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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혁주
  • 인터뷰
  • 입력 2020.06.24 20:48
  • 수정 2022.05.16 23:02

밭(주), 이미소 대표 춘천 감자빵 성공기

강원 살리고 로컬 키우는 로컬F&B를 꿈꾼다

감자바위... 강원도 출신을 낮잡아 부르는 오래된 표현이다. 그만큼 강원도는 예로부터 감자가 많이 나는 고장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렇게 강원 로컬푸드의 대표 아이템인 감자지만, 최근 풍작과 가격폭락이 이어지며 강원 농가에게는 소득감소와 악성재고라는 부담으로 전락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세일즈에 나설 정도로 심각함을 드러내고 있던 차에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감자와 똑같이 생긴 감자빵이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전국적인 인기 릴레이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감자빵 개발의 주인공은 춘천 <카페, 감자밭> 이미소 대표.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압구정 본점의 초청에 힘입어 1주일 1만개의 감자빵을 생산해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로컬푸드를 활용한 레시피의 개발, 로컬F&B의 생산과 판매촉진 이 모든 것을 큰 기업이 아닌 한 명의 로컬크리에이터가 해낸 것이다. 6월 로컬F&B 특집을 맞아 춘천의 이미소 대표를 찾아가 그간의 도전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청했다.

강원 춘천의 대표적인 로컬크리에이터 <카페, 감자밭> 이미소 대표 (카페,감자밭 제공)

▶디자인 전공으로 서울에서 활동하다 부모님이 계시는 춘천에 정착하게 된 유턴형 귀농귀촌 창업자로 들었다. 귀촌 당시부터 F&B 사업을 계획했는지?

☞<카페, 감자밭> 이미소 대표: 처음부터 F&B 사업을 계획한 건 아니었다. 아버지가 춘천에서 감자 농사를 오래 해 오셨는데, 아버지를 좇아 감자 농사를 지으면서 제조도 해보고, 유통도 해보고 여러 시도를 하다가 결국 찾은 게 F&B였다.

원래 아버지가 ‘로즈감자’라는 새로운 감자 품종 연구를 지원하고 계셨다. 그런데 한 품종의 농장물을 개발하는데는 보통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렇게 공들여 개발한 감자인데 아무도 감자농사를 안 지으려고 하고, 감자와 관련된 일을 안 하려하니 아버지가 서울에 있는 나를 부르셨다.

그렇게 춘천에 온 때가 2016년이었는데, 당시 1억 5천만 원어치의 감자 재고가 아버지 창고에 쌓여있었다. 아버지가 이걸 팔아보라고 했는데 어디서부터 팔아야할지 모르겠더라. 우선 앞에 놓인 일부터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느틈엔가 나도 감자농사를 짓게 됐다.

감자의 유통기한 문제를 고민하다가 첫 번째 제품인 <예뻐보라>를 만들게 됐다. 감자 분말인데 물만 부으면 선식처럼 먹을 수 있는 한 끼 간편식이다. “예쁜 ‘보라 감자’와 함께 ‘예뻐 보자’”는 중의적 의미로 <예뻐보라>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했다.

와디즈 펀딩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던 첫번째 작품 <예뻐보라> (와디즈 제공)

그때 한창 ‘쿠팡 정기배송’ 같은 게 유행이라 꾸준한 소비를 촉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생즙형태로 만들었는데 전분 맛이 너무 강하고 유통기한이 짧아 상품성이 없었다. 그래서 분말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마침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개최한 ‘마켓톤’(일종의 해커톤)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 윤디자인 등에서 오신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들이 붙어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다. 거기서 <예뻐보라>라는 이름도 탄생했고, 이후에 1년 에 걸쳐 기획을 구체화해 제품화에 성공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3천만 원 정도의 판매실적을 달성했고 다양한 곳에서 좋은 제의도 받았다. 그런데 아무런 노하우가 없다보니 적절한 단가를 책정하고 다양한 채널에 유통하는 구조까지 만들지 못했다. 2년 동안 제자리만 구르다가 결국 지쳐서 포기했다. 상품의 제조와 유통 과정을 잘 몰랐고 미숙했다. 초도물량까지는 잘 판매했는데, 혼자서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다 하다 보니 다시 할 엄두가 안 나더라.

