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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2)] 크라우드펀딩이란?② -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다

BELOCAL 윤준식 편집장 승인 2021.05.27 16:15 | 최종 수정 2021.05.31 11:52 의견 0

최근 크라우드펀딩이 로컬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메이커와 서포터로 전환시키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문화가 로컬을 둘러싼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토민> 전은경 대표는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방법으로 다이어트 음료를 선보이는 로컬크리에이터다. <와디즈>에서 5번의 펀딩을 통해 누적 펀딩금액은 3억 2,000만원을 달성했고, 2020년에는 매출액의 40%가 펀딩을 통해 발생하면서 로컬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제주에서 직접 디자인한 카카오 반죽용 맷돌을 사용해서 순수 100% 카카오를 직접 로스팅해 초콜릿 상품을 만들고 있는 <카카오패밀리>는 7번의 펀딩을 통해 누적 3,200만원을 모았다. 후원금을 통해 신규브랜드 런칭을 준비하며 로컬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가평 잣, 정읍 서리태, 경산 대추, 고흥 유자 등 지역 농가를 통해 직접 공급 받거나 방앗간을 통해 공급받은 로컬 특산물로 만든 연과를 주제로 첫 펀딩을 시도한 <연과점하루> 또한 452만원의 후원을 받으며 직접 개발한 ‘연과’를 알리고 브랜드 스토리를 알리기 시작했다.

로컬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나 크리에이터가 지리적 한계를 넘어 자신의 세계관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데 크라우드펀딩이라는 플랫폼이 왜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의미와 가치를 공유하는 경험

대중이 참여하는 크라우드펀딩이 기존 금융권에서 하고 있는 펀드와 다른 점은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자금이 필요한 창작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그 이야기에 공감한 사람들이 창작자의 목표를 함께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펀딩을 한다. 이는 단순히 ‘투자를 해서 이익을 냈다’는 개념이 아니라 ‘창작자와 함께 만들어냈다’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결국 대중들은 크라우드펀딩이라는 플랫폼에서 몰랐던 기업의 의미와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시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보고, 사용해보고, 기업 성장 과정에 참여하는 경험은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 인지도를 쌓기 어려운 스타트업에게는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들을 지지하는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크라우드펀딩이라는 플랫폼이 활용하기 좋은 경영 전략 수단이 된다.

크라우드펀딩이라는 플랫폼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과 이를 응원하는 참여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소통’과 ‘공감’이다. 이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소비를 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라이프스타일 창업까지 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의 소비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관계를 기반으로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임을 지난 [로컬창업] 특집으로 다룬 바 있다.

[로컬창업(3월 후기)] 라이프스타일로 창업하는 밀레니얼

http://belocal.kr/View.aspx?No=1551156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한 <토민>의 제품들 (사진: <와디즈> 홈페이지)

크라우드펀딩 참여자들은 프로젝트의 의미와 가치에 충분히 공감했기에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자신의 SNS 등을 통해 홍보하는 마케터의 역할을 한다. 이후에는 리워드를 통해 받은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된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가 참여자들과 얼마나 빠르게 소통하느냐가 펀딩 성공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창작자의 소통이 과정을 지켜보는 참여자들에게는 하나의 ‘경험’으로 남기 때문이다.

가치의 공유, 창작자와 참여자의 소통, 아이디어에 대한 공감은 크라우드펀딩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창작자가 프로젝트 과정에서 자신의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기업 설립 초기에 자신의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살펴보고, 소비자들의 피드백과 소통을 통해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크라우드펀딩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후 펀딩의 성공 지표들을 쌓아나간 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거나 VC들의 투자를 받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는 크라우드펀딩이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하며 로컬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카카오패밀리> (사진: <와디즈> 홈페이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장

로컬 비즈니스에 있어 크라우드펀딩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것은 앞서 ‘문화’, ‘경험’ 등으로 포괄적으로 설명한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산업혁명 초기에 형성된 대량생산-대량소비는 그간의 산업을 생산자 중심으로 발전시켜왔으며, 집적되고 대규모화 된 생산기반이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공급을 책임져왔다.

그러나 공급이 늘어나며 공급자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수요가 더 가치있게 여겨지기 시작하자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소비자의 니즈와 취향이 중요해지며 수요가 공급을 유도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이에 따라 각각의 소비자가 원하는 취향의 지점이 ‘로컬’을 통해 대두되기 시작했으며, 로컬에서 즐기는 의-식-주-업-락(衣-食-住-業-樂)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통해 산업화될 수 있었다. 로컬에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고 제안하는 로컬크리에이터를 통해 로컬 비즈니스가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로컬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의 의-식-주-업-락 경험을 가치있게 소장하고 소비하려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따라서 상품과 서비스의 스토리텔링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동참과 응원을 통해 자신의 로컬을 찾아가고 싶어한다. 이런 점은 크라우드펀딩의 참여 주체인 서포터들과 유사한 성향을 보인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생산자 입장의 로컬크리에이터에게 크라우드펀딩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이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한 로컬 창업자에게 크라우드펀딩은 새로운 선택지가 아닌 필수 전략으로 활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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