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지는 것.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예요.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여 브랜드를 만들고, 그 브랜드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팬덤을 만들죠. 많은 브랜드 중에도 로컬, 혹은 로컬의 브랜드는 소속감과 연대가 빠질 수 없습니다. 다른 브랜드보다 훨씬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있기 때문이에요. - 지역에 사는 주민 - 지역의 기관 - 지역 상권을 이루는 브랜드 - 지역에 방문하는 관광객 - 로컬 브랜드 전문가 이처럼 로컬은 ‘지역’, ‘우리’ 등의 단어로 똘똘
우리는 어떤 ‘시작’을 찾을 때 ‘뿌리를 찾아서!’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브랜드도 시작을 중요하게 여기죠. 그중에도 로컬 브랜드는 지역에 오래 머무른 사람이거나 오래된 이야기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그런데 지역에 사람을 머무르게 하는 것은 로컬의 오랜 과제이자 역할이에요. 지역에서 이탈한 인구 1명을 다시 회복 하려면 수십 명의 관광객이 필요하다고 하니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성장하고 뻗어나가는 로컬 브랜드는 사람을 끌어오는 데에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심당과 대전의 관계를 생각
'일'은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어요. '일'을 하는 장소. 즉 터전 역시 중요하죠.우리가 일을 하는 장소에 맞춰 우리의 삶의 장소가 정해지기도 하고, 그 안에서 뿌리를 내리기 때문이에요.대한민국의 경우 대부분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해 있어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컬에 창업할 예정이거나 창업자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요.이러한 외부적인 지원 역시 중요하지만 결국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로컬 브랜드는 구성원과 함께, 구성원들의 손으로 만들고 키우고 가꿔야 해요.구성원들의 힘
물가 상승이 가파르고 경기가 어렵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여행업계는 오랜만의 호황을 맞고 있다고 해요. 3년 넘게 강제 봉인되었던 여행 수요가 엔데믹을 기점으로 확 풀린 거죠.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의외로 국내 로컬 여행자들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해외여행지 못지않게 풍성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하는 로컬이 많아졌다는 방증이겠죠?소위 '핫플레이스'로 언급되는 곳 중에 해외나 서울이 아닌 다양한 지방 로컬이 자주 등장하는 요즘. 오늘은 '로컬을 브랜드로 만드는 로컬 브랜드 법칙' 일곱 번째에
길을 걷다 보니 어떤 타이어 가게에 이런 현수막이 걸려 있더라고요.“100명의 손님이 1번 오는 가게보다, 1명의 손님이 100번 오는 가게를 만들겠습니다.”타이어 세 개를 갈면 한 개를 무료로 준다는 옆 동네의 가게보다 어쩐지 더 믿음이 갔습니다. 손님 한 명 한 명, 차량 한 대 한 대를 소중히 대해줄 것 같았거든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운영하는, 고정 고객이 중요한 타이어 가게에게 꼭 맞는 슬로건이라고 느꼈습니다.글로벌 시대입니다. 누구나 아마존에 입점할 수 있고, 누구나 알리바바에서 물건을 직구할 수 있죠. 그럼에도 로컬 브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연 있는 인물, 현실에서도 일어날 법한 진정성 있는 에피소드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처음 보는 책이더라도 책의 제목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인지를 들려주며 추천해주기도 할만큼 이야기의 힘은 강력하죠.진정성도 한 몫 하지만, 이야기가 즐거운 힘을 가지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똑같은 이야기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에요. 사람도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각자에게 생겨나는 문제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모두 다르죠. 이처럼 저마다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다름