 

<카페, 감자밭> 전경 (카페,감자밭 제공)

▶<카페, 감자밭>은 어떻게 구상하시게 된 건지?

☞<카페, 감자밭> 이미소 대표: <예뻐보라>를 접고 나서 우연히 청강대 푸드스쿨에 전액 장학생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옛날에 취미로 베이킹을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제대로 공부해 보려고 들어갔다. 그런데 푸드스쿨의 세미나가 새로운 계기를 제공했다.

거창 <팜베리 레스토랑> 이수미 대표의 강의를 듣고 영감을 세미나를 해 주시는 걸 들었다. 이수미 대표는 패션디자인학과를 졸업했는데, 22~23살 쯤 어머님 병환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와 17년간 양계장을 하면서 레스토랑 창업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이분이 가진 게 많은 분이라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본인의 삶을 열심히 살며 ‘팜 레스토랑’이라는 공간을 꾸민 거였라. 세미나에 참석한 멤버 중 내가 가장 막내였는데 이수미 대표가 나의 눈을 바라보며 “내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20대에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딱 나한테 하는 말 같더라.

“그동안 내가 너무 사업 쪽으로만 생각했구나, 공간을 만들어 감자로 꾸며도 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원래 나는 생각이 정리되면 바로바로 실행하는 스타일이라 학교를 계속 다닐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바로 자퇴하고 공간을 꾸밀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마침 아버지가 감자밭을 매입하시면서 마침 그 앞에 붙어있던 부속건물도 매입을 하셨다. 편의점으로 활용해 농업 외의 부업을 시도하려던 걸 내가 기획한 카페로 해보자고 말씀드렸다. 모든 기회가 잘 맞았던 것 같다. 푸드스쿨 입학부터 <카페 감자밭>을 결정하기까지 이 모든 과정이 3~4개월 만에 순식간에 이뤄졌다.

<카페, 감자밭> 내부의 소품과 장식, 굿즈 등은 감자를 메인 테마로 농기구나 농작물에서 따왔다. (beLocal)

 

<카페, 감자밭> 매대에 진열된 <춘천 감자빵>. 하루 1천 개 판매되고 있다. (beLocal)

▶<카페, 감자밭>의 시그니처 메뉴인 <춘천 감자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군데에서 감자빵이 출시되며 살짝 원조논쟁도 시작되는 분위기다.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카페, 감자밭> 이미소 대표: 2018년 카페를 시작할 때부터 감자모양 빵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푸드스쿨에 다닌 기간이 두 달뿐이어서 빵을 어떻게 만드나 싶었다. 이를 만회하고자 2년 간 180종의 제빵 메뉴를 도전하며 수련했다. 그런데 시그니처 메뉴로는 모두 애매하더라.

올해 초에 감자모양 빵에 본격 도전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은 거다. 사용하는 보통 알고 있는 흰 감자가 아니라 빨간 감자(핑크 감자)라서 감자의 당도 자체가 다르다. 베이킹은 설탕이 들어가야 맛을 낼 수 있는데 거의 안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첨가물도 최대한 넣지 않고 계란, 우유, 아몬드 정도만 넣어서 감자 본연의 맛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춘천 감자빵>이 출시되자마자 천 개에 불과했던 <카페 감자밭>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가 두 달 만에 만 개를 넘어섰다. 그 후 두 달도 채 안되어 300군데가 넘는 곳에서 <춘천 감자빵>을 따라 만든 감자빵이 출시됐다. 나도 사람인지라 처음에는 화도 나더라. 어떻게 이렇게 쏙 빼가나 싶었다.

