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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참석러 남위안의 좌충우돌 로컬탐험기 - <옌타이, 웨이하이>

[비로컬 팟캐스트-번외편 02회] 남위안 - 옌타이, 웨이하이

(출처: 구 웨이하이 관광청 한국사무소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weihaikorea)

◇비로컬 윤준식 편집장(이하 ‘윤’): 지난 시간에 저희가 항저우하고, 상하이 위주로 얘기를 나눴어요. 오늘 소개해주실 곳은 어디이신가요?

△로컬크리에이터 남위안(이하 '남'): 네. 칭다오를 제가 다녀왔습니다. 옌타이, 칭다오, 웨이하이까지 다 이 세 도시가 굉장히 근접해 있어요. 그래서 기차로 한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거리거든요.

◇윤: 지도로 살펴봤더니 산둥반도가 순서대로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좀 내륙 쪽이 칭다오, 바다 쪽으로 나오는 곳이 웨이하이. 우리 국사 배울 때에 산둥반도랑 백제랑 교역을 많이 했다 얘기하잖아요.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과는 한 2000년 정도 교류를 한 곳이 아니냐 이렇게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남: 네, 맞아요. 여기가 또 우리나라랑 중국 중에서 제일 가까이 위치를 해 있어요. 그래서 웨이하이 같은 경우에는 비행기를 타면 40분이면 도착을 하거든요. 굉장히 가깝죠?

◇윤: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 것보다 더 빨리 도착한다는 얘기네요.

△남: 네. 인천에서 이제 바로 일직선으로 연결했을 때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우리나라 분들도 많이 진출을 해 계세요.

◇윤: 그러면 인천 지역에 계시는 분은 인천에 로컬로 묶어서 볼 수도 있겠네요. 인천 지역에 계시는 1인 기업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그 분들은 가까운 중국에 있는 도시들을 당일 출장이 가능한 지역으로 보고 있어요. 인천에 있으니까 영종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당일치기로, 그러니까 아침에 일찍 전화로 “나 오늘 갈 거야 이따가 몇 시에 만나” 이렇게 얘기하고 가서 도착해서 공항 근처에서 회의를 하고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그러니까 1일 생활권으로 묶어서 보시더라고요. 그 정도로 가까운 도시들이라는 거죠?

△남: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가까운 이점을 살려 가지고... 저희 인천 옆에 부천 아시죠? 부천하면 어떤 게 유명하죠?

◇윤: 만화영화, 판타스틱 영화제 이런 걸로.

△남: 네, 맞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지역적인 이점을 활용을 해서 ‘한·중 문화창의 산업 시범단지’가 옌타이에 있어요. 한국 만화영상진흥원. 한국 문화산업지적재산권대리협회 등과 같은 기구들이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맺고 옌타이 쪽에 많이 입점이 되어 있습니다.

◇윤: 그러면 뭐 같이 합작하는 기관이나 이런 것들도 많이 있겠네요.

△남: 네. 이런 외자기업들이 밀집 되어 있고 제휴 관계를 맺어 서로서로 윈-윈 하면서 협력을 하고 있는 상태에요.

◇윤: 제가 인구에 또 민감하잖아요. 그래서 보니까 칭다오가 870만. 그 다음에 옌타이가 650만. 웨이하이는 변방인가 봐요. 280만 밖에 되지 않아요. 이 세 지역이 다 붙어 있기 때문에... 시작할 때 말씀하신 대로 기차로 1시간 반 거리라고 그러셨잖아요. 이 세 지역 다 합치면 1,800만 명 정도로 서울 경기 인구 이 정도. 이렇게 봐도 될 정도의 인구가 모여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가까우면서도 또 인구 밀집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좋은 시장이자 또 좋은 공급처가 될 수 있는 곳이죠. 역시 역사적으로 2,000년 동안 교역을 한 이유가 다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남: 그러게요.

◇윤: 제가 아까 로컬 말씀을 드렸는데 만약에 인천 지역에 계시는 분들이 여기까지 로컬의 범위로 잡을 수 있다면 인천 기준으로 놓고 보면 서쪽으로 1,800만 시장, 인천광역시와 경기도와 서울까지 포함하면 또 2,000만 넘는 시장, 인천을 중심으로 여기 산둥반도 지역까지 합치면 무려 약 4,000만에서 5,000만 정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죠.

