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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지속가능성(2)] 기업사회공헌⑤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 통합 플랫폼

LG화학&LG전자-LG소셜캠퍼스

이연지 편집장 승인 2021.09.30 15:06 | 최종 수정 2021.10.01 14:15 의견 0

최근 5년간 지역의 가치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시선과 방식으로 활기를 더하는 지역가치창업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이번 특집은‘키워드로 보는 지역가치창업 생태계’라는 주제를 정했다.

지역가치창업가를 지원하는 기업들은 로컬 창업자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기업들은 단순히 사회공헌의 영역을 넘어 상생하는 의미에서 플레이어들이 현장에서 직면하고 있는 고민과 가치를 함께 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플레이어들에게 지역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있어 실질적인 조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특집을 통해 수많은 지역의 플레이어들이 인사이트를 얻어 자신만의 키워드들을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LG소셜캠퍼스는 LG전자·LG화학이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성한 금융지원, 공간지원, 성장지원, 인재육성의 통합지원 플랫폼이다.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인 LG소셜캠퍼스는 참여와 나눔, 혁신과 열정이라는 핵심 가치를 가지고 운영된다.

사단법인 PPL이 2020년부터 LG소셜캠퍼스 사업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데, 단순 지원 프로그램으로 끝나지 않고 가치와 의미를 지속하기 위해 LG전자·LG화학이 밀접하게 협업하며 의사결정을 한다. 특히 기업의 ESG 경영 측면에서 ‘함께 더 멀리 가는 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다양한 사회적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가치를 알리는 일

LG소셜캠퍼스는 크게 금융, 공간, 성장, 인재 육성 지원 네 가지로 나뉜다. 금융지원은 연차별 펠로우를 선발해 금융지원을 한다. 특히 환경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에 따른 자금지원 프로그램이다.

“아무래도 ‘생존’은 모든 기업에게 중요한 이슈일 수밖에 없다. 사회적 기업에게도 그렇고, 지역이라면 더 그렇다. 지원금을 적절한 곳에 제대로 쓰지 못하면 다음 사람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나만 잘 되면 된다’가 아니라 내 다음의 기업들을 생각했으면 한다. 그래서 지원금을 받아서 사용할 때 더욱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LG전자·LG화학은 지역에 사업장이 굉장히 많다. 로컬이 중요한 파트너인 셈. 이에 환경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지역의 사업장과 협력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다. 금융지원의 경우에도 2014년부터 충북 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을 이해 지역특화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LG소셜캠퍼스 금융지원에 선정된 LG소셜펠로우 기업들. (사진: LG소셜캠퍼스 홈페이지)

사회적 경제 기업 및 벤처 기업을 위한 사업안정화 공간 지원 사업도 진행된다. 공간은 23개의 독립 사무공간, 코워킹스페이스, 교육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간이 필요한 업체에게는 사무실과 회의실 등을 지원하고, 사회적경제 기업 초기단계인 소셜벤처를 위한 인큐베이팅 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친환경분야 사회적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 컨설팅, 교육 및 해외연수 지원,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는 LG소셜캠퍼스 소셜체험단을 통해 사회적 경제 기업을 직접 탐방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하며, 지원 기업 간 소통 가능한 네트워킹 워크숍, 년도별 지원 기업의 네트워킹을 위한 홈커밍 데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킹을 통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인재육성 파트에서는 1분1초영화제, 소밈스쿨, 로컬밸류업, 소셜토크콘서트, 아이디어공모전을 운영한다. 소밈스쿨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로컬밸류업은 LG전자·LG화학 사업지 대상 인재육성 사업이다. 소셜토크콘서트는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사회적경제 분야의 리더나 전문가를 통한 강연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더 알린다. 아이디어공모전은 “내가 꿈꾸는 옳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경제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함이다.

LG소셜캠퍼스 홈페이지

https://www.lgsocialcampus.com/

◆사회적 경제를 경험하기 위한 발판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회적 경제 가치를 알리고, 사회적 경제 기업들을 지원하는 LG소셜캠퍼스는 사회적 경제를 실천하려는 기업의 발판이 된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네트워크다. 사회적 경제 기업이 이슈가 한참 되던 때에 정부 지원사업이 쏟아지다가 줄어드는 시기가 있었다. 그 때 지원 끊기면 85%의 사회적 기업은 망할 거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하지만 85%가 살아남았다. 사회적 기업의 특성상 영업이익이 큰 것도 아니고, 지원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인적 자원이 많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살아남았는가를 분석해보니 ‘네트워크’라는 답이 나왔다. 로컬에서도 네트워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인재육성 사업의 일환인 로컬밸류업도 사회적 기업의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로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지원사업이 생겼지만, 로컬밸류업을 준비하던 2017년~2018년에만 하더라도 로컬로 이어지는 지원은 많지 않았다.

