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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유민정 에디터
  • 인터뷰
  • 입력 2021.04.30 15:32
  • 수정 2022.05.16 23:03

[로컬창업자들] 매거진이 창조할 도시농업 네트워크 – 계간 최지윤 편집장

(비로컬 팟캐스트- 47회) 도시농업 네트워크를 만들고 꿈꾼다 - 계간 최지윤 편집장

“나한테 욕하는거야?” 불온하고 발칙한 제목의 독립잡지가 도시농부의 꿈을 부추깁니다. 도시농업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은 최지윤 편집장의 유쾌한 발상, 당찬 기백을 비로컬 팟캐스트를 통해 전해드립니다.

계간 <씨발아> (사진 출처= 계간 씨발아 인스타그램)
계간 <씨발아> (사진 출처= 계간 씨발아 인스타그램)

◇비로컬 윤준식 편집장(이하 ‘윤’): 3월에는 청주의 여성 밀레니얼 로컬창업자의 이야기를, 4월에는 나주의 남성 밀레니얼 로컬창업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은 텀블벅에서 저희의 눈에 띈 잡지, <계간 씨발아>의 최지윤 편집장님을 모셨습니다.

●최지윤 편집장(이하 ‘최’): 반갑습니다.

◇윤: <계간 씨발아>는 최 편집장님이 띄어 쓰지 않고 발음한 명칭입니다. 조금은 발음하기 난해한 이름인데,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최: 제 잡지가 씨앗 키트를 받아보고 씨앗을 발아시키는 잡지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씨 발아’인데, 이걸 그대로 붙여서 ‘씨발아’라고 썼어요. 본질적인 의미를 담은 네이밍이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언가 “발아한다”라는 말이 꿈을 가리킬 수도 있고, 사람을 가리킬 수도 있기 때문에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했고, 여러 의미를 함께 가져가고 싶었어요.

◇윤: 부제가 “도시농업 매거진”인데, 어떤 계기로 “도시농업 매거진”을 창간하셨나요?

●최: 제가 도시농부이기 때문이죠. 매거진을 창간하기까지 스토리가 있는데요. 제가 서울 토박이고, 도시에서 쭉 살았어요. 그래서 농업활동을 하는 곳에 가면 늘 부러웠어요.

그런데 제가 집에서 파종이 가능한 부추, 상추 등을 키워보니 잘 자라더라고요? “허브류도 가능할까?” 궁금해서 파종해보니 잘 자랐어요! 심지어 오피스텔에 살면서 파종했는데도 잘 자랐던 거예요.

감자, 당근도 키워보고 싶어서 정보를 찾았는데, 당시 인터넷에는 정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책방에서 <원일 잡지>, <월간 농업> 등의 매거진을 봤는데, 거의 대농장 위주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어요. ‘특집편’으로 도시 사람들 이야기도 나오지만, 전원주택이나 마당이라는 환경을 가진 사람들 위주로 설명하다 보니 의문점이 들더라고요.

‘도시에 사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어떻게 실내에서 살고, 실내에서 파종하는 사람 위주의 이야기로 세분화된 잡지는 없지? 내가 만들어야겠다!’ 해서 제가 파종했던 것을 연구하고 분석한 후, 책과 함께 씨앗을 보내서 받은 사람이 직접 키우는 일에 대한 희열을 경험해보았으면 하는 취지로 만든 매거진이 <계간 씨발아>입니다.

◇윤: 가드닝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농업’이라는 표현을 쓰셔서, “최 편집장님이 생각하는 농업은 뭘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 저는 시대가 바뀌는 만큼 여러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농업은 넓은 땅에서 키운 작물을 재배해서 도시 사람들한테 팔면 도시 사람들이 먹는 개념이었지만, 도시들이 점점 커졌죠.

서울에도 예전에는 농업을 위주로 하는 밭들이 있었고, 강남만 해도 밭이었죠. 지금은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들이 들어섰지만, 도시에서 산다고 “작물을 키우고 싶다”라는 농업에 대한 갈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예전의 농업이 작물을 파생하고, 팔고, 먹는 행위 위주였다면 요즘 세대의 농업은 경험 공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씨앗을 발아하고 키워서, 실제로 먹어도 되는 식용작물 씨앗을 책과 함께 보내요.

