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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권기효 멘토리 대표
  • 칼럼
  • 입력 2021.03.17 13:05
  • 수정 2022.12.26 17:55

[멘토리칼럼(46)] 지역이 청년을 위한 도시가 되려면

멘토리 권기효 대표의 로컬 청소년 이야기

“청년들, 우리 도시에 오면 행복할 수 있어!”라고 어필하기보다는,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먼저 행복하게 살면 행복해지고 싶은 다른 청년들이 절로 찾아오지 않을까요?

올해부터는 ‘청년’이라는 대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 같습니다. ‘청년’이라는 단어가 뜻하는 대상은 대도시에서는 ‘우리 시에 거주하는’ 청년이지만, 소도시에서는 ‘외부의’ 청년으로 정책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기에, 청년을 절실히 원하는 작은 도시에게 제가 전달하고 싶은 말을 이 글의 서두로 띄웠습니다.

외부 청년 유입에 목소리를 내기 전에, 이미 지역의 청소년이었던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그들은 학창시절에도, 청년시절에도, 앞으로도, 묵묵히 자신의 지역을 지킬 아주 특별한 ‘보통의 청년’들입니다. 은은한 빛을 내며 살아가는 모든 보통의 청년이 사실상 지역의 든든한 미래입니다. 청년 개개인에게는 스토리와 브랜드가 필요합니다.

‘보통의 청년’이라는 표현이 결코 능력 없는 청년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로컬의 인재’입니다. 로컬의 인재는 지역에서 성장합니다. 단순하게 일자리 적합도로 매칭해 파견하거나, 기존 아이템으로 같은 산업을 만들어내는 정도로는 결코 키워낼 수 없습니다. 그들이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환경과 양분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역이 먼저 보통의 삶과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방앗간, 철물점, 세탁소…. 점점 사라지는 지역의 문화들을 미래세대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이 엎어지고 깨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시도를 개인 단위가 아닌 지자체의 품 안에서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주세요. ‘보통의 청년’으로 자라날 양분을 만들어주세요.

청년들을 위한 도시를 어떻게 만들지 구체적으로 생각하려면 어렵지만, 시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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