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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2)] 크라우드펀딩이란?① - 대중과의 연결고리

최근 크라우드펀딩이 로컬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메이커와 서포터로 전환시키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문화가 로컬을 둘러싼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토민> 전은경 대표는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방법으로 다이어트 음료를 선보이는 로컬크리에이터다. <와디즈>에서 5번의 펀딩을 통해 누적 펀딩금액은 3억 2,000만원을 달성했고, 2020년에는 매출액의 40%가 펀딩을 통해 발생하면서 로컬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제주에서 직접 디자인한 카카오 반죽용 맷돌을 사용해서 순수 100% 카카오를 직접 로스팅해 초콜릿 상품을 만들고 있는 <카카오패밀리>는 7번의 펀딩을 통해 누적 3,200만원을 모았다. 후원금을 통해 신규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며 로컬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가평 잣, 정읍 서리태, 경산 대추, 고흥 유자 등 지역 농가를 통해 직접 공급 받거나 방앗간을 통해 공급받은 로컬 특산물로 만든 연과를 주제로 첫 펀딩을 시도한 <연과점하루> 또한 452만원의 후원을 받으며 직접 개발한 ‘연과’를 알리고 브랜드 스토리를 알리기 시작했다.

로컬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나 크리에이터가 지리적 한계를 넘어 자신의 세계관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데 크라우드펀딩이라는 플랫폼이 왜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창작자와 대중의 연결고리 ‘크라우드펀딩’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이란 군중(Crowd)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다(Funding)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라고 정의된다.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금융권의 방식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기업의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현재 다양한 플랫폼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초창기 크라우드펀딩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며, 그 역사는 17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금융 소외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의 소액 자금 대출로 시작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은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자리 잡은 형태다. 주로 자금난을 겪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금융 수단으로써 활용됐다.

해외사례 중에는 <인디고고(Indiegogo)>와 <킥스타터(Kickstater)>가 잘 알려져있다.

<인디고고(Indiegogo)>는 영화 제작비 펀딩으로 시작했으며, 출판, 음반, 공연 등의 문화예술 영역에서 인권 보호, 동물 보호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기금 조성으로 저변을 넓혀갔다. 우리나라에서도 펀딩을 통해 영화 제작이 이뤄지고 있는데, 외국이 대출형 펀딩으로 진행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리워드형으로 먼저 펀딩이 이뤄졌다. ‘귀향’, ‘연평해전’, ‘카트’ 등의 영화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영화에 대한 펀딩은 국내에서는 크라우드펀딩이라는 플랫폼에 대한 인식이 퍼지기 시작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법제화되면서 제작비뿐 아니라 관객수에 따른 수익도 공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천상륙작전’, ‘사냥’, ‘재심’ 등의 영화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다.

보상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대표하는 <킥스타터(Kickstater)>는 창업 기업들이 사업 초기자금을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방법이 아닌 선주문 방식으로 모을 수 있게 한 최초의 플랫폼이다. 기업이 <킥스타터>를 통해 자신들의 시제품이나 서비스를 영상이나 이미지 등으로 소개하면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은 참여자들이 출시를 기원하며 선주문 하는 방식을 도입한 건데, 지금은 이 방식이 보편적인 크라우드펀딩 문화로 정착했다.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한 <다시부산> (사진: <텀블벅> 홈페이지)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한 <다시부산> (사진: <텀블벅> 홈페이지)

◆펀딩으로 받는 ‘보상’

크라우드펀딩은 투자에 대한 보상으로 무엇을 받느냐에 따라 네 가지 종류로 나뉜다.

기부형(Donation-Based):

금전적, 물리적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기부를 통한 기쁨을 보상으로 여기는 펀딩이다. <와디즈>에서 진행된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과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참가비 5만원을 내고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러닝을 하면 참가비가 ‘루게릭요양센터’ 설립에 사용된다. ‘루게릭요양센터’는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것으로 완공이 된다면 펀딩에 참여한 소비자들은 “내가 루게릭요양센터를 세우는 데 일조했다”는 감정적 보상을 받게 된다.

후원·리워드형(Reward-Based):

사전주문 개념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결과물로써 보상받는 형태로 국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텀블벅>, <와디즈>, <오마이컴퍼니> 등 다양한 플랫폼이 보상형 펀딩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다시 부산>은 잡지, 단행본 등을 <텀블벅>에서 진행해 총 12건의 펀딩을 성공했다. 부산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나왔으면 하는 소비자들의 응원이 이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수제맥주로 연간 21억 매출을 만들어냈던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공동창업자 전은경 대표가 새롭게 시작한 <토민>의 사례는 고무적이다. 창업직후라 브랜드 인지도가 없었음에도 다이어트 음료라는 아이템만으로 <와디즈>에서 3개월 만에 누적자금 1억 7,000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창업자들이 초기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후원·리워드형으로 펀딩을 시도하고 있다.

[12월특집(1)] 1부: 나의 짝사랑 ‘부산’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다-<다시, 부산> 박나리 대표

http://belocal.kr/View.aspx?No=1397956

[12월특집(1)] 2부: 부산이 좋은 “모두의 잡지”-<다시, 부산> 박나리 대표

http://belocal.kr/View.aspx?No=1397987

임팩트투자 플랫폼 <비플러스>에서 진행하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사진: <비플러스> 공식홈페이지)
임팩트투자 플랫폼 <비플러스>에서 진행하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사진: <비플러스> 공식홈페이지)

지분투자형(Equity-Based):

은 신생 기업이나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보상은 펀딩한 금액에 비례해 주식이나 채권 등의 지분으로 받는다. 지분투자형은 투자를 해서 이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관련 규제법들이 생기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 등록을 해야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수 있으며 <와디즈>가 1호로 등록됐다. 국내 지분투자형 펀딩에서는 80% 정도가 <와디즈>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신선 해산물을 공급하는 <세컨리스트>의 밀키트 산업에 증권형으로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됐다.

대출형(Lending-Based):

P2P 형태로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 투자를 받고 추후 상환하는 펀딩을 말한다. 미국, 유럽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가장 큰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개인의 스토리에 공감해 낮은 이자율로 손실 위험을 감수하고 진행되는 펀딩이다.

국내 사례로는 <비플러스>가 대출형 펀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시흥시 월곶동에서 활동하는 예비사회적 기업 <빌드>는 제철 식재료를 판매하는 공간 <월곶식탁> 개점을 위해 <비플러스>를 활용해 자금을 모았다. <계속>

[10월특집(3)] 로컬 부동산 소유문제의 해법을 찾는 로컬벤처 - 시흥 월곶 <빌드> 우영승 대표, 임효묵 이사

http://belocal.kr/View.aspx?No=131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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