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developer)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관련 개발사업자를 일컫는 말이다. 박희윤 작가는 어릴 적부터 꿈꾸었던 지역의 개성과 사람을 존중하는 디벨로퍼가 되고자 안정적인 직업을 그만두고 오랜 시간 끝에 도시를 만들고 성장시키는 디벨로퍼가 되었다.그의 첫 책인 『도쿄를 바꾼 빌딩들』에서는 지금 도쿄에서 꼭 가봐야 할 10개의 지역과 중심이 되는 빌딩, 그리고 그 변화를 만든 사람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도시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최초의 사례집이자 도시를 발판으로 기획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로컬 비즈니스 생태계의 실체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부터, 교육, 행사, 투자 등 비중이 꾸준히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로컬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지역성과 라이프스타일을 토대로 창의적 재해석을 더해 기존의 없던 새로운 방식의 업을 만들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로컬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이해관계가 복잡해지기 마련이다.최근 로컬 비즈니스 생태계에서도 법적 분쟁들이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계약 체결, 저작권, 해외 진출 등 비즈니스 환경에서 상업 소송 및 분쟁 해결은 공정성과 정의를 보장하는
충북권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2024년 로컬크리에이팅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수업을 진행한다.『로컬크리에이팅』교과서는 리얼월드러너 연구회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획·제작한 것으로 총 4개의 대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얼월드러너 연구회는 ‘나다움’을 기반으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며, 배움으로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연구모임이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창업 생태계의 허브로써 스타트업·투자자·액셀러레이팅 시너지의 키 드라이버 역할을 하고 있다.올해부터 학생들은 해당 교과를 통해 로컬크리에이팅을 위한 기획·실천·공유의 전반
수원 행궁동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 시기에도 온라인 검색 추이 및 방문객 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새로 오픈한 가게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행궁동의 인지도는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화의 기로에 선 것이다.그 변화의 순간에 함께 있었던 공존공간 박승현 대표는, 수원 토박이로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기획을 경험하며 로컬에 정착해 지역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공존공간’부터 ‘행;그라운드’, ‘신도시양조회’ 등 지역에 필요한 공간과 브랜드를 통해
독립서점은 대규모 자본이나 큰 유통망에 의지하지 않고 서점 주인의 취향대로 꾸며진 작은 서점을 의미한다. 서점 주인의 취향이 구비하는 도서의 기준이 되다 보니 서점별로 특정 영역에 특화한 경우가 많다.대전 대표 독립서점인 ‘다다르다’는 2012년 ‘도시여행자’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간을 시작했다. 여행 서점이자 여행자 카페로 자리잡은 ‘도시여행자’는 2018년 지금의 공간으로 위치를 옮겨가며 삶의 다양한 방향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서점, ‘다다르다’로 리뉴얼했다.‘다다르다’는 사람과 장소, 그리고 콘텐츠에 집중하며 책을 매개로 사람
수도권 집중, 인구 고령화, 젊은 세대의 유출 등 지역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충주는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행안부 로컬 브랜딩 사업 운영부터 포틀랜드 파머스 마켓 역사상 최초의 도시 브랜드 입점, 시애틀 와바코리아엑스포 준비 물품 전 품목 매진 등 국내·외로 다양한 성과를 이루었다.또한 충주는 온라인에서도 절대 강자이다. 페이스북 포스터 시리즈부터 유튜브 ‘충TV’까지. 이번 충주에서 또 다른 온라인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예비) 이주민을 위한 지원 플랫폼 ‘환승이주’를 기획하여 지난 12월
지역을 찾아오게 만드는 힘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힙컬의 장재영 대표는 남다른 브랜딩으로 지역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할미넴 프로젝트', ‘재즈페스티벌’ 등은 다양한 지역 축제에 영향을 끼쳤다.그의 영감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장재영 대표는 서울에서 가장 힙한 홍대입구 토박이로, 평생을 여행하며 색다른 경험을 쌓아왔다고 말한다. 최근 장재영 대표는 본인만의 공간 뿐 아니 컨설팅 위원으로 활동하며 로컬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각 지역의 매력을 살린 컨설팅으
언젠가부터 국내 여행보다 해외를 다녀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특히 지난 수년 간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여행지인 제주는 그 차이를 더욱 실감하고 있는듯 하다.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어김없이 제주 로컬에 담긴 보화 같은 가치를 길어 올리는 사람들이 있기에,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어느덧 시작한지 5년차, 제주 종달리에 위치한 해녀의부엌은 그곳을 재차 방문하는 단골손님을 넘어서, 해녀의부엌이 꿈꾸는 꿈을 함께 꾸고, 해녀의부엌이 시도하는 프로젝트를 응원하는 팬들로 채워지
6년 전 성공적인 텀블벅 펀딩으로 시작, 전국을 돌며 47번의 팝업스토어를 진행, 가수 이효리 씨가 방송에 개인적으로 신고 나와 알려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별다른 광고 하나 없이 누군가의 입에서 입으로 천천히 알려지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MOTHER GROUND. 아웃솔이 특이해서인지, 평범하면서도 어딘가 독특한 디자인 때문인지, 누군가 ‘그 신발 어디꺼야?’라고 묻기라도 하면, 구매 사이트 링크와 브랜드 소개 페이지 링크를 연달아 보내며 어떤 브랜드인지 설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어디에서도 ‘로컬’이라는 말은 찾아볼 수
최근 로컬에서도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 그러나 로컬의 경우 작은 규모로 경영을 하는 경우가 많아 ESG를 어렵고 멀게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에 ESG·CSR 전문가 신지현은 ESG 경영이라는 것은 법정교육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전반을 포함하기 때문에, 자금이나 인력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초기에 체계를 잘 세우고 그 체계를 유지하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신지현 작가가 쓴 은 수많은 ESG 도서 중 단연 실용서가