얼마 전 강릉으로 여행을 갔어요. 강릉시 초당동. 순두부로 유명해요. 그래서인지 간판을 보니 초당순두부, 초당할머니순두부, 원조초당순두부 등 '초당'이 들어간 가게 이름이 참 많았어요.초당뿐만 아니라 로컬로 여행을 가면 지역 명칭이 들어간 브랜드들이 참 많아요. 물론 지역 명칭이 브랜드명에 들어가면 직관적으로 어떤 곳인지 고객에게 전달하기 쉽고, 지역의 고유성과 전통성을 가졌다는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요.그렇지만 브랜드에게는 '자기다움'이 중요하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우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반경 1km에
“#2. 도대체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질문입니다.로컬 브랜드 전문가 아보카도는 항상 ‘자기다움’을 먼저 찾아보라 말해요.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자기다움’은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이죠.앞서 로컬을 브랜드로 만드는 법칙 1탄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분명한 나다운 매력이 있다는 것’이라 이야기했어요. 나다운 매력이 곧 ‘자기다움’이에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자기다움은 브랜드만의 생각, 문화, 스토리, 상품, 공간 등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정체성이에요. 사람도 사람마
“#1. 로컬 비즈니스는 브랜드로 시작하라? 왜?”로컬 브랜드의 사장님들은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데, 브랜드는 생존 다음의 문제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브랜딩 잘하면 살아남을 수 있나? 어떻게 하는거지? 너무 한가한 이야기 아닌가? 그렇게까지 중요한건가? 나중에 돈 좀 벌면 해야겠다! 와 같은 흐름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지금보다 더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사업이라면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해야 생존하고, 생존해야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장사는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인데 브랜드는
모두가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실제로 장기간 투자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1년간의 준비를 끝내고, 이제 ‘미래세대’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5년간의 실험을 의성군과 함께 시작합니다.소멸위험도시 1위라는 오명에 가려져 있지만, 의성군은 귀농귀촌율 전국 2위(경북 1위), 합계출산율 전국 1위, 인구 순이동 증가 도시 등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가진 지역입니다. 하지만 여러 인구 증가 요소에도 불구하고, ‘청년’이 없어 부동의 소멸위험도시 1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초대로 재미있는 자리에 다녀왔습니다. 그리운 영월에 말입니다.농산어촌으로 분류되는 작은 도시에서 대학을 보유한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2, 3, 4년제 상관없이 대학이 가진 자원은 지방 소도시에 굉장히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신입생, 전문가 풀, 산학 네트워크, 첨단 장비 등 유·무형의 재미난 자원이 가득한 대학. 하지만 이 대학의 문은 정작 우리 동네, 주민에겐 꼭 닫혀 있었습니다. 이 대학을 어떻게든 활용해보고 싶었지만, 지역에 있는 대학의 문턱은 굉장히 높았
‘실험’이라는 말만큼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단어도 없지만, 실험은 언젠간 끝나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그 끝은 대게 “원 없이 해봤다!”보다는 “조금만 더 해보고 싶은데…”라는 아쉬움과 욕심을 더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와의 이별은 조금 다른 기분입니다.‘이게 될까?’, ‘어떻게 하지?’, ‘누구와 하지?’ 등 막연한 아이디어와 ‘하고 싶다’는 의지 외에는 아무것도 없던 시절 막막함이 커질 때 찾아가면, 언제나 함께 고민해보자고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였습니다.“이제는 밖에 내놔도 되겠다.”3
일 잘하는 언니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어 요청 드립니다.◇ 대표가 처음인 대표그동안 알고 지내던 동료들끼리만 함께 일하며 성장했던 가 3년 차가 되면서, 멘토리의 미션과 가치에 동의하는 새로운 동료가 합류하였습니다.대외적으로는 가 성장하는 듯 보였지만, 처음 사회생활을 하는 동료와 처음 동료를 맞이한 조직, 처음 대표가 된 대표, 이 세 요소가 만나니 내부에 큰 혼란이 생겼습니다. 반년간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내부 동료들이 일을 잘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