이미소 대표가 감자빵을 성공시킨 후 2개월도 채 안되어 200군데가 넘는 베이커리에서 감자빵이 출시되는 등 감자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beLocal)

그래도 그 덕분에 농가가 공들여 생산한 감자가 사용되고 그 후기가 늘어나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생각했다. 한동안 감자 생산 이슈가 계속 나오지 않았나? 사람들이 많이 먹어주면 득이겠지 했다. 그래서 다른 감자빵들은 어떤 맛으로 감자를 해석했을지 궁금해 직접 먹어봤는데, 여기서 무척 화가 났다.

맛을 떠나서 감자가 아니라 분말감자를 쓰더라! 시중 유통되는 분말감자는 국산이 아니라 주로 미국산이다. 감자빵이 우리 농가가 생산하는 감자소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속상했다. 우리처럼 핑크감자가 아니라 흰 감자만 쓰더라도 충분히 맛있는 빵이 나왔을 텐데, 이윤을 늘리고 조리를 편하게 하려고 분말감자를 쓰는 거다.

유통하시는 분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감자빵 특수로 미국산 분말은 재고가 동나 요즘은 유럽산 분말로 바뀌었다고 하더라. 얼마나 많은 양의 분말감자를 썼으면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싶었다.

사실 감자를 직접 쓰려면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감자가 울퉁불퉁해서 엄청난 노동력이 들어간다. 20kg 한 박스 까려면 한 사람이 한 시간 작업해야 한다. 그걸 해결하려고 감자 분말을 쓰고 있는 건데 감자 분말은 국내산이 없다. 이왕 할 거면 생감자를 써주시지 하는 마음이 들어 아쉬웠다.

베이킹의 편의성과 타산만 따진다면 외국산 분말감자를 사용하는게 편리하다. 그러나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생각한다면 농가가 재배한 신선한 감자를 사용하는게 정답이다. (beLocal)

 

<카페, 감자밭> 뜰 안에 조형물로 꾸며진 '핑크 세레스'. 세레스는 농가가 사용하는 작업용 트럭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핑크색 에너지로 농업을 변화시켜 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beLocal)

▶<춘천 감자빵>이라는 명칭이 강원도 대표도시의 이름과 ‘강원도’하면 떠오르는 로컬푸드를 결합하고 있어 상징성이 두드러진다.

☞<카페 감자밭> 이미소 대표: 처음에는 ‘핑크 세레스’라는 이름이었다. ‘세레스’는 기아자동차가 생산했던 트럭인데, 농가에서 작업용 차량이었다. 여기에 핑크감자의 핑크색 에너지로 농업분야의 부조리한 상황을 바꿔보겠다는 포부를 담아 지은 이름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세레스를 설명하는 일이 힘들더라. 기억에도 안 남았다. 감자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라 보다 직관적으로 ‘감자’를 이름에 넣기로 했다. 또 여기가 <카페, 감자밭>이니까 그걸 녹여보려고 했는데 카페라는 명칭을 넣으니 메뉴의 느낌이 안 살더라.

결국 내부 회의를 해본 결과 지역을 살려서 <춘천 감자빵>이라고 정했다. 강릉 커피콩빵, 안흥 찐빵도 그렇고 지역마다 특산물들이 있는데 강원도는 감자와 옥수수가 유명하지만 이를 활용한 특산물이 하나도 없었다. 우리 지역에서 난 농산물로 만드는 거니까 당당하게 이름 붙여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현대백화점 팝업 행사에서 1주일 동안 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춘천 감자빵> (beLocal)

