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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정리 이상현 | 사진 이상현
  • 로컬 팟캐스트
  • 입력 2021.12.08 11:51
  • 수정 2021.12.08 15:04

[사당이야기 ep04-1부] 사당•이수•방배 점심을 탐하다

비로컬 에디터들이 직접 가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사당•이수•방배 점심식사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비로컬 이연지 기자: 지난 에피소드에서 사당 곳곳을 탐방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오늘은 사당의 먹을거리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점심 메뉴가 고민될 때 뭘 먹으면 좋을까'라는 주제를 잡아봤는데요. 저희가 직접 먹어본 식당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혼밥으로 먹을 때 좋은 식당과 2~4명이 갔을 때 좋은 식당 두 분류로 나눠 얘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혼자 먹으러 갈 만한 집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볼게요.

◎비로컬 이상현 기자: 저는 혼밥하기 좋은 곳으로는 ‘은혜식당’을 먼저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회사들이 몰려 있는 곳에는 꼭 있는 구내식당 느낌의 뷔페식당인데요. 그래서인지 아무 생각 없이 혼자 가서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실제로 혼자 드시는 분들도 많고요.

☆비로컬 김혜령 기자: 메뉴는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갈 때마다 메뉴가 새로웠거든요. 사람들이 음식에 물리지 않고 계속 식당에 방문하도록 리드하는 느낌이에요. 아저씨들이 많이 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비로컬 이상현 기자: 양도 자유롭지만 소화가 잘되는 음식 위주로 반찬이 나와서 아저씨들이 많이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무나물, 미역, 무생채, 콩나물 등이 주로 나오고요. 메인 반찬으로 고기류와 생선류가 번갈아 나오니까 무엇을 먹을지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죠.

○비로컬 이연지 기자: 메뉴 고민하기 싫지만 저렴하고 빠르게 먹고 싶을 때 가기 딱 좋은 가게네요.

방배동쌀국수 전경. 앞에 있는 쌀국수 입간판이 이곳이 쌀국수 집임을 알린다.
방배동쌀국수 전경. 앞에 있는 쌀국수 입간판이 이곳이 쌀국수 집임을 알린다.

☆비로컬 김혜령 기자: 저는 제가 처음 여러분에게 같이 가자고 했던 방배동 쌀국수가 생각납니다. 쌀국수 종류로는 양지 쌀국수, 생안심 쌀국수, 차돌박이 쌀국수 3종류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기본 양지보다는 생안심 쌀국수가 좋았어요.

부드러운 고기와 함께 먹고 싶다면 생안심을 추천합니다. 차돌박이 쌀국수는 지방이 있다 보니까 약간 질긴 식감이 첨가되고요. 그 식감 때문에 드시는 분들도 있으니 취향이겠죠.

아, 그리고 여기 볶음밥도 맛있습니다. 특히 파인애플 볶음밥. 진짜 파인애플이 볶음밥 옆에 가지런히 나온 게 센세이션했습니다.

○비로컬 이연지 기자: 맞아요. 볶음밥에 볶아서 나오는 게 아니라 볶음밥 옆에 일렬로 썰린 파인애플이 플레이팅 되어 있죠. 볶음밥의 복슬한 식감과 입맛을 돋구고 단맛을 더 끌어 올려주는 파인애플이 인상적이죠.

◎비로컬 이상현 기자: 저는 솔직히 쌀국수 가격만 들었을 때는 비싼 거 아닐까 싶었는데 먹고 나오면서 그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가격을 보고 쌀국수 맛을 떠올리면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왜 그럴까요?

☆비로컬 김혜령 기자: 아마 육수를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만드시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쌀국수는 자칫하면 너무 고기 육수 맛이 날 수 있어요. 고기 육수 맛만 난다는 게 국밥스럽게 갈 수도 있거든요. 반대로 동남아풍을 강하게 하면 향신료가 너무 강해서 싫다 하시는 분들도 생길 수 있고요. 방배동 쌀국수는 그사이 적정 어딘가의 맛을 잘 찾으신 것 같아요.

○비로컬 이연지 기자: 한입 먹고는 시원한 국물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해장하기도 좋은 국물입니다. 혹시 고수를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죠. 여기는 기본으로 고수가 나오지 않는데요. 실망하지 마시고 주방에 요청하시면 따로 주시니까 받아서 드시면 됩니다.

◎비로컬 이상현 기자: 그 깔끔한 육수에 고수를 착 얹어 먹으면 완전 해장에 좋습니다. 저는 항상 고수를 달라고 합니다.