그럼 “내가 오늘 루꼴라를 발아시켰네?”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서 루꼴라를 재배하는 곳이 있나?”로, 즉 다른 지방의 상품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해당 농업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관광 및 체험 활동으로 연결되겠죠. 그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아, 내가 먹어 온 작물이 이런 방식으로 생산되어 왔구나”, 혹은 “어떤 지역에서 왔구나”를 자연스럽게 알았으면 했어요. 저는 이걸 ‘랜선농업’이라고 표현합니다.

 

(사진 출처= 계간 씨발아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계간 씨발아 인스타그램)

▲김혜령 에디터(이하 ‘김기자’): 어린아이들은 갈수록 농업과 체감상 거리가 먼 환경에서 살아가죠. 많은 작물을 먹고 자라고, 맛도 좋은데 대부분 그게 어디서 나서 어떻게 오는지는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 저는 매호마다 계절별로 셀렉된 다른 씨앗을 발송합니다. 키운 작물을 꼭 팔아야 하는 개념보다 경험한 것을 공유하는 것도 새로운 농업의 시각이 아닐까요?

◇윤: 저는 ‘업’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상품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예를 들어, “내가 재배한 작물로 나만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어”, “옆집에 팔아서 100원이라도 벌었어”가 ‘업’, ‘비즈니스’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계간 씨발아>는 “도시농업은 농업을 경험하는 일에서 출발한다”라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최: 저희가 기른 것도 팔 수는 있겠죠. 하지만 저는 이 도시 속에서 본인의 정신을 가꾸면서 씨앗 발아를 한다는 게 정신적인 힐링을 가져다준다면, 그 일이 의미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꼭 돈을 100원이라도 발생시켜야 비즈니스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윤: 이런 형태의 키트잡지를 구상하신 사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최: 저도 5년 전에 작은 마당이 있는 이문동 양옥집에 작업실을 오픈하면서부터 작물을 기르기 시작했어요. 제 삶 속에서 작물을 키우는 재미가 즐거운 루틴으로 작용하더라고요. 동물을 기르는 일과는 달랐어요.

 

 

 

 

 

 

 

식물에게 물과 거름 등을 주고 식물이 성장하는 걸 보면, 제가 의미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없으면 시들고, 죽잖아요. 그렇게 직접 식물을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 책도 좋지만, 씨앗을 함께 보내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아서 키트잡지를 만들게 됐어요.

 

 

 

 

 

 

 

▲김: 저희 어머니도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하세요. 시작은 작은 다육이였는데, 어느 날 고무나무를 선물 받았다며 기쁘게 가지고 오셨죠. 그런데 제가 청소하다가 나뭇가지 하나를 꺾었는데, 저를 크게 혼내시는 거예요. 정말 자식을 잃은 듯이 슬퍼하시더라고요.

 

 

 

 

 

 

 

‘내 친구’,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처럼 요즘은 식물을 가까이 두고서 ‘반려 식물’이라고 부르잖아요? 가까이 사는 생명체로서의 가치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 맞아요. 작물도 생명이고 살아있기 때문에, 사람이 얻는 위안이 커요. 요즘 원룸에 사는 1인 가구가 많은데, 원룸에서도 부추, 파를 기를 수 있어요.

 

 

 

 

 

 

 

흔히 사람들이 “누가 식물을 줘서 키워봤지만 항상 죽어”라고 말하는데 그게 그 사람이 잘못해서가 아니에요. 저는 많은 사람이 환경이나 자신의 능력에 따라 “나는 식물을 키우면 안 되나 봐”라고 치부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계간 씨발아>는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게 당신의 잘못이 아니고, 생육환경만 조절하고 맞추면 잘 키울 수 있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안내서이기도 해요.

 

 

 

 

 

 

 

◇윤: 상추와 버섯이 도시농업에서 상품작물로 주목받는데요. 상추의 경우 도시에서 소비가 많으니까 “거리가 먼 농장에서 재배해서 오는 것보다 가까운 곳에서 바로 소비할 수 있는 형태로 나와도 생산성이 맞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버섯은 현재 도시재생 씬 안에서 지하나 반지하 같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재배할 수 있는 작물로 이야기되죠. 이런 식으로 상업적으로도 도시농업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최: 가능성은 있겠지만, 저희 독자 중에는 전원주택 마당에서 식물을 키우시는 분도 있겠지만, 아파트, 빌라, 원룸에서 키우시는 분들도 예상컨대 적지 않을 거예요. 키운 후 수확해서 팔면 물론 좋지만 기본적으로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먼 이야기 같습니다.

