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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혁주
  • 팟캐스트
  • 입력 2020.08.30 18:00
  • 수정 2022.09.05 16:05

무명일기, 오재민 대표, 김미연 대표: 영도의 새로운 콘텐츠를 정의하다.

[비로컬 팟캐스트-30회] 3/3 로컬 콘텐츠: 무명일기 오재민, 김미연

 

 

8월 특집은 로컬 콘텐츠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부산 영도의 <무명일기>에게 주목해 봅니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재생하기 위해 부산의 로컬푸드인 충무김밥을 리브랜딩하고, 푸드트럭을 도입해 지역축제에 참여하고 함께 기획하는 과정에서 '라이프스타일 컨시어지'라는 컨셉을 도출합니다. 지금은 영도 입구의 낡은 공장을 업사이클링한 공간에서 로컬 콘텐츠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무명일기>에서는 평범한 일상(밍글링)도 작품(콘텐츠)으로 기록되고 기억된다. 이용자들과 포근한 감성을 기록하고 공감하기위해 원고지엽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남긴 원고지와 그림냅킨들을 버리지 않고 <무명일기>에서 보존하고 있다.  (출처: <무명일기> 페이스북)

◇비로컬 윤준식 편집장(이하 ‘윤’): 기존에 물질주의 사회 같으면 기업은 최대 이윤을 남기는 게 덕목이에요. 그런데 저희가 부산을 자주 가서 탈물질주의적인 기업들을 만났잖아요. 대표적으로 <덕화명란>, <알티비피 얼라이언스>, <무명일기>팀의 <키친파이브>인데요. <덕화명란>은 최대 이윤을 남기려는 게 아니라 가치를 남기려고 하죠. 그 때문에 명란 인문학을 연구합니다. <덕화명란>은 그렇게 해서 진짜 명란의 원조가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이었다는 역사적 고증을 해냈고 역사에 기록된 명란의 맛을 복원하는 작업을 했죠. 

◆비로컬 김혁주 발행인(이하 ‘김’): 이게 되게 묘한 게 그런 가치를 논할수록 더 많이 팔리는 회사들이 되더라고요. <덕화명란>이 신제품도 내시면서 얼마 전 <보안여관>에서 전시도 진행하셨어요. 

◇윤: <알티비피 얼라이언스>는 ‘얼라이언스’가 기업의 가치에요. 얼라이언스를 하는데 목적이 있고요. 다음에 회사 내에서도 서로 닉네임을 정해 부르는데 수평적 조직을 만드는 거죠. 그런데 닉네임이 순 한글로 돼 있어요. 김철호 대표님은 구성원들을 대할 때 브라더, 시스터와 같은 개념으로 순 우리말인 ‘동무’라는 표현을 쓰시고, 만들어가는 공간도 다 순 우리말로 하시죠. 우리가 기존에 알던 것과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기업이고요. 기업 자체가 추구하는 가치나 정신이 이렇게 가고 있는 거죠. <덕화명란>의 종업원 수가 40명 정도, <알티비티>가 10명 정도인데 더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는, 조금 더 일반적인 자영업에 더 가까운 형태인 <키친파이브>도 탈물질주의적 가치를 보여줍니다. 

더듬어 가보면 처음 창업 목적이 돈을 많이 벌자가 아니라 부산의 소울푸드인 로컬푸드라고 말할 수 있는 충무김밥으로 쇄락해 가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보수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거예요. 처음부터 소셜미션을 갖고 시작한 거죠. 소셜프랜차이즈를 생각하시기도 했지만 영리를 위한 프랜차이즈는 시도하지 않으셨어요. 만약 진짜 그 브랜드로 서울 충무로 오셔서 충무김밥 가게 하셨으면 대박이 났을 겁니다. 

<무명일기>가 아무것도 정의하려고 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를 공유하려고 하고 그런 것들을 컨시어지라고 말하는데 그 안에도 탈물질주의적인 세계 가치관이 담겨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명일기> 팀을 보며 느낀 게 콘텐츠의 힘이 오랫동안 지치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준 게 아닐까, 로컬크리에이터로서 크리에이티브가 거기서 나온 게 아닐까? 여기서 보통 부산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로컬 콘텐츠는 뭔가요?

