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행궁동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 시기에도 온라인 검색 추이 및 방문객 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새로 오픈한 가게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행궁동의 인지도는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화의 기로에 선 것이다.그 변화의 순간에 함께 있었던 공존공간 박승현 대표는, 수원 토박이로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기획을 경험하며 로컬에 정착해 지역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공존공간’부터 ‘행;그라운드’, ‘신도시양조회’ 등 지역에 필요한 공간과 브랜드를 통해
독립서점은 대규모 자본이나 큰 유통망에 의지하지 않고 서점 주인의 취향대로 꾸며진 작은 서점을 의미한다. 서점 주인의 취향이 구비하는 도서의 기준이 되다 보니 서점별로 특정 영역에 특화한 경우가 많다.대전 대표 독립서점인 ‘다다르다’는 2012년 ‘도시여행자’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간을 시작했다. 여행 서점이자 여행자 카페로 자리잡은 ‘도시여행자’는 2018년 지금의 공간으로 위치를 옮겨가며 삶의 다양한 방향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서점, ‘다다르다’로 리뉴얼했다.‘다다르다’는 사람과 장소, 그리고 콘텐츠에 집중하며 책을 매개로 사람
지역을 찾아오게 만드는 힘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힙컬의 장재영 대표는 남다른 브랜딩으로 지역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할미넴 프로젝트', ‘재즈페스티벌’ 등은 다양한 지역 축제에 영향을 끼쳤다.그의 영감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장재영 대표는 서울에서 가장 힙한 홍대입구 토박이로, 평생을 여행하며 색다른 경험을 쌓아왔다고 말한다. 최근 장재영 대표는 본인만의 공간 뿐 아니 컨설팅 위원으로 활동하며 로컬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에 힘쓰고 있다. 각 지역의 매력을 살린 컨설팅으
6년 전 성공적인 텀블벅 펀딩으로 시작, 전국을 돌며 47번의 팝업스토어를 진행, 가수 이효리 씨가 방송에 개인적으로 신고 나와 알려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별다른 광고 하나 없이 누군가의 입에서 입으로 천천히 알려지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MOTHER GROUND. 아웃솔이 특이해서인지, 평범하면서도 어딘가 독특한 디자인 때문인지, 누군가 ‘그 신발 어디꺼야?’라고 묻기라도 하면, 구매 사이트 링크와 브랜드 소개 페이지 링크를 연달아 보내며 어떤 브랜드인지 설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어디에서도 ‘로컬’이라는 말은 찾아볼 수
파르품삼각은 동네를 경험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로컬 퍼퓨머리인 파르품삼각은 이국적인 매력이 넘치는 삼각지에서 식 · 음료가 아닌 향으로 동네의 경험을 제공한다. 삼각지를 너머 서울을 대표하는 향 브랜드가 되고싶다고 말하는 황인권 대표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 · 한강 · 이태원’의 향을 통해 역동적이고 활발하게 변해가는 장면을 포착한다.또한 황인권 대표는 가이드북을 통해 동네의 트렌디한 공간들을 소개한다. 급격하게 변해가는 동네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황 대표는 새로운 가게가 생기면 직접
일반적으로 나무 한 그루가 자라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임미려 대표는 숲을 통해 새로운 임업을 제안한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금단의 땅, DMZ에서 말이다. ‘DMZ숲’은 약 15,000여평의 숲과 농지로, 농업과 임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실현하고 있는 숲 농장(Forest Park)이다.임미려 대표는 1차 생산 및 가공품 개발부터 숲에서 즐기는 다양한 체험활동, 그리고 이를 넘어 숲 안에 삶의 터전을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멈춰 있
안녕하세요 박사님, 소개 먼저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강릉에서 식품 연구개발 및 기술 경영 컨설팅 회사 ‘김남희연구소’를 운영 중인 김남희라고 합니다. 저는 창업을 하기 전, 대학에서 식품공학ㆍ경영학을 전공한 후 학교 연구실에 오래 있었는데요. 동(同)대학 생명공학과에서 식품위생 및 안전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하며 상당수의 프로젝트를 경험했고, 그 경험들이 밑거름이 되어 지금의 사업체를 만들 수 있었죠.김남희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 대부분 제조ㆍ영업 등의 본업에 집중하느라, 별도의 연구개발 인력을 고용할 여력이 없는 중소규모 식품기