 

 

 

 

 

 

 

▲김: 실내에서 작물을 기르는 일에 한계를 정해두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다양한 작물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혹시 “이런 것까지 길러봤다”처럼 새롭게 기르시는 작물이 있나요?

 

 

 

 

 

 

 

●최: 최근에는 친구 외삼촌이 주신 인삼 모종 여덟 뿌리와 충주에 계신 친구의 어머니가 주신 하늘마를 심어봤어요. 또, 양귀비를 심으려고 준비 중입니다. 관상용으로 따로 나오는데, 양귀비꽃이 정말 예쁘거든요.

 

 

 

 

 

 

 

제가 북촌 빌라에 사는데, 창문을 열면 작은 베란다가 있어요. 그곳에서 파종하고 키우는데, 페퍼민트, 제라늄, 아네모네 같은 꽃도 잘 자라고 있고, 요즘은 딸기와 토마토도 길러요. ‘짭짤이 토마토’라고 먹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씨앗 상점’을 열어서 화분과 키트, 잡지를 판매해보고 싶어서 오프라인 공간을 많이 검색해보고 있어요.

 

 

 

 

 

 

 

대파를 직접 재배한 최지윤 편집장 (사진 출처= 계간 씨발아 인스타그램)
대파를 직접 재배한 최지윤 편집장 (사진 출처= 계간 씨발아 인스타그램)

 

 

 

 

 

 

 

▲김: ‘실내식물’ 하면 “잘 못 자란다”, “곧 죽는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경이나 방법을 조금만 이해하면 정말 다양하게 기를 수 있겠어요!

 

 

 

 

 

 

 

저는 고양이를 키우는데, 고양이가 털을 먹으면 토할 수 있게 도와주는 ‘캣그라스’라는 식물을 키웁니다. 또, 이사를 하면 “바질을 키워서 먹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어요.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바질을 키워서 바로 따다 먹으면 싱싱하고 맛있다고 들었거든요.

 

 

 

 

 

 

 

 

 

 

 

 

 

 

◇윤: 최근 펀딩을 하셨는데 200%를 달성하셨어요. 동참하신 분들의 숫자를 보면 이 일의 내재적 가치에 찬성하신 분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최 편집장님도 수익을 원해서 잡지를 만들고 파시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디자이너로서 작업실을 운영하셨다고 들었는데, 같은 시간 동안 디자인 용역을 제공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지 않나요?

 

 

 

 

 

 

 

●최: 책을 만든다는 건 노동자 입장으로써 ‘비싼 취미’를 즐기는 느낌이죠. 그런 면에서 수익을 원하는 마음은 없어요. 사실 IT계열 디자이너를 오래 했고, 주로 애플리케이션과 웹 사이트를 만드는 작업을 했기 때문에 디자인 용역으로 창출할 수 있는 수익이 훨씬 높죠.

 

 

 

 

 

 

 

▲김: 또, 하고 계신 일은 ‘친환경’ 관련 이슈와도 접점이 많습니다. MZ세대 중에서도 밀레니얼이 특히 관심이 많은데, 이벤트에 참여해보고 싶었지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밀레니얼들에게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도 했다고 생각해요. “어서 와, 괜찮아, 할 수 있어”라고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는 느낌이었어요.

 

 

 

 

 

 

 

●최: 맞아요. 무엇보다 저는 재미가 있어야 해요. 사람을 만날 때도 재미있는 사람을 만나는 성향이 투영된 듯해요. 재미없으면 일을 시작하지 않거든요. 잡지를 봤을 때, 단순히 글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구독자가 직접 참여해 씨앗을 발아시키고, 싹을 틔우는, 제가 했던 경험을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요즘 인스타그램 태그로 #씨발아파머스 챌린지를 하는데, 해시태그를 눌러서 “이 사람은 벌써 이만큼 키웠다”, “저렇게 키웠다”처럼 사람들과 함께 일종의 커뮤니티성의 공감대를 가지고 가고 싶은 거죠.