<무명일기>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플리마켓에 참여하기도 한다.  (<무명일기> 제공)

●키친파이브 김미연 실장(이하 ‘김’): 바다 아니면 사투리를 많이 이야기 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로컬을 떠나서 사는 데 있어서 콘텐츠에 제일 중요한 건 본질과 사람인 것 같아요. 그걸 유지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이뤄나가는 게 목표기도 하고요. 열정도 즐거움도 넘치고 좋은데 사실 사람이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칠 때가 있어서 버티는데, 버티다 보면 즐거운 순간에 사람과 함께 즐기고 있더라고요. 

제가 음식 매장 운영할 때 디자인도 하면서 서빙도 했는데, 처음에는 내가 디자이너인데 왜 이걸 하고 있어야 하나 그랬거든요. 근데 손님들이랑 소통하다 보니까 사람끼리의 온기나 마음이 전달되고 그게 너무 커지면서 좋은 거예요. 디즈니의 <서비스의 신>이라는 책을 봤는데 누군가에게 기쁨을 선사해줄 수 있다면 그게 디자인보다 더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후로 마인드가 바뀌어서 서빙하고 손님들이랑 이야기 하고 인스타나 블로그 하시는 분들이랑 피드백을 주고받고 하는 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렇게 같은 사람들끼리 작은 걸로 마음 공감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느낌으로 지내고 있어요. 

단순한 굿즈로 볼 수도 있지만, <무명일기>가 출시한 일기장은 이름없는(無名) 사람들과 하얀 무명 천과 같이 순수한 소통을 원하는 마음과 일상의 기록을 상징하는 제품이면서, 수많은 이름없는 피난민들이 거쳐간 영도의 역사를 재해석한 가장 <무명일기>스러운 로컬 콘텐츠다.  (출처: <무명일기> 페이스북)

◆김: 실장님 말씀하시는 거 보면 소셜 디자이너 영역에서 로컬 콘텐츠를 찾는다는 느낌인 것 같아요. <무명일기> 찾아가서 처음에 두 분 뵙고 말씀 나누는데 저는 오랫동안 공력을 쌓아 오신 수도승을 만난 줄 알았어요. 그 때 샘플을 주셔서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어떤 의미에서 그런 말씀들을 했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키친파이브 오재민 대표(이하 ‘오’): 서울에도 되게 유명한 공간 많잖아요? 공간이 아무리 멋있어도 직원이 불친절하면 공간까지 죽어버려요. 보잘 것 없는 데를 가도 직원들이 친절하고 한 번만 웃어줘도 정말 마음에 남아요. 저희는 거기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지 않나. 제품을 어떻게 전달하고 어떻게 서로 관심을 가지고 주고받으면 좋게 남을 수 있을까를 보면 저희만의 로컬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이 아닐까 싶어요. 

●김: 공간에 그 사람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하잖아요. 저희 공간에서는 많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윤: 지금까지 개발하신 제품들을 설명해 주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오: 일단 식음료부터 말씀 드리면 충무김밥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죠. 지금도 푸드트럭을 하면서 했던 한식 베이스 음식들을 케이터링으로 요청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영도소반’이라는 제품은 그런 형식으로 개발 된 거예요. 그걸 카페에 맞춘 음식들이 저희 공간에서 서빙되고 있고요. 제품으로 보면 방파제를 형상화한 오브제들이 몇 개 있어요. 방향제로도 쓸 수 있고 비누로도 활용할 수 있고요. 그리고 일기장을 만들었어요. 아무것도 없는 <무명일기>라는 노트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2020년에 패브릭이라는 코튼을 가지고 의미를 담은 제품을 만들어보자 해서 티셔츠를 만들었어요. 바다 항해사들이 입는 형식의 핏을 담은 티셔츠고요. 아마 가을까지 몇 개 연관된 제품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부산의 전통적인 먹거리를 재해석해 한식 브런치로 구성한 <영도소반>  (출처: <무명일기> 페이스북)

◆김: <무명일기> 오프라인 매장 실제 가보면 제품 퀄리티가 진짜 좋거든요. <무지>나 <자주>에 뒤지지 않는 좋은 퀄리티에 좋은 디자인과 철학을 담고 있는 제품들이에요. 근데 가서 여쭤보면 “그냥 만들었어요” 이런 분위기인 거죠. 오늘 약간 대표님이 “궁금하면 와서 보던가?” 이런 느낌인 거예요. 아니면 우리 브랜드는 고객이 이해하면서 한 단계씩 알아 가야지 한 번에 다 보면 재미없다는 생각이신 것 같기도 해요.