△남: 그러게요.

◇윤: 그 중심이 인천인 거죠. 그래서 로컬의 개념이 남위안님이랑 같이 진행하고 있는 ‘대신 가드립니다’ 시리즈로 가다 보니까 국제적인 어떤 블록 단위로 연결을 한 그런 또 새로운 형태 로컬로 재구성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남: 네, 맞습니다. 이제는 이런 지역적인 한계를 두지 않고 크리에이터들이랑 협력을 한다든가 제휴 관계를 맺어서 좀 더 공격적으로 문화적인 영토를 넓혀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윤: 네. 그런데 지난번에 상하이랑 항저우는 <중국 유랑단>을 갑자기 결정하셔서 다녀오셨는데 옌타이랑 웨이하이는 어떻게 다녀오시게 됐는지?

△남: 왕홍 관련 이벤트가 웨이하이에서 있었어요. 왕홍도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고 있나 라는 걸 좀 살펴보기 위해서 왕홍과 관련된 시장을 보러 간 거고요. 웨이하이에 왕홍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아이콰라는 기업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서 오픈식을 하는 게 있었어요.

◇윤: 왕홍들도 많이 오고!

△남: 그렇죠. 아이콰 소속 왕홍들도 오거니와 또 연관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잖아요. 가깝기도 하고 해서 웨이하이에 간 김에 가까이 있는 옌타이에 가서 고량주도 마시고, 칭다오에 가서 양꼬치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그러려고 다녀왔습니다.

◇윤: 와~ 역시 프로참석러라서 별의별 곳을 다 참석하러 다니시는 것도 있지만 제가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참석을 하시는 이유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네트워킹을 하기 위해서 가시는 것 같거든요. 일정 순서대로 한번 얘기를 해주시겠어요?

△남: 네. 먼저 저는 칭다오공항으로 들어왔고요. 기차를 타고 웨이하이 쪽으로 이동을 했거든요. 웨이하이에 <한락방>이라는 곳이 있어요.

◇윤: 이름이 좀 이상한데요. <한락방>이라니까 뭔가 향락의 도시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남: 이름이 특이하죠. 우리나라 인사동 같은 그런 분위기인데요. 이게 이제 중국어를 우리나라 한자로 발음을 읽다 보니까 좀 이상한 말처럼 들리기는 하는데 여기가 우리나라 인사동처럼 문화 거리처럼 조성을 해놓은 그런 지역이에요.

◇윤: 그러면 코리아타운처럼 거기는 한인들이 조성한 거리인가요?

△남: 웨이하이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갈 수 있는 중국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거기에서 뭔가 문화 지역 같이 형성을 해놓으신 거죠.

◇윤: 그러면 중국 사람들이 한국 분위기 나게 만들어 놓은 그런 곳이군요.

△남: 네. 그래서 한복을 입은 이모티콘 같은 것을 간판마다 붙여놓고 여기서 뭐 가래떡도 팔고 붕어빵도 팔고 굉장히 그러니까 인사동 같아요.

◇윤: 그러니까 인사동을 따다가 거기다 만들어 놓은 곳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남: 네. 그런데 약간 북한 느낌 나는 인사동.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어요? 약간 좀 뭔가 우리나라이긴 우리나라인데 조금 뭔가.

◇윤: 그러니까 문화적 코드는 좀 북한 느낌 나는 그런 느낌.

△남: 네. 그런 느낌이고. 간판도 <생선이 함께 있다>! 생선 요리하는 그런 걸 이제 한국어로 직역해 놓으면.

◇윤: 우리가 콩글리시 쓰듯이 그렇게 해놓은 거군요.

△남: 네. 좀 되게 웃겨요. 웃기면서도 좀 되게 뭔가 씁쓸한 그런 게 있는데요.

◇윤: 한국 사람들이 아니라 중국 사람들이 조성해서 그런 거죠?

인사동을 본딴 <한락방>의 점포들 (남위안 제공)

한국을 재현하려 한복도 만들어 입고 청사초롱도 걸었지만...? (남위안 제공)

한락방에서 마주한 재미있는 간판 (남위안 제공)

△남: 네. 직역해서 약간 번역기 돌려서 만든 급조한 간판 같은 느낌. 냉면 사업부 이런 것도 있고요. 거기에 왕홍 회사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서 한국 화장품도 팔고, 라이브 방송도 하고 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중국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되기 위해서 오픈을 해서 참석을 한 거죠.