 

 

 

 

 

 

 

▲김: 각자 키우지만 같은 식물을 함께 키우고 있다는 연대의 개념이 깃들겠네요!

 

 

 

 

 

 

 

●최: 그렇죠. 초반에도 말씀드렸지만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애착이 생기고, 내가 먹는 재료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청송 사과’, ‘논산 딸기’처럼 지역적인 관심으로 이어지는 루트가 되지 않을까.

 

 

 

 

 

 

 

또, 우리나라 작물만의 특성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 귤은 껍질이 말랑하지만, 다른 나라 귤은 단단하거든요. 배도 다른 나라에서 심으면 작고 맛도 다르죠.

 

 

 

 

 

 

 

◇윤: 시작은 ‘지역, 지방, 로컬’을 연결하는 느슨한 연대로써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취향이 맞는 밀레니얼끼리의 네트워크라면, 그 이후에 나오는 내재적인 의미는 농촌과의 연대감과 심리적 네트워크 형성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형태의 가치사슬이면서, 동시에 경험네트워크인 셈이죠.

 

 

 

 

 

 

 

▲김: ‘도시농업’ 관련해 요즘은 지하철역에서도 <메트로팜>을 운영해요. 지나가다 “이게 왜 여기 있지?”라고 느낄 수 있는 구조물인데, 나중에는 <계간 씨발아>가 이런 현상을 설명하는 매거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하철 7호선 상도역 '메트로팜' (사진 출처= 대한민국정부 대표 블로그 정책공감 https://blog.naver.com/hellopolicy/222299367972)
지하철 7호선 상도역 '메트로팜' (사진 출처= 대한민국정부 대표 블로그 정책공감 https://blog.naver.com/hellopolicy/222299367972)

 

 

 

 

 

 

 

●최: 저도 얼마 전에 7호선에 있어서 가봤는데, 상추와 허브류가 많았고, 자판기에서는 그곳에서 재배한 식물로 샐러드, 샌드위치를 만들어 팔더군요.

 

 

 

 

 

 

 

저희 잡지는 취재의 폭을 다양하게 넓혀서 식물을 많이 기르는 사람은 취재하지 않고, 반대로 식물을 잘 모르는 사람도 취재해요. 공감대 형성에 있어서는 못 기르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도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사회에서 식물을 처음으로 접해본 사람, 키우려다 다 죽어버린 사람도 많을 텐데, 이렇게 누군가 특별히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사람들이나 이야기와 관련한 주제를 만들어도 많은 분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최근에는 서촌 카페에 갔다가 작은 화단에서 벼를 재배하는 것도 봤어요. 古 박원순 시장님 시절에 광화문에서 벼를 재배하는 게 신기했던 기억이 남아있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도시 사람들이 삭막한 환경에서 살면서 “나는 식물 키우면 다 죽어”라고 생각하는 관성들을 깨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윤: 실제로 서울에서 기른 쌀로 제조한 성수동 <한강주조> 막걸리가 얼마 전 네이버 광고를 통해서 대박이 났잖아요? 막걸리를 잘 담기도 했지만, 원산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관련한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는 그만큼 더 많은 가능성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성수동 <한강주조> 막걸리 (사진 출처= 한강주조 인스타그램)
성수동 <한강주조> 막걸리 (사진 출처= 한강주조 인스타그램)

 

 

 

 

 

 

 

▲김: <계간 씨발아>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최: 도시농부들이 모이는 행사를 한번 열어보고 싶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식물을 키우고 재배하는 일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기 때문에, 봄·여름호, 가을·겨울호로 나눠서 씨앗과 키트를 보내는 저희 잡지를 받고서, 평소 “나는 식알못이야”, “식물 저승사자야”라고 말해왔던 분들이 파종을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람과 산>이라는 잡지에 일러스트레이터로 3년간 만화 연재를 했는데, 그때 알고 지낸 <아무튼 산>을 쓴 장보영 기자님이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저에 관한 글을 쓰셨어요.

 

 

 

 

 

 

 

저를 “10년 동안 봐왔지만, 재미있는 일만 추구한 친구”라며, 잡지가 B급 정서에 바래서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졌다면 가지라고 경고장을 주는 느낌이 들었죠. <계간 씨발아>에 제 도전 정신이 담겨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 색깔을 유지하면서 잘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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