대한민국은 OECD에 가입된 선진국들 중 수도에서 산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대한민국은 국토의 63%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서울에서도 푸르른 산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나라이다. 캐나다 단풍나무, 핀란드 자작나무, 일본 히노끼 등 외국에서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한국에는 소나무라는 좋은 자원이 있음에도, 이를 사업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K-TREE를 전세계로 알리고자 브랜드를 시작했다는 최훈석 대표. 한 가지에 몰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를 만
춘천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닭갈비. 그 뒤를 이은 춘천의 또 다른 마스코트는 감자와 똑 닮은 감자빵이다. 카페 감자밭에는 감자빵을 먹기 위해 연간 60만 명이 방문한다. 춘천을 대표하는 지역 먹거리로 자리매김 한 카페 감자밭의 연 매출은 200억원, 직원수는 150명에 달한다.지금의 카페 감자밭을 보면 실패따윈 겪지 않고 탄탄대로의 길을 걸었을 것 같지만, 카페 감자밭의 시작 역시 쉽지만은 않았다. 창고에 쌓인 1억 5천만원 어치 감자 재고, 고생 끝에 포기한 간편분말식 ‘예뻐보라', 하루 매출 8만원이었던 카페 ‘핑크세라스' 등
쌍화와 카카오, 놀랍게도 이 두 재료는 하나의 디저트에 함께 사용되는 재료이다. ‘파티세리 아모니'는 된장과 카라멜, 코코넛과 막걸리 등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두 재료의 조화를 선보이는 디저트 브랜드이다.지난 1월 정식당에 오랜 시간 몸 담았던 손연화 파티셰와 *AE로 패션 브랜드 광고를 주로 기획해 온 홍지영 브랜드 디렉터가 만나 ‘파티세리 아모니'를 오픈했다. 한국적인 식재료와 유럽식 페스츄리 조리법의 조화로움을 담아내는 ‘파티세리 아모니'는 오픈 4개월 만에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성공적으로 팝업을 마쳤고, 또 다른 팝업을 준비
많은 사람들이 하루 평균 커피 두 잔을 마신다. 출근과 동시에 한 잔, 점심 식사 후 먹고 한 잔 더. 피곤이 가시지 않을 때는 오후 커피 한 잔을 더 마시기도 한다. 나 역시 커피를 자주 마시기는 하지만, 커피의 맛을 잘 알지는 못한다. 적어도 핸드드립의 세계에 빠지기 전까지 나에게 커피는 카페인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보통은 커피의 맛을 ‘쓰다, 시다’로 평가하지만,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는 단맛(Sweetness), 향미(Aroma), 바디(Body), 균형감(Balance) 등의 항목으로 커피의 맛을 평가한다
최근 들어 내가 알고 있지만 가물가물한 어떤 정보를 찾아야 할 때, 전에 찍어 뒀던 사진을 찾아 기억해내는 일들이 잦아졌다. 예컨대 4월의 날씨에는 어떤 옷차림이 적절했는지, 서울숲에 튤립이 예쁘게 폈을 때는 언제였는지와 같은 것 말이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말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SNS에 기록을 하는 건 기억하기 위함이 아닐까.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저장공간이 가득 찼다는 알림을 받는 것처럼 우리의 기억 저장소 역시 모든 것을 기억하지는 못한다.(하지만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는 47억 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누구나 어떤 일에 있어 항상 최선을 선택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종종 최선의 다음인 차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MBTI 마지막이 J인 나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상 최선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두는 편인데, 차선을 선택해야 할 때마다 ‘그때 최선을 다했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항상 남곤 했다.그러던 중 한 방송에서 유현준 교수가 “인생은 차선이 모여서 최선이 된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았다. 그동안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던 차선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또 최근 “오히려 좋아"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좋지 않은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 내게도 방앗간 같은 곳이 하나 있다. 가던 길도 멈추고 되돌아가 꼭 들르는 빵집이 내게 바로 그런 곳이다. 최근 내 눈길을 사로잡은 베이커리가 있는데 서울도 아닌 무려 춘천에 있는 다. 모니터 저편으로 느껴지는 달콤하고 고소한 빵 향기에 춘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제철에만 만나볼 수 있는 시즌 메뉴부터 1년 내내 만나볼 수 있는 베이크드 메뉴, 빵을 부드럽게 넘겨줄 음료메뉴까지. ‘당신의 작은 행복을 채워줄 아도베라’를 만나보자._________________________