○비로컬 이연지 기자: 저는 방배반점이 기억에 남아요. 제가 ‘중국집 맛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정말 한 번도 없거든요. 방배반점 음식을 먹어보고 ‘여기 중국집 맛있다’라고 처음 얘기해 봤어요. 그리고 생각이 종종 나더라고요. 약간 간이 조금 강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정도지만, 웬만한 메뉴를 다 먹어보니까 그것마저 개성으로 다가왔어요.

일단, 짬뽕 국물이 시원한데도 너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았어요. 목 넘김이 깔끔한 게 맛있더라고요. 짜장면도 간이 적절하게 잘 되어서 정말 맛있었어요. 보통 중국 음식 하면 집에서 배달시킨 짜장면을 생각하잖아요. 방배반점 짜장면은 배달시켜 먹은 중국집과는 달랐어요. 뭐랄까. 약간 고급스러운 맛이랄까요.

◎비로컬 이상현 기자: 제 기억엔 짜장면에 윤기가 더 흐르고 약간 찹쌀 느낌이 좀 나는 듯했어요. 보통 짜장면은 짜장을 숟가락으로 들어서 떨어뜨리면 국물이 떨어지는 듯한데, 방배반점 짜장은 약간 뭉텅이로 살짝 들린다고 해야 할까요.

☆비로컬 김혜령 기자: 전분의 양을 잘 잡았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요. 보통 전분 가루로 농도를 잡아요. 전분을 묽게 풀면 후두둑 떨어지는데 유니 짜장처럼 적당히 착 붙어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저는 방배반점에서 겨울에 먹었던 굴짬뽕인지, 굴탕면인지 메뉴 이름이 헷갈리는데, 굴 들어가는 음식을 먹었어요. 그때 많이 지쳐있을 때였는데요. 먹으면서 ‘으허~’ 소리가 절로 나더라고요. 다른 분들이 점심부터 술 먹었냐고 하실 정도로…. 음식이 적당히 단맛도 나고 야채가 적당히 불에 그을려서 씹는 식감도 좋았거든요. 훈양도 적절해서 맛있었어요. 뭔가 뜨끈한 국밥을 먹은 것처럼 ‘시원하다’ 이런 느낌으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비로컬 이연지 기자: 비오거나 쌀쌀할 때 특히 더 ‘그집 짬뽕 먹으러 가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매장에서 바로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지만, 우리가 배달 짜장, 짬뽕 생각하는 그 맛의 기준보다는 조금 더 높고 훨씬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비로컬 김혜령 기자: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그때그때 음식 재료를 볶아서 쓰시는 것 같아요. 대량으로 만들어 놓은 걸 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주문할 때마다 채소를 볶고 신선하게 끓여서 만들어주는 맛이 나서 맛있었습니다.

방배반점 전경.
방배반점 전경.

◎비로컬 이상현 기자: 해장하니까 떠오르는 식당이 있어요. ‘순대 만드는 집’의 순댓국인데요. 진한 들깨가루와 약간 칼칼한 맛이 섞인 순댓국이에요. 저는 술을 안 먹지만, 먹으면서 ‘이거 해장되겠는데’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여기도 혼자 드시는 분이 생각보다 많아요.

☆비로컬 김혜령 기자: 저는 ‘순대 만드는 집’을 한 번도 못 가봤어요. 한 번 가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았거든요. 거기는 당면 순대, 찹쌀 순대 중 어떤 순대인가요?

○비로컬 이연지 기자: 찹쌀 순대에요. 근데 이 곳이 특이한 건 낮 12시에 문을 열어요. 10분 일찍 11시 50분에 가서 자리 맡으려고 해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요. 어중간한 시간대에 가도 타이밍 못 맞추면 자리 없어요.

◎비로컬 이상현 기자: 점심 메뉴로는 조금 애매할 수 있는데, 여기 메뉴 중에 베이컨 부대찌개가 있어요. 이것도 맛있어요. 그 말대로 베이컨을 넣은 부대찌개인데 느끼하면서도 매력 있어요. 좀 독특한 매력이에요. 어디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맛입니다. 색다른 것 먹고 싶다면 한 번쯤 드셔보러 가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로컬 김혜령 기자: 특이한 부대찌개 하니까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중화동에 살 때 토마토 스튜 부대찌개라는 걸 먹어본 적이 있어요. 그게 제가 먹었던 부대찌개 중에 제일 특이한 부대찌개였어요. 김치찌개 끓일 때도 일부러 신맛이 덜 날 때는 토마토를 넣거나 케첩을 넣기는 하거든요. 그렇다고 부대찌개에 본격적으로 넣었다고 하니 생소하더라고요.

