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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혁주
  • 인투더로컬
  • 입력 2021.03.24 09:35
  • 수정 2022.05.16 23:25

[인투더로컬(4)] 비채커피 백준하 대표

저는 <꽃피는 아침마을>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고, 마케팅팀과 전략기획실을 거쳐 현재는 <꽃마Pnc>가 소유한 부지의 오프라인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저희 <꽃피는 아침마을>에 대해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인터넷이 급진적으로 발전한 2000년대 초반,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담당 비서관이던 ‘고도원’이라는 분이 지인에게 책 속 좋은 글귀를 보내기 시작했는데, 이게 20년에 걸쳐 <고도원의 아침편지>라는 커뮤니티 웹사이트로 발전했습니다.

약 380만 명이 구독하고 있는데 이 공동체를 대상으로 좋은 물품을 소개하고, 구매하고 싶은 분들은 공동 구매하는 형식으로 <꽃피는 아침마을>이라는 인터넷 쇼핑몰 회사가 시작됐습니다. <꽃피는 아침마을>은 자체 PB 제품을 판매하고도 있지만, 오프라인 공간으로 <깊은 산골 옹달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꽃피는 아침마을>의 입점 업체는 약 400곳 정도입니다. 직접 제품을 만들고, 제품과 브랜드 스토리를 가진 분만 모시다 보니 스토리를 강조하는 편입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 믿고 살 수 있는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라는 목표로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현재 제주도 8곳, 울릉도 3~4곳을 비롯해 전국에 퍼져있고, 저희 자체 PB 제품도 이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 재단 고도원 이사장님이 대통령 연설담당 비서관으로 근무하신 게 5년인데 그동안 총 3일밖에 못 쉬셨대요. 무리한 근무로 건강이 안 좋아지니 몸에 좋은 생식, 홍삼, 두유 같은 제품을 알게 됐고, 공동체에 소개하니 <꽃피는 아침마을> 주민분이 “‘꽃마’에서 만들면 믿고 구매할 수 있으니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오면서 이를 수용해 직접 제작하고 판매까지 하게 됐습니다.

지금 영상으로 보여드리는 곳은 <꽃마PnC> 부지입니다. 2005년 황성동에서 시작해 2010년 충주로 이사했는데요. 충주로 이사하며 1만 2천 평 가량의 과수원 부지를 구매했습니다. 이 공간 전체를 카페로 인식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오늘 행사에서 저를 <비채커피> 대표로 소개해주셨지만, <비채커피>는 제 담당 영역 중의 한 곳으로 여기는 저희가 운영하는 <꽃마 힐링체험마을> 조성 사업에서 웰컴센터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비채커피>에서 모든 이야기와 커뮤니티가 시작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꽃마 힐링체험마을> A존은 앞서 말씀드린 인터넷 쇼핑몰, 즉 e커머스 부지로, 사무실, 물류센터, 어린이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B존은 코워킹과 물류 인프라를 구성하려고 준비 중인데 인큐베이팅 센터와 공유 오피스도 함께 조성하려고 합니다. C존이 <꽃마PnC>가 주도하는 사업 공간인데, 1단계로 카페와 공방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후에는 오피스와 스테이가 가능한 공간, 레스토랑, 서점 등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저는 도쿄 다이칸야마에 있는 <츠타야>가 만드는 <티사이트>라는 공간을 롤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함과 동시에 여러 경험이 가능한 공간이라 닮아가려고 노력 중인데, 앞으로 이 공간에서 여러 지자체와 공기업들이 함께하는 사업들을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공간은 “사람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조화를 만들기 위해 문화 콘텐츠를 다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비채커피>에서 창업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고, <팜슈가 공방>에서는 쿠키를 만드는 체험도 진행합니다.

제 고향이 대전인데, 매년 유림공원에서 “국화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국화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게 아쉬워 <비채커피> 잔디밭에서 봄가을에 “돗자리 영화제”를 진행했습니다. 충주에서 이런 행사를 진행했던 적이 없어서 충주 시민들이 좋아해 하시고는 다시 열어달라고 요청하셔서 9월에 진행한 행사를 10월에 또 진행했는데도 많은 분이 방문해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셨어요.

겨울에는 밤하늘이 잘 보이니까, 근처 천문대보다 별이 더 잘 보이는 지점에서 별도 보고, 산책도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봄에는 로컬 내 다른 업체들과 프리마켓을 연계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또, 지난해 진행한 <로컬 인사이트 트립 in 충주>를 충주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형태로 바꿔 진행해보려고 연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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