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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창업(3)] 크리에이티브 컴퍼니가 로컬에서 하는 일② – <유자차스튜디오> 이소현 실장

(인터뷰) 밀레니얼 로컬크리에이터의 창업 이야기 2부

beLocal 김혜령 & 유민정에디터 승인 2021.03.30 13:47 | 최종 수정 2021.03.31 13:09 의견 0

<원더러스트>가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원더러스트>가 설립한 <유자차스튜디오>는 로컬에서 고유한 가치를 살리는 데 치중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로컬크리에이터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비즈니스에도 다양한 페르소나를 내세워 기업 활동에 투영시키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유자차스튜디오>의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이소현 실장과의 이야기를 통해 <원더러스트>가 펼치는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로컬크리에이터와 크루들은 서로를 어떻게 찾고, 어떻게 함께하는지, 이들의 로컬마인드가 비즈니스의 디테일을 어떻게 채워가는지... 여러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1부: 크리에이티브 컴퍼니가 로컬에서 하는 일① – <원더러스트> 이옥수 대표
2부: 크리에이티브 컴퍼니가 로컬에서 하는 일② – <유자차스튜디오> 이소현 실장

<유자차스튜디오> 이소현 실장 (beLocal)

▶앞서서 진행했던 <원더러스트> 이옥수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소현 실장님이 <원더러스트> 창업 1년 차 때 구인공고를 지원한 분이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로컬크리에이터 기업에 어떤 매력을 느껴서 지원하셨나요?

☞<유자차스튜디오> 이소현 실장 (이하 이소현 실장): 청주에서 태어났기 때문일까요? 저는 수도권보다 청주에서 계속 살고 싶었어요. 제 전공인 국문학과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지역 문화 형성에 도움이 되는 일을 싶었죠. 이옥수 대표님과 긴 시간 인터뷰를 하면서 ‘여기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0년 <유자차스튜디오>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서 ‘기록’과 ‘여성’이라는 2가지 테마가 눈에 띄었는데요. 여성 권익 신장과 관련해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그램도 진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소현 실장: ‘기록’ 프로그램은 2018년 운천동 지역 아동들과 ‘우리 동네 가이드북’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데에서 시작되었어요. 현재까지 ‘동네 출판사’, ‘동네 생활 기억 저장소’까지 총 3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누군가에겐 기록이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저희는 기록이라는 행위 자체를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에 접근한다면, 색다른 기록을 남길 수 있지요.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에는 필름카메라 리페인팅 같은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접목해 기록의 방법론을 연구했습니다.

<유자차스튜디오>는 '기록'을 테마로 '동네생활 기억저장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출처: 유자차스튜디오 인스타그램)

‘여성’ 프로그램은 저와 이옥수 대표가 여성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선 상반기에는 ‘언어 표현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공동체 언어생활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카드를 나누어 드렸는데요. 저희가 클래스를 진행하거나 다른 곳에서 강연을 들을 때 ‘젠더와 관련해 이런 부분은 고쳐야겠다’라고 생각되는 단어를 적고, 이 단어를 교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으로는 로컬 협동조합과 함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아이가 있는 분들은 집안일과 육아에 시달리기 때문에 저녁에 자신만의 시간을 마련하기가 어렵습니다. 육아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신의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놀이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성인들은 토론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

세 번째는 제주와 같이 진행한 "성평등 아카이브 랩"입니다. 충청 지역 내의 성 평등 관련 예술 문화계 활동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예술 문화계에서 성평등과 관련된 이슈들을 예술 행위로 펼쳐내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 인터뷰를 기록지로 만들었습니다.

<유자차스튜디오>는 '여성'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위 사진은 청년여성의 이야기 컨퍼런스를 진행한 당시의 모습이다. (사진출처: 유자차스튜디오 인스타그램)

▶ <원더러스트> 이옥수 대표님과 <유자차스튜디오> 이소현 실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두 기업은 ‘다른 얼굴, 하나의 몸’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더러스트> 이옥수 대표(이하 이옥수 대표): <원더러스트> 사업은 전체적인 기획을 제가 도맡아 하고, <유자차스튜디오> 프로그램은 이소현 실장님께서 전적으로 운영한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또 이번에 만든 <라이트하우스>는 전적으로 <원더러스트>의 PD가 아이디어를 많이 냈어요. <라이트하우스>의 조명과 테이블을 고르고 공간의 무드도 조성하셨죠.

이소현 실장과 PD 모두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구성원이 리더로 변모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이트하우스> (사진출처: 유자차스튜디오 인스타그램)

▶ 앞으로 <원더러스트>, <유자차스튜디오>에 이어 <라이트하우스>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궁금합니다.

☞이옥수 대표: 우선 <라이트하우스>를 창작공간으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어요. 저희가 매년 지역 내 청년 창작자들과 함께 단편집을 제작하는데, 이곳을 지역 내 청년 창작자들이 글을 쓰는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고 싶거든요.

현재 시범 사업으로 단편집 작업에 참여한 작가님들과 함께 이 공간을 사용하고 있어요. 공간이 작아서 코워킹 스페이스처럼 넓게 사용하긴 어렵지만,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으로는 충분하거든요. 작가님들도 스스럼없이 와서 편하게 글 작업을 하고 계세요.

청주에서 창작 활동을 전개하시는 분들은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라이트하우스>를 교육 장소로서나 관계자들을 만나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더 궁극적인 목표는 창작자들이 코워킹과 코리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는 것인데요. 그런 공간을 구축하면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일하게 되며 저희의 동료들이 늘어나겠죠.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두 리더가 되어 더 좋은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합니다.

(자료정리: beLocal 채인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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