부대찌개 재료 중 토마토소스에 절인 베이크드 빈이라는 게 있어요. 이게 들어가야 부대찌개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저도 그런 맛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토마토 맛이 많이 나서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베이컨도 예상하지 못한 맛일 것 같아 궁금하네요.

◎비로컬 이상현 기자: 저는 저렴한 음식점이 또 하나 생각납니다. 이수역에서 사당역 가는 길에 주유소 있죠. 거기 옆에 동굴 화로구이라는 고깃집이에요. 고깃집인데 점심에는 5천 원짜리 된장찌개백반을 팔아요. 저희 직장인이다 보니 항상 용돈이 널널하지는 않잖아요. 특히 월말엔 항상 돈이 떨어진단 말이죠. 그때 돈에 맞춰서 먹을 수 있는 5천 원짜리 백반집이에요. 그냥 한 번쯤 언급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해서 얘기해 봤어요.

(편집자주: 아쉽게도 지금은 다른 음식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가면옥에서 간판을 새로 교체한 이가식당.
이가면옥에서 간판을 새로 교체한 이가식당.

○비로컬 이연지 기자: 여기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칼국수 가게가 하나 있잖아요.

☆비로컬 김혜령 기자: 이가면옥이죠. 세 명 다 다른 칼국수를 먹었죠. 연지님은 멸치 칼국수, 제가 김치 칼국수, 상현님은 들깨 칼국수를 먹었나 그랬을 거예요. 개성도 있고 가성비가 있는 좋은 칼국수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면이 푹 퍼져서 후루룩 먹을 수 있어 괜찮았고, 멸치 육수는 멸치 향이 진하게 잘 났어요. 들깨 칼국수는 비주얼로 봤을 때는 들깨가 되게 넉넉하게 들어있는 것 같았는데 어떠셨어요.

◎비로컬 이상현 기자: 실제로도 넉넉하게 들어있어요. 제가 ‘순대 만드는 집’ 순댓국에도 들깨가 들어간다고 했잖아요. 들깨량을 비교한다면 비슷해요. ‘순대 만든 집’에서 들깨는 향이 조금 더 강한편이고, 이곳 들깨 칼국수는 맛에서 들깨가 확 느껴져요. 혀끝에서 뭉텅이로 느껴지는 들깨 맛이요.

☆비로컬 김혜령 기자: 제가 먹은 김치 칼국수는 엄마가 끓여주는 김칫국 같은 느낌이었어요. 김칫국에 칼국수 면 넣어서 끓여준 것 같은 그런 맛이었어요. 멸치 향도 나는데 김치 향도 나는. 그래서 점심에 약간 쌀쌀할 때 면요리가 당길 때 한 그릇 먹고 오기에 괜찮은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로컬 이연지 기자: 제 기억에 기계로 뽑은 면 같지 않고 직접 만드신 손칼국수여서 기억에 남아요. 아, 그리고 이름을 이가면옥에서 이가식당으로 바꾸셨으니 찾아가는데 참고하시면 될듯합니다. 저는 그 근처에 있는 미스피츠라는 수제 버거집도 기억에 남아요.

◎비로컬 이상현 기자: 독특했던 게 보통 수제 버거는 점원이 음식 나왔다고 말하면 가져가서 잘라먹잖아요. 여기는 뚜껑을 덮은 상태로 가져다줘요. 그리고 1분 정도 기다린 후 먹으라고 하는데요. 숯불 향이라 해야 할지, 볏짚향이라 해야 할지 그 향이 버거에 입혀지는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잠시 후 뚜껑을 열면 가둬져 있던 향이 퍼지는데, 그 냄새를 맡자마자 ‘맛있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그다음에는 칼로 버거를 자르면서 흘러내리는 패티와 내용물들이 ‘진짜 맛있겠다’ 싶죠, 그 후 버거를 입안에 넣으면서 순차적으로 제 안에 왠지 모를 만족감이 채워지는 듯했어요.

○비로컬 이연지 기자: 저는 수제 버거도 안 좋아하는데 ‘가끔 가고 싶다’ 생각할 정도로 맛있었어요. DP도 DP인데 안에 내용물도 충실하게 잘 들어가 있어요. 밸런스도 잘 맞고요. 저는 패티가 두꺼운 걸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어서 좀 느끼하게 느껴졌는데, 제가 먹은 메뉴는 딱 적당한 정도의 느끼함이었어요. 감자튀김도 진짜 맛있었고요. 물론 메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요.

☆비로컬 김혜령 기자: 버거의 중요 요소를 꼽는다면 번과 패티인데요. 패티는 썰었을 때 육즙이 후드득 떨어져 나오는, 겉으로는 잘 뭉쳐져 있는데 씹었을 땐 입안에서 적절히 풀어지는 것을 잘 만들었다고 표현해요. 두 분 표현대로면 미스피츠는 패티나 번의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 집이라고 지금 얘기를 해주신 듯해요.

