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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인터뷰] 제주 해남·해녀 부부 김형준·김은주님

▶ 어떻게 제주에서 물질을 하게 됐나요?

▷ 김은주 : 서울 토박이로 나고 자라다가, 40대 중분 넘으면 보통 서울 생활이 너무 힘들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제주도로 온 거예요. 제주에 왔으니 '제주스럽게 살아볼까'하고 접근했던 것 중에 하나가 해녀였어요. 남편은 공장에서 일하다가 해남으로 스카웃되서 같이 물질 하고 있습니다.

▷ 김형준 : 저희가 (제주도에 온 지) 지금 7년차에요. 아내는 물질 5년차, 저는 4년차고요.

▶ 서울과는 다른 삶인데 후회는 없으셨나요?

▷ 김형준 : 제주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어요. 저희가 60년대 태어난 세대잖아요.
저희가 어릴 때, 초등학교 다닐 때 모습이 지금의 제주 모습과 비슷해요. 옛 추억도 떠오르고, 여기가 고향같으 느낌이 (들어서 후회 없습니다.)

▶ 책도 내셨던데, 책을 읽으면 해녀부부의 제주 생황을 모두 볼 수 있나요?

▷ 김은주 : 다는 아니고요. 일부부만 들어있어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책도 있는데, (책에 나온 이야기) 이후로 살고 있는 과정과 앞으로 살아갈 과정, 해녀 문화가 조금 더 길게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 같은 게 담길 예정이예요.

▶ 해녀부부라는 별명과 책이 제주로 사람을 초청하는 느낌이예요.

▷ 김형준 : 저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고,  저희가 제주에 살면서 제주에서 중요하고, 기록되었으면 하는 것과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남기고 싶었던 것이지 어떤 큰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우리가 즐거우니까.

▶ 지금 건축하고 계신 것 같은데, 어떤 용도로 사용할 예정인가요?

▷ 김형준 : 큰 목적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라기 보다 소소하게 저희가 제주에서 해녀부부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해녀의 삶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매스미디어에서 나오는 단편적인 부분만 알죠. 많은 인원이 아닌 한 명, 한 명이 오더라도 이 공간에서 해녀의 모습, 해녀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잇는 공간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어요.

(또) 저희가 어르신들이 쓰던 물건들도 기장 받고 있어요. 그런 것들도 함께 전시하면서 동네 어르신들의 숨결이 담겨 있는 것과 저희가 살아온 이야기 등 그런 것들이 뭉쳐있는 공간으로 만드려고 합니다.

▶ 로컬 크리에이터는 어떤 일을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김형준 : 어떻게 보면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거든요. 근데 실제로 지역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역할이 외부에 많이 있잖아요. 어찌보면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담백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그런 것을 하나의 콘텐츠로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들 활동이 되게 필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죠.

▶ 먼저 로컬 창업을 한 선배 입장에서 하고픈 말

▷ 김형준 : 오늘 오신 분들이 모두 젊으시더라고요. 사실 젊다는 게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는데,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젊을 때는 지칠 수 있거든요. 내 기대보다 못할 때 지칠 수 있고, 목적하는 부분을 충분히 잘 이루셨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이 쉽진 않겠지만 (그분들이) 가진 열정의 결과물이 분명히 나올 때까지 잘 하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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