“청년들, 우리 도시에 오면 행복할 수 있어!”라고 어필하기보다는,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먼저 행복하게 살면 행복해지고 싶은 다른 청년들이 절로 찾아오지 않을까요?올해부터는 ‘청년’이라는 대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 같습니다. ‘청년’이라는 단어가 뜻하는 대상은 대도시에서는 ‘우리 시에 거주하는’ 청년이지만, 소도시에서는 ‘외부의’ 청년으로 정책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기에, 청년을 절실히 원하는 작은 도시에게 제가 전달하고 싶은 말을 이 글의 서두로 띄웠습니다.외부 청년 유입에 목소리를 내기 전에, 이미 지역의 청소년이
운세나 사주를 믿지 않지만, 종종 좋은 의미는 부여하는 편입니다. “올해는 새로운 도전을 하자!”고 결심했는데, 마침 저의 해인 소의 해가 밝았네요.이 버프를 받아 새해부터 액티브하게 시작하면 좋았겠지만, 여전히 힘든 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시기를 알차게 쓰면서 시작하려 합니다.◆ 멘토리만의 OKR는 매년 프로젝트마다, 지역마다, 5명 내외로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이던 프로젝트 그룹이었기에 업무를 체계적으로 하기보다는 각자의 능력으로 커버하는 방식이었고, 다행히도 항상 능력자들이 함께해 줘서 큰 어려움 없이 업
올해처럼 올해에 대한 기대가 큰 시기는 처음입니다. 어쩌면 간절함이 더 큰, 기대가 아닌 절실함일지도 모릅니다.오래 전 다이어리를 보니, 2020년에는 더 큰 도전을 준비하려고 했네요. 2018년 여름, 야심 찬 계획으로 만들어진 가 2019년 강화에서 1년간의 첫 실행을 마치고, 가능성과 보완점을 확인하면서 확산을 위한 준비를 하려 했던 때입니다.이어진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일찌감치 방향을 전환해 20211년도를 준비하기로 했고, 그렇게 지난 반년 이상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했습니다.이렇게 설명하면 대부분 너무 많은 기
2020년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어제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처음 콘퍼런스에 초대받았을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강화에서 3년간 프로젝트를 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우리 지역을 살리자,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와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서죠. 이제라도 대본을 짜야 하나,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오만가지 걱정이 들었습니다.하지만 아이들과 콘퍼런스를 준비하면서 ‘역시 또 혼자 고민이 많았구나, 미래세대들은 다 답이 있구나’ 느꼈습니다. 청소년들은 우리의 품 안에서도 훌륭했지만, 밖에 내놨을 때는 더욱 훌륭해지는
인천 간석동 아카이브, 카페 카페 (출처: 인스타그램 #남의동네아카이브) 카페 (출처: 인스타그램 #남의동네아카이브) 카페 (출처: 인스타그램 #남의동네아카이브) 카페 (출처: 인스타그램 #남의동네아카이브) 카페 (출처: 인스타그램 #남의동네아카이브) 카페 (출처: 인스타그램 #남의동네아카이브) 카페 (출처: 인스타그램 #남의동네아카이브)
태형님 사시던 신안연립주택과 그 맞은편 계획 설계된 단독 주택들.개별적으로 일관된 디자인을 가지면서도 오랜 세월만큼이나 커스텀 되어있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부수고 다시 지은게 아니라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커스텀해서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다만 아이들이 넘쳐났을 골목이 너무 조용해서 삭막해 안타까웠다.신안연립주택 (출처: 인스타그램 #남의동네아카이브) 신안연립주택 주변 단독 주택 (출처: 인스타그램 #남의동네아카이브) 신안연립주택 주변 단독 주택 (출처: 인스타그램 #남의동네아카이브) 신안연립주택 주변 단독 주택 (출처: 인스타그램
서울시의 지방 파견 프로젝트 청소년 버전이 몇 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오더니 조용히 시작됐습니다.‘흙을 밟는 도시 아이들, 농촌유학 추진 계획’이 슬로건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굉장히 좋은 정책일 수도 있지만 우려도 됐거든요.도시 청소년들 입장에서 이 시간은 정말 좋은 경험일 것입니다. 아파트 숲이 아닌 진짜 숲과 흙을 밟으며 생태감수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는 측면에서는 참으로 좋은 정책이지요. 그런데 농산어촌 아이들에게는 무슨 혜택이 생길까요?‘농촌=여유, 한적함, 자연’저는 농산어촌의 이 공식을 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