▶현대백화점 행사장에서 구입해 먹어보니 감자 모양을 그대로 살린 것도 재미있는데, 담백함을 기반으로 단짠단짠한 맛까지 살려 감탄했다. 백화점에서 1주일에 만 개씩 팔릴 만하다 싶었다. 대도시가 아닌 강원도 춘천에서만도 하루에 천 개씩 판매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카페, 감자밭> 이미소 대표: <카페 감자밭>을 처음 시작해서 2년 간은 혼자 카페를 운영하며 베이커리를 했다. 올 초까지 직원이 3명으로 늘어났는데, <춘천 감자빵>이 히트치며 하루에 천 개씩 팔리게 되니 ‘현타’가 오더라. 생산이 늘어나며 직원이 22명으로 늘었다. 현대백화점 행사 할 때는 일주일에 만 개 정도가 팔렸으니까 하루에 1500개 정도를 만들어야 했는데 카페에서는 좁아서 직원들이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공간을 하나 임대해 빵공장을 확장해야 했다.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로컬F&B라 생각한다.

☞<카페, 감자밭> 이미소 대표: 춘천은 기업이 없어서 공무원의 도시라고 한다. IT 비즈니스나 기획형 비즈니스도 충분이 가능한데 인프라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배척당하는 곳이다. 더욱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 이는 앞으로의 목표이기도 하다. 추후 춘천으로 인재를 유입하거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이미소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은 귀농귀촌을 결심한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로컬을 형성해가는 단면을 보여준다. 이하의 내용은 2019년 10월 24일의 글이다. (출처: 이미소 페이스북)

패션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도시의 삶을 누구보다 사랑하던 저.

2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대학가 중심에 살았던 저는 여느 20대 아이들처럼 유행에 민감했고, 보여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가끔은 나의 취향 보다는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를 먼저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의미없이 소비하고 소비되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만족감과 공허함이 주기적으로 찾아왔 습니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시간이 지날 수록 공허함이 찾아오는 주기가 잦아졌 습니다.

원하는 학과를 졸업했고, 비록 꿈을 찾지는 못했지만 좋은 회사에 입사도 했어요.

친구들도 많았고 언제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고, 원하는것을 가질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만족스럽다'라는 생각은 하지못했던것 같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것은 늘 조금 부족해 보였고,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나를 채찍질 했고, 재단하듯 맞추려 노력했습니다.

48키로가 되고싶었고, 갸름한 턱선을 갖고싶었고,

남들이 갖고있는 향수, 화장품, 가방 하나쯤은 나도 갖고싶었고 갖춰진 집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고싶었습니다.

누구나가 원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왜'원하는 지도 모른채, 그것을 원했습니다.

슬프게도, 내가 원하는 것에 비해

그때의 나는 스스로 보기에 뭐하나 좋아보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던 것 같아요.

맥시멀 리스트 였던 제가 처음 미니멀 라이프를 접했던 것은 그때쯤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가지 물건을 버리는것.

더이상 물건에 집착하지 않고 비움의 삶을 살며 여백을 남기는 삶.

우습게도 이것도 시간이 지날 수록 '온전한 나'가 아니더라구요.

왜 또 '버림'에 집작하게 되는지, 본질이 아니라 늘 수단에 얽매여 나를 재단하려 했습니다.

그렇게 나를 '어떻게 하겠다' 라는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드디어 수식없는 '진짜나'를 마주하게 된 것 같습니다.

도시의 삶을 정리한지 벌써 5년,

하루하루가 즐겁고 재미있는 일만 가득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지금, 여기, 내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고,

그 어떤 때보다 나에게 온전이 집중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를 매일매일 행복하게 만듭니다.

지금은 저만의 라이프 스타일로 행복한 농촌의 삶, 나의삶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소박함. 자연친화적인. 관계를 생각하는것

유기적인 삶. 공간을 온전히 나로 채우는 것

촌스럽지만 나의취향이 묻어난 러스틱라이프.

제 공간에 오시면 온전히 저의 향기가 묻어난 공간에서, 자연과 함께, 저희 취향이 묻어난 다과와 함께 시간을 보내실 수 있어요.

우리가 만드는 상품들은 소박하지만 우리의 멋이 베어있는

우리의 가치관 안에서 지속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상품입니다.

#춘천카페 #카페감자밭 #러스틱차밍 #미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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