왕홍이다 보니까 이 친구들이 브랜드와 고객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브랜드들에서도 오시고, 고객층에서도 오시고 해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브랜드는 아무래도 한국 마스크팩이 많이 팔리니까 화장품 업체 쪽에서 많이 오셨고요. 그 다음에 고객군, 왕서방들 있죠. 정말 큰 손. 그런 업체에서도 오셨고. 또 제조사들에서도 많이 오셨어요. 여러 입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거라든가 그런 것들도 나눌 수 있고. 무엇보다 네트워킹,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윤: 왕홍은 어떤 존재일까요? 우리가 생각할 때는 그냥 아프리카TV BJ 같은 사람들, 유튜버 같은 사람들 이렇게 여겨지는데 단순히 중국의 인구가 많기 때문에 왕홍의 힘이 큰 건지? 아니면 뭔가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BJ나 이런 사람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남: 인구가 많다는 메리트는 정말 뺄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플루언서인데 판매력을 가지고 있는 인플루언서인 거죠.

◇윤: 그러니까 개인 홈쇼핑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건가요?

△남: 네, 맞습니다. 그냥 개인이 하나의 플랫폼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는 MCN 회사라고 하거든요. 멀티채널네트워크 회사가 연예인들을 육성하고 관리해주는 그런 회사잖아요. 그런 회사 같이 이런 왕홍들을 관리해주고 매니지먼트 하는 회사들이 미래에 조금 경쟁력이 있을거다 이렇게 예측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브랜드 입장에서는 판매력이 있는 하나의 플랫폼인데 그런 개개인을 또 모아 놓은 MCN 회사와 같은 역할을 왕홍 에이전시에서 하는 거죠.

◇윤: 그러면 그때 오픈식 할 때도 그런 회사들이 주관을 해서 현장에서 방송을 하고 그랬던 거군요.

△남: 네. 방송도 하고. 그 플래그십 스토어를 어떤 식으로 이제 운영을 할 건지...

◇윤: 예전에 왕홍 마케팅 해보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파급력이 어느 정도나 돼요?

△남: 여러 가지 요소들이 맞아 떨어졌을 때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구매까지 이어지게 그렇게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리 영향력이 있는 그런 왕홍이더라도 어떤 상품을 다루느냐가 중요하죠. 왕홍 친구가 평소에 먹방을 하는 친구인데 얼토당토 않게 갑자기 선크림을 가지고 와서 판매를 하면 잘 안 될 수 있겠죠.

그래서 그 왕홍이라는 친구가 가지고 있는 점과 또 팬 층과 제품의 진정성, 타이밍... 또 예열 작업이라고도 하는데 이걸 준비를 해 가지고 방송을 했을 때 그게 잘 이어져야지 정말로 원하는 결과까지 도출이 되는 것 같아요. 트렌드라는 게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그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왕홍은 있는데 왕홍 산업은 없다는 말도 있거든요. 그래서 진짜 이게 협력사들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수익 구조를 펼치기까지는 정말 많은 분석이랑 통찰력 같은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윤: 말을 빙빙 돌리셨는데 그래서 얼마까지 팔아보셨어요? 그 얘기만 빼고 하셔 가지고.

△남: 이거는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 왕홍 바이 왕홍이기 때문에.

◇윤: 그러니까 이럴 때는 폭망 사례랑 대박 사례랑 각각 하나씩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남: 먼저 폭망 사례를 하나를 말씀 드리자면 왕홍 친구들 중에 연예인 비자로 우리나라에 체류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 친구들은 연예인급, SA급 그런 인플루언서라고 하거든요.

만약에 브랜드의 런칭 행사에 간다거나 이런 콘텐츠들을 제작해서 올려주는데 1시간에 200만원, 300만원 정도 시급을 줘요. 이게 계약 조건마다 다른데 그런 식으로 시간당으로 이 친구들한테 페이를 지급을 하느냐 아니면 판매 수수료 개념으로 진행을 하느냐 여기에 따라 다른데. 웬만한 SA급 친구들은 그런 조건으로는 잘 움직이지 않아요. 왜냐면 그 친구들도 최악의 경우 이게 정말 하나도 안 팔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보통 시급으로 계약을 하거든요. 그러면 뭐 한 3시간 정도 찍고 판매를 하고 하면은.