강원도 영월 산속 깊은 곳에 강아지 매니저가 반겨주는 북스테이가 있다. 바로 방울이와 맹자가(일명 방맹) 동강까지 직접 가이드 해주는 다. "나만 없어 강아지"를 입에 달고 사는 내게 그 어떤 서비스보다 최상의 서비스가 마련된 숙소였다.귀촌 후 스테이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어머니(점숙씨)의 바람에서 시작된 는 여러 답사지 중 어머니가 직접 고른 지역이었다. 어머니를 뵙기 위해 서울-영월을 오갔던 천혜영 대표 역시, 귀촌을 결심하고 함께 숙박업을 하게 된다.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 본
로컬에서의 추억을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 맛집, 숙소, 사진, 그리고 기념품까지. 로컬 디자인 스튜디오 은 다양한 로컬크리에이터와 협업하며 로컬을 기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다녀오면 여권에 찍히는 도장처럼, 국내에서도 여행을 기록할 수단이 필요하다 생각한 이 대표. 어떻게 국내 로컬 여행을 기록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비로컬 이광희(이하 ‘이’): 소개 부탁드립니다.◆스튜디오 예슬(이하 ‘스’): 은 이름 그대
3개월 전 부산 영도구 삼진어묵 앞 골목에서 문을 연 '부산슈퍼'. 부산 대표 관광기념품 10선을 포함해 부산의 색깔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30여개의 기업이 300여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11월까지 운영된 '부산슈퍼'를 기획한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정유경 과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로컬 스타트업을 지원하게 된 이야기를 들어봤다.▶관광스타트업을 한 자리에 모아 ‘부산슈퍼’라는 콘셉트로 팝업스토어를 기획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부산관광공사 기업지원센터 정유경 과장: 부산에는 부산을 위한 의미있는 굿즈를
은 지난 5월 이 운영하는 '아보카도'와 로고 이벤트와 아보카도데이를 함께 진행했다. 5월의 주제는 '로컬 브랜딩'으로 로컬크리에이터들도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브랜딩'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만드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더욱 느끼고 있을 로컬크리에이터들과 수많은 창업자들이 '브랜딩'에 대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브랜드 컨설팅을 하고 있는 우승우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브랜드 테크기업 을 창업하시게 된 계기가
로컬 커넥트 기업 과 온라인 브랜드 개발 플랫폼인 ‘아보카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테크 기업 이 지난 5월 로컬크리에이터를 위해 진행한 로고 이벤트에 가 선정됐다. 로컬크리에이터에게 로고가 어떤 의미인지, 인터뷰를 통해 전하려 한다.칠곡의 로컬크리에이터 는 이번 이벤트에서 최종적인 로고를 선택하지는 못했다. 배민화 대표는 "로컬일수록 눈에 띄고 더욱 강한 브랜드성을 보여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도 "내부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디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로고 선택은 하지
최근 로컬 씬에서는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려는 시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로컬디자인스튜디오 에서는 다양한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간다. 최정혜 대표는 강원도를 기반으로 창작자들과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지역에서의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협업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 혼자 일하면 뚜벅이 여행자이지만, 여럿이 함께하면 렌터카를 타는 것과 같다는 최 대표. 어떤 일들을 협업으로 풀어내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