특히 지역에서의 사회적 경제와 소셜 벤처를 고민하던 중 LG전자·LG화학 사업장 주변의 지역 청년들이나 혁신을 이뤄내고자 하는 청년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려고 시작했다. 아무래도 지역에 그런 인프라가 더 많아졌으면 했던 바람을 담았다.

여기에서 LG전자나 LG화학이 생각했던 지속가능성은 의미가 조금 달랐다. 사업체를 몇 년 간 지속했는가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날 수 있도록 무형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긴 하지만, 무조건 사업을 영위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소셜 섹터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사회적 경제에 기여하는 기회를 얻어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은 것.

로컬밸류업의 큰 지향점은 지역의 청년이나 활동가들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 위해 4~5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교육을 진행한다. 또 얼마나 오랫동안 그 문제를 가지고 고민했는지를 본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열정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그래서 기준을 둘 때 아이템이 좋은가 사람의 가치관이 중요한가를 두고 본다면, 지원자가 그 지역의 사회적 경제 문제에 관해 얼마나 깊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를 우선적으로 본다. 아이템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민이 깊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의 지원이다.

LG소셜캠퍼스를 함께 운영하는 사단법인 PPL의 서경준 사무총장 (사진: BELOCAL 이상현 에디터)

◆중간조직과 ‘연결’하다

2018년 첫 로컬밸류업은 청주와 여수에서 시작했다. 지역에 있는 청년이나 활동가들이 직접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볼 수 있도록 서포트를 통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인재육성 프로그램이기에 자금 지원보다는 솔루션을 지원하고 실패하더라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로컬밸류업 사업은 해마다 지역이 바뀐다. 청주와 여수는 LG화학 공장이 있는 지역이다. 2020년에는 LG전자 사업장이 있는 창원, 구미까지 확장했다. 그리고 2021년에는 LG화학과 LG전자 사업장이 있는 여수와 창원 지역에서 로컬밸류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특징은 지역에 있는 중간지원조직 기관들과 함께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협력 기관들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주에서는 충북시민재단과 함게 했고, 여수는 다문커뮤니케이션 협동조합과, 창원은 모두의 경제 사회적 협동조합과 함께 했다.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로컬밸류업 교육 이후 팔로업이 가능한가 하는 지점이었다. 지역 기관 중 팔로업 프로그램 운영을 기존에 하고 있거나 가능한 기관들과 연계했다. 로컬밸류업의 초기 기획은 사단법인 PPL이 큰 틀을 잡고, 지역에서 중간지원기관으로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관들이 능동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LG화학 사업장 주변의 청년들이 사회적 경제 가치를 조금 더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로컬밸류업' (사진: LG소셜캠퍼스 홈페이지)

다만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는 조금 더 깊이 관여한다. 멘토는 지역에 있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수도권과 지방의 정보격차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서울권 멘토를 고민했지만, 지극히 서울스러운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역에 있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멘토단을 구성했다.

“어떤 지역의 A업체가 문제제기를 했을 때, 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의 시선에서는 그 문제제기가 왜 필요한가에 대해 구조적으로 잘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아 그렇지’ 라며 공감대가 생긴다. 또 그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르다. 최대한 지역 중심으로 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상황과 입장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하려고 노력했다.”

멘토들은 하나를 주제로 교육을 하고 지원자가 실제 생각을 실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 그 결과를 다시 멘토와 논의하고 수정사항을 반영해 다시 실행한다. 이렇게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해 교육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에 관한 가치를 직접 실행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LG화학과 LG전자도 적극 참여한다.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건 아니지만 사단법인 PPL과 함께 지역에서 선정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 고민한다. 또한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을 때는 적극 제안을 하기도 한다.

“청주에서 로컬밸류업을 할 때는, 청주 지역에 있는 소셜펠로우 중 디자인 회사를 연결해주기도 했다. LG소셜캠퍼스를 통해 만난 펠로우 기업이 200여개가 되는데, 로컬밸류업에 참여한 이들과 연계점을 만들어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네트워킹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혁신가가 더 많이 발굴되고 지역이 더 풍성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LG소셜캠퍼스 역시 소통, 네트워킹, 연결, 청년, 사회적 가치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를 깊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가치 아래 우리 세대의 혁신을 넘어 다음 세대의 더 나은 삶을 향한 혁신을 지향한다는 의미가 와닿는다.

* 이 기획은 비로컬, 서강대학교 SSK지역재생연구팀, 더가능연구소가 함께 기획․취재․조사했다.

* 이 기사는 더가능연구소 조희정 박사의 자문을 받았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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