◎오: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요. 유튜브 보다 보면 이 분 채널에 다른 분이 출연을 해요.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이런 게 너무 재미있어요. 우리가 그런 걸 유니버스라고 표현하잖아요? 어벤져스도 누가 갑자기 나오면 되게 반갑잖아요? 저희도 사실 그걸 염두에 두고 있거든요. 저희 제품은 사실 지금 무지 상태에요. 꾸밈도 없고 기본적인 것들로 표현하죠. 그런데 내년쯤 “이 브랜드가 여기 왜 나와? 뭐지?”하면서 보실 일들을 저희가 준비하고 있거든요. 내년부터는 그런 재미들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윤: 그러니까 이런 형태의 로컬크리에이터가 어려운 게 평가를 받는데 인색하게 돼요. 예를 들면 공모전이라든가 정부지원사업이나 지원서를 넣으면 일단 브랜드명이나 업체명 때문에 까이고 들어가거든요. 뭐하는지 모르는 거예요. 로컬크리에이터들이 기성화 된 비즈니스 스타일에서 상처 받은 게 많아서 자신을 숨기고, 겸손일 수도 있지만 구태의연하게 말하고 싶지 않아서 이야기를 아끼는 경우가 있거든요. 로컬크리에이터에 대한 분류나 정의가 나오고 있는 2020년 시점에서는 “충무김밥이 무슨 로컬크리에이터야?” 이런 말이 나왔을 수 있어요.

디자인이 결합한 상품해석은 케이터링 서비스마저도 콘텐츠 서비스로 변모시킨다.  (출처: <무명일기> 페이스북)

◆김: 미래가 압축된 형태로 회사의 꿈을 갖고 계신데, 첫 단계로 충무김밥할 때 심사위원이 잘못 이해했다면 지금의 공간과 제품들이 품고 있는 내용을 모르는 상태로 “김밥 파는데 콘텐츠가 있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윤: 처음 충무김밥으로 소셜 콘텐츠를 한다고 했을 때부터 오대표님은 로컬 콘텐츠에 대해서 5~6년 후에 가능한 해석을 이미 2014년에 가지고 출발했던 거예요. 출발할 때 2020년도 눈높이에 맞춰서 6년의 진화 과정을 거쳤으니까, 지금 하고 계신 비즈니스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이해하려면 몇 년 후가 돼야 하는 거예요. 사실 탈물질주의 사회가 이미 시작된 상태인데 뭐가 탈물질인지 어떤 게 탈물질주의적 비즈니스라는 건지 사람들이 잘 몰라요. 그런데 이미 시작을 그렇게 한 거예요. 

◆김: 요즘 인상 깊은 게 미래가 나중에 오는 게 아니라 어떤 경제적 상황, 라이프스타일, 사람들의 의식에 따라서 이미 와 있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들을 하더라고요. <무명일기>는 충무김밥으로 시작하셔서 그런지 본관도 감싸는 형태인 것 같아요. 품어주고 안아주고 조화롭게 그 안에 콘텐츠가 어울릴 수 있게 배치에 신경을 쓰신 느낌도 남거든요. 꼭 부산 가서 보셔야 합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영화 보면 비행기 격납고처럼 나오는 곳 있잖아요? 딱 그렇게 생겼거든요. 되게 인상 깊었던 게 <무명일기> 제일 안쪽 자리에서 거꾸로 출입구를 보면  딱 문 한 짝 정도만큼 바다가 보여요. 의도적으로 그렇게 두신 것 같은데 바다가 이 속으로 들어오는 방법을 되게 신기하게 찾아내셨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김: 여기를 어떻게 다 채울지 고민을 엄청 많이 하고, 멘붕도 오고 스트레스도 받고 꿈도 꾸고 그랬는데요. 이제는 어떻게 조금씩 비울지를 고민하고 있어요. 