◇윤: 천만 원 정도가 개런티가 되는.

△남: 그렇죠. 그렇게 개런티를 하고 입금을 해주는데 만약에 판매가 부진할 경우에는 너무 쓰린 거죠 저희는 이렇게까지 이 친구한테 지급을 했는데 우리한테 돌아오는 영업 이익이 없다면 곤란한 경우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제가 방금 말씀 드렸던 시급으로 지급을 하는 경우는 우리는 지금은 판매는 당장 중요하지 않고 홍보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한테 일단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경우에는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하거든요.

처음에 저희도 인지도로 먼저 홍보를 진행하다가 아, 이렇게까지 우리가 예산을 다 쓸 수 없다 해서 나중에는 그런 연예인급 친구들이 아니라 옆집 언니 같이 되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서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윤: 그런데 오히려 유튜브라든가 이런 SNS형 콘텐츠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친근감 있고, 진정성이 있잖아요.

△남: 네, 그렇죠. 친근함을 무기로. 이 친구가 방송을 켰을 때는 어느 정도의 팬 층이 들어오고, 이 친구의 팬 층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고, 이런 성향에 맞춘 브랜드들이랑 잘 연관을 시켜줘서 판매 방송을 하면서 수입 셰어를 하는 부분에서는 한번 판매를 했을 때 수익이 한 2천에서 3천만 원 정도.

◇윤: 그러면은 왕홍에게 지불해야 될 걸 지불을 해도 남는 장사가 되는 거네요.

△남: 네. 그렇게 진행을 한 사례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거는 저희가 가지고 있을 조건들이 좀 까다롭기는 해요. 이 브랜드를 우리 쪽에서 유통을 하는데 그 브랜드 중에서도 제품은 저희한테만 있는 제품이라든가 우리 채널만을 위해서 이 왕홍이랑 따로 개발을 해 가지고 한 제품이라든가 아니면 다 가지고 있는데 이 시간만큼은 우리가 제일 싸서 가격비교가 되는, 어떻게 보면 저희의 홍보가 되는 거죠. 그래서 결국 구매는 저희 쪽 채널에서 될 수 있게 뭐 그런 조건들이 있어야 해요.

◇윤: 네. 지금 에둘러서 말씀해주셨지만 왕홍 마케팅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말씀해주신 것 같아요. 역시 기업 비밀은 밝혀주지 않는군요. 좀 뭔가 알아보고 어떻게 해볼까 했더니만. 로컬 크리에이터 중에 공방을 하시거나 지역에서 특색 있는 스테이라든가, F&B를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관광객이라든가, 해외에서 직구 형태로 구매를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 같은 경우 왕홍 마케팅이 궁금하실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남: 네. 어떻게 보면 이런 코로나 사태가 조금 진정됐을 때, 들어올 수 있는 사증이라고 하죠. 그 비자를 내어줘야 되는 양이 1년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 사태가 좀 누그러졌을 때 연말에 좀 몰려서 들어올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예측도 있는데요. 그런 경우가 되었을 때 만약에 왕홍이랑 같이 마케팅을 해 가지고 잘 홍보가 되면 다른 곳에 갈 중국 관광객들도 그 스테이 하는 쪽에 갈 수도 있고, 그런 연결 통로가 되어줄 수는 있겠죠.

◇윤: 조심스러운 예측이지만은 코로나가 진정이 되고 나면 한 7월경 되면 움츠리고 있었던 사람들이 소비할 것들을 찾아서 움직일 수 있다는 예측을 하신 분들이 있어요. 그게 사스 때 중국에서 그런 동향이 있었다고 그래요. 사스가 잡히고 나서 3달 지나니까 갑자기 소비가 폭증하는 경우가 있었고. 해외여행도 그때 폭증한 경향이 있었다. 그 반대급부로 우리나라 7월, 8월쯤 여름 시즌 됐을 때 중국 손님들이 많이 올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하신 분도 있었어요. 어쩌다 보니 왕홍 얘기가 길어졌는데요. 웨이하이 가서 왕홍 런칭쇼만 보신 건 아닌 것일 테니까요.