저는 가볍게 먹고 싶을 때는 셀러데이즈하고 보태닛마켓 두 군데를 추천해요. 두 곳 모두 샐러드 파는 곳인데, 양이 적지 않아요. 셀러데이즈는 매장에서 식사해도 무리 없도록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어요. 샌드위치랑 죽도 판매해 선택지도 넓고요.

호박죽을 먹었었는데, 가격은 3,900원으로 저렴하다고 기억하고 있어요. 샐러드도 신선하고요. 무엇보다 직원이랑 사장님이 매우 친절했어요.

○비로컬 이연지 기자: 저는 셀러데이즈에서 샐러드 파스타를 자주 먹었는데요 샐러드 파스타도 양이 꽤 많아요. 적게 드시는 분이라면 둘이서 하나를 먹을정도에요. 남자분들도 혼자 다 먹기엔 조금 많지 않나요?

◎비로컬 이상현 기자: 엄청 배고플 땐 거뜬히 먹을 것 같지만, 일반적으로 점심 먹으러 간다고 생각한다면 적지 않은 양이긴 합니다.

☆비로컬 김혜령 기자: 아,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드레싱이 많아요. 입맛에 맞는 드레싱으로 먹거나, 어울리는 드레싱을 추천받아 먹을 수도 있어요. 여성 직장인들이 점심에 샐러드 많이 먹잖아요. 샐러드 가게를 찾으신다면 한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보태닛마켓은 앉아서 먹기가 마땅치 않아 포장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중요한 포인트는 여기가 셀러데이즈보다 양이 더 많아요.

○비로컬 이연지 기자: 구성 재료도 조금 달라요. 해바라기씨, 그레놀라, 병아리콩 등 이런 종류가 셀러데이즈보다는 더 다양하게 들어가 있는 느낌이에요.

☆비로컬 김혜령 기자: 보태닛마켓은 식감이나 향에도 신경을 쓴 편인 것 같아요. 샐러드에 물리지 않게 다양한 재료을 넣어준 것이 포인트죠. 건강한 샐러드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샐러데이즈에요.

'서울 속의 작은 통영'을 표방하는 바다풍경.
'서울 속의 작은 통영'을 표방하는 바다풍경.

○비로컬 이연지 기자: 바다풍경도 생각나는데요. 여기는 기본 반찬도 맛있었어요. 정식을 시키면 가정식 백반처럼 한상이 차려지는데, 은혜식당과는 다른 느낌이에요. 여러 메뉴가 있지만 저는 회덮밥을 추천해요. 아, 그리고 상현님이랑 먹었던 음식이 도다리쑥국이었나요? 감탄하면서 드시던데.

◎비로컬 이상현 기자: 제가 도다리쑥국을 좋아해요. 통영 가면 꼭 먹고 오는 식당이 있을 정도예요. 근데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못 가니, 통영도 갈 수 없죠. 그런데 바다풍경 간판 왼쪽 위에 빨간 글씨로 ‘통영’이라고 쓰여있는 거예요. 사장님이 통영 사람이라면 도다리쑥국을 팔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침 방문한 그날부터 판매 시작했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바다풍경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다리쑥국 시킨 사람이죠. 괜히 반갑고 기쁘더라고요.

맛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가 통영에서 먹었던 것보다 맛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맛없는 게 아니에요. 서울에서 이 정도 맛을 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된장을 기본으로 국물 간을 맞추셨는데 깔끔했어요. 사실 도다리쑥국은 쑥의 향이 시원하게 넘어가면서 도다리의 부드러운 살이 호로록 들어가는 그 맛에 먹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몸으로도 ‘이제 봄이 왔구나’ 느끼는.

○비로컬 이연지 기자: 저는 물메기탕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틀 뒤에 마감하는 겨울 메뉴라 먹어보진 못했어요. 바다풍경은 계절 메뉴를 운영하니까 계절 메뉴를 즐기러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비로컬 김혜령 기자: 제가 예전에 먹으러 갔다가 사장님과 얘기한 적이 있어요. 통영에서 나는 수산물과 해산물을 주로 취급을 하신다고 하셨어요. 자부심이 있다고 말씀을 하실 정도였어요. 방배에서 통영의 향기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비로컬 이연지 기자: 지금까지 혼자 먹을 때 가볼 만한 가게 이야기해 봤는데요. 1부는 여기서 마치고 2부로 넘어가서 2인~4인이 같이 먹을 때 방문하기 좋은 식당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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