파르품삼각은 동네를 경험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로컬 퍼퓨머리인 파르품삼각은 이국적인 매력이 넘치는 삼각지에서 식 · 음료가 아닌 향으로 동네의 경험을 제공한다. 삼각지를 너머 서울을 대표하는 향 브랜드가 되고싶다고 말하는 황인권 대표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 · 한강 · 이태원’의 향을 통해 역동적이고 활발하게 변해가는 장면을 포착한다.또한 황인권 대표는 가이드북을 통해 동네의 트렌디한 공간들을 소개한다. 급격하게 변해가는 동네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황 대표는 새로운 가게가 생기면 직접
다른 기차역에 비해 유독 양복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오송역에 내려서, 다시 광역버스를 타고 30분을 달려 도착한 세종 나성동. 깔끔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지만 들어가보면 대부분이 공실이다. 인터뷰이를 만나면 꼭 물어볼 질문으로 남겼다. “왜 세종인가요?” 당연하다는 듯 웃으시며 “세종은.. 재밌어요.”라고 대화가 이어졌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해외 여러 곳을 대상으로 개발사업에 몰입했던 조지영 대표는, 이젠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며 이곳 세종과 서울 등에서 다양한 유휴자산을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꾸려가고 있
일반적으로 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임미려 대표는 숲을 통해 새로운 임업을 제안한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금단의 땅, DMZ에서 말이다. ‘DMZ숲’은 약 15,000여평의 숲과 농지로, 농업과 임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실현하고 있는 숲 농장(Forest Park)이다.임미려 대표는 1차 생산 및 가공품 개발부터 숲에서 즐기는 다양한 체험활동, 그리고 이를 넘어 숲 안에 삶의 터전을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멈춰 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여행을 많이 해보라는 조언을 자주 듣곤 한다. “Broden your horizons!“ 지금까지 자신이 경험하고 알고 있던 것들과는 다른 세상을 만나며 시야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는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을 보내며 오가는 골목과 작은 가게들로 더 깊게 깊게 들어가며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고 한다. Human-Computer Interaction으로 유명한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생뚱맞게 지역상점의 매력과 중요성에 푹 빠진 우은지 박사가 그렇다.그녀의 이야기에서 한 가지
장인, 명장, 마스터(master)와 같은 수식어는 쉽게 붙여지지 않는다. 짧은 수식처럼 보이지만, 그 수식을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그 무게도 결코 가볍지 않다. ‘도시외양간’은 울산 유일의 특허보유 수제 가공육 브랜드로, 전문 *마이스터(meister)가 지역에서 생산된 돼지 신선육을 이용해 정육 가공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도시외양간' 박우진 대표는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독일 명문 마이스터 학교인 ꠰.Bayerische Fleischerschule Landshut의 유일한 한국 분교인 바이에른식육학교에서 교육받았고,
2022년 11월 17일,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으로 꼽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되었다. 인생에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고 보면 별 거 아닌 경우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수능이, 또 다른이에게는 취업이, 결혼이 그러할 것이다. 내게는 오랜시간 꿈꿔왔던 서울살이가 그러했다.물론 여전히 서울살이를 꿈꾸는 사람이 많다. 서울에 살고있는 사람 역시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서울이 아니라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쓴 김희주 작가는 놀랍게도 30분만에 서울을 떠난다는 결정을 했다. 그것도
포틀랜드스쿨은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브랜드, 로컬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컬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재를 지원하고 양성하는 콘텐츠 스튜디오로 로컬 경제학 북클럽, 세미나, 베이직 로컬 컨셉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로컬 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포틀랜드스쿨은 골목길 경제학자라 불리는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를 필두로 박민아 박사, 김보민 디렉터가 함께 운영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중심의 창조적 커뮤니티를 건설하는 학교다.포틀랜드스쿨과 네이버가 공동 발행한 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20
안녕하세요 박사님, 소개 먼저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강릉에서 식품 연구개발 및 기술 경영 컨설팅 회사 ‘김남희연구소’를 운영 중인 김남희라고 합니다. 저는 창업을 하기 전, 대학에서 식품공학ㆍ경영학을 전공한 후 학교 연구실에 오래 있었는데요. 동(同)대학 생명공학과에서 식품위생 및 안전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하며 상당수의 프로젝트를 경험했고, 그 경험들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사업체를 만들 수 있었죠.김남희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 대부분 제조ㆍ영업 등의 본업에 집중하느라, 별도의 연구개발 인력을 고용할 여력이 없는 중소규모 식품기
‘송림도향’이 만들어진 과정을 조금 더 자세하게 들려주세요.강릉에 처음 왔을 때, 사실 의기양양하게 영동벤처 중소기업부에 상담을 받으러 갔었어요. 솔직히 강릉이 젊은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저희를 두 팔 벌려 환영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희들만의 상상이었지만(웃음) 막상 와보니 정말 만만치 않더라고요. 녹록치 않은 현실에 좌절도 많이 했고, 둘이서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는데, 그래도 우린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다짐하며 아내의 이름을 걸고 연구소를 만들었어요. 저희가 가장 빨리 시작할 수 있는 게 연구개발업이었거
대한민국은 OECD에 가입된 선진국들 중 수도에서 산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대한민국은 국토의 63%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서울에서도 푸르른 산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나라이다. 캐나다 단풍나무, 핀란드 자작나무, 일본 히노끼 등 외국에서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한국에는 소나무라는 좋은 자원이 있음에도, 이를 사업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K-TREE를 전세계로 알리고자 브랜드를 시작했다는 최훈석 대표. 한 가지에 몰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