<무명일기>가 선보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  (출처: <무명일기> 페이스북)

◇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한 느낌도 있어요. 어리석은 질문일 수 있는데 콘텐츠의 해석이랄까? 로컬 콘텐츠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오: 그걸 다 예상하고 할 수는 없다고 보고요. 묵묵히 저희 스타일대로 해오던 것들이 요즘에 탈물질주의, 미니멀리즘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까 조금 더 주목받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저희도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해요. 그래서 완전 철학적인 것 까지는 아니고요... 저희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계속 가보자는 정도로 해석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이제 1년 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외딴 곳이어서 공간이 휑했어요. 그래서 머신도 넣고 뭔가 채우기 위한 작업을 했는데 이제 알음알음 사람들이 오면서 공간이 온기로 채워지다 보니까 굳이 뭘 채울 필요가 없겠다 해서 비워볼까?

●김: 다 채워서가 아니라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들을 거의 다 채운 것 같아서 조금씩 비우면서 다른 새로운 것을 들여왔을 때 채워지길 바라서 조금씩 비우고 있는 것 같아요. 벽도 비어 있으면 액자나 예술품으로 채우고 싶은 생각이 많은데 그냥 손님들이 오셔서 앉아서 사진 찍으면 그 온기로 채워져요. 그게 너무 좋아요. 공장이 주는 이미지나 색이 있잖아요. 차가운 느낌. 처음에 <무명일기> 만들 때 너무 춥고 외로웠거든요. 근데 사람들이 오면서 그 온기로 채워지는 느낌이 좋더라고요. 

◆김: 공간 연출을 미스트 같은 걸로도 하셨잖아요. 옛날 방송 보면 음악 무대에 드라이아이스 연기 올라가듯이.. 공간을 물건으로만 채우는 게 아니라 빛이나 분위기로도 채우신다는 거에 굉장히 놀랐어요.

◎오: 원래 인근 배하고 바다에서 오는 기름 냄새가 심했어요. 그걸 가리려고 피톤치드 같은 방향제 역할로 시작한 건데요. 저희가 유일하게 하늘이 보이는 창이 하나 있는데, 맑은 날에 빛이 내려오는데 포그 머신으로 연출을 하면 누가 찍어도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풍경이 보여요. 의도적으로 연출 한 거기도 해요. 원래 저희가 매 정각마다 뿌려드리는데 싫어하는 분들도 계셔서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 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한 줄기 빛같은 햇살을 만나도록 채광 창을 조작하고 있다. 원래는 가까운 부두의 배에서 풍겨오는 기름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피톤치드를 섞은 향을 뿌리기 위한 연출이었지만, 이 또한 <무명일기>스러운 콘텐츠 컨시어지로 변모시켰다.  (출처: <무명일기> 페이스북)

◇윤: ‘컨시어지’라는 단어를 강조하셨는데 그게 <무명일기>의 콘텐츠인 거죠. 그동안 <무명일기>가 걸어온 것들이 어우러져있는 그 자체, 어우러지게 하는 컨시어지가 <무명일기>의 콘텐츠가 되는 거죠. 

◎오: 다른 이야기인데요. <마켓움>이 계절마다 매번 충무김밥 요청을 하세요. 2019년 봄에는 저희가 정말 <충무로> 마지막 인사 하는 형식으로 “아디오스 충무로, 헬로우 무명일기”라고 해서 했거든요. 다행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가 <충무로> 할 때부터 같이 했던 이모님이 계시거든요. 키친 F&B서비스 담당하시는 이모님인데, 계속 계시니까 요청이 들어오면 또 진행하기도 하고...

◇윤: 부산에서 먼 길 오셨기 때문에 여러 차례 나눠 들어야 할 이야기를 한 번에 모아서 들어 봤습니다. 2014년이 아니라 2020년에 등장했더라면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각광받았을 제품들을 이미 실험을 하신 경험들이 있어요. 나중에 로컬푸드 관련해 오 대표님 초청하거나 저희가 부산으로 찾아 봴 수 있으면 좋겠고, 로컬 디자인 이야기 담아보고 싶을 때 김미연 실장님 한 번 더 모시겠습니다.

.  (출처: <무명일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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