑스에서 실제 개최도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도 3일간 동시에 전시회를 개최해서 해외 참관인 기업이 온라인 전시에 리모트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리모트의 경우 코엑스로 직접 올 수는 없더라도 그들의 제품이나 장비를 보내주면 독일은 ‘독일대사관’과 ‘한독상공회의소’와 저희가 부스를 대리해 운영하고, 부스에 오시는 방문객과는 독일 현지와 실시간 화상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로 준비 중입니다.

B2C적인 면에서는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소규모 크래프트비어 양조장이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키벡스”가 그들의 숨통이 더 트이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올해는 국내 소규모 양조장을 위한 맥주 전시회로 초점을 많이 맞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B2C로 지금 <네이버>와 스마트 스토어 협의를 맞춰나가는 단계고요. 실시간으로 일반인과 소통하고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판매까지 하면 좋겠지만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요.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통해서 네이버에서 스마트 오더 하시면 코엑스에 오셔서 직접 맥주를 픽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 로컬 브루어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브루펍의 경우 손님 중에 확진자가 나오면 폐쇄로 생산활동 자체가 정지되니까 아예 “외부인 출입금지”라고 써서 영업을 중단하기도 하더라고요. “키벡스”는 브루어리를 옮겨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마음 편하게 로컬 브루어리가 자신들의 맥주를 선보이고 판매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맥덕들을 위한 축제겠네요!

▶이: 그렇죠.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으로 맥주를 좋아해도 양조장까지 직접 가기 쉽지 않고요. 양조장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식당, 바 같은 곳에 맥주를 납품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정말 더더욱 신선한 맥주와 맥덕들의 만남이 가능하도록 “키벡스”에서 장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소규모 양조장이 바이어들을 만나서 판매 루트도 확장하고, 다양한 콜라보도 만들어내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전시회가 소규모 양조장들로 인해서 만들어졌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가 (코로나와 싸우는) 소규모 양조장에게 어떻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까?” 하는 차원에서 많이 고민하며 하나씩 준비해가고 있습니다.

◇윤: 맥주 전시회니 일정에 주말이 있어야 좋은데 5월 17일부터 19일이 월~수요일인데요? 평일 월, 화, 수면 웬만한 맥덕이 아니면 술은 안 드실 것 같은데요.

▶이: 코엑스의 가동률이 90%에 육박하다 보니, 저희 마음에 따라 결정할 수 없는 부분도 컸습니다. 그래도 19일(수)이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화요일에 편하게 방문하시거나 공휴일 당일에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월요일은 비즈니스 용도로만 오픈해서 일반 관람객은 화, 수요일에 입장이 가능하고요. 티켓은 곧 네이버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윤: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는 3회 “키벡스”가 무척 기대됩니다! 로컬 F&B, 로컬 브루어리 관계자나 맥주 좋아하시는 분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말 다양하게 준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꼭 시간 내셔서 5월 17일부터 19일, 코엑스 3층 C홀, “키벡스” 전시회에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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