위챗에서 서비스 중인 반도포스트 (남위안 제공)

△남: 기차로 한 1시간 정도 움직이면 연태, 옌타이죠. 옌타이라는 도시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아까 잠깐 말씀 드렸던 부천이랑 연대를 해서 제휴 관계를 가지고 <옌타이 한국기업지원센터>라고 한국기업을 지원하는 센터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 센터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하는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여기 입주 기업을 살펴보면 한국 요리를 가르쳐주는 클래스를 하는 지원센터. 만약에 어떤 분이 중국에 가서 사업을 시작을 하려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생각만 하는 거랑 실제 현지에서 하는 거랑 많이 차이가 나잖아요. 그런데 만약에 처음부터 1선 도시 상하이나 베이징으로 들어갔을 경우에는 체류비, 이제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그렇게 생활비가 저렴하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처음부터 들어가 가지고 테스트를 해보고 할 생각을 하면 이게 뭔가.

◇윤: 위험하다!!

△남: 네. 그래도 한정된 예산이 있을 텐데 처음부터 1선 도시에 들어가지 않고 이렇게 옌타이 같이 2선, 3선 도시에서 먼저 테스트를 어느 정도 해본 다음에 현지에 대한 감도 익히고, 어떤 게 위험 부담이 있겠다 수정할 건 수정하는 그런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센터거든요. 우리나라에서 넘어와서 이제 1선 도시로 가려는 그런 것도 지원을 하지만 요리 교실이나 한글 교실도 운영을 하시고. 중국 현지에서 한류라고 하잖아요. 요리라든가 한국 태권도라든가 이런 것을 배워볼 수 있는 커리큘럼을 짜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계세요.

◇윤: 한중 간 교류도 하지만 또 그런 걸 이용해서 한국의 아이템을 갖고 창업하고 싶으신 분들 지원하는 일도 한다는 말씀이신 거죠?

△남: 네, 맞습니다.

◇윤: 가서 또 누군가를 만나셨을 것 아니에요.

△남: 이런 역할을 하는 대표님을 만나 뵀는데요. 굉장히 중국 생활을 오래 하셨어요. 생활을 하는 거랑 사업을 하는 거랑은 또 천지차이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노하우도 있으시고 그래서 사업에 대한 것도 많이 지원을 해주시고, 또 여기에서 비로컬 같이 신문을 만들고 계셨는데요. 신문을 이용해서 한중 간 네트워크라든가, 한국 소식을 전해요. 신문 중에서도 한국 기업의 소식을 전달하는 미디어는 없거든요.

◇윤: 혹시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남: <반도포스트>라고 발행을 하고 계시는데요.

◇윤: 한국 사람이 들을 때는 이름이 좀 그렇기는 한데 중국 사람들은 그렇게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 그건 현지화의 방안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가야 될 것 같아요.

△남: 센터 소식이라든가 아니면 한중 교류 소식이라든가 소통하기 위해서 활동을 꾸준히 하고 계셨어요.

◇윤: 중국어로 발행이 되는 건가요?

△남: 중문으로도 발행이 되고, 한국어로도 발행이 되고 있어요.

◇윤: 그러면 중국 분들이 한국 옌타이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소식을 그걸로 다 받아보고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남: 네.

◇윤: 다음에 또 유랑단을 결성을 해서 가시게 되면 지금 말씀하신 곳들을 베이스캠프로 해서 또 움직여볼 수 있겠네요.

△남: 네, 맞아요. 그래서 그때쯤이면 여기서 운영하시고 있는 한글 학교라든가, 한국요리학교 콘텐츠를 만드는 일들이 조금 더 발전이 되어있을 거고, 볼 수 있는 스팟을 정확하게 찍어서 한 번 더 유랑단을 기획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빨리 이 코로나가 잠잠해져 가지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윤: 자, 오늘 중국 이야기 두 번째 시간 가졌는데요. 일정상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하신 것 같아요. 이야기가 지난 번 상하이, 항저우에 비하면 좀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볼 수 없는 이 시대에 되게 좋은 이야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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