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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4)] 펀딩스타① '카카오'로 세계를 가족으로 연결하는 "카카오패밀리"

BELOCAL 이연지 에디터 승인 2021.06.11 19:03 | 최종 수정 2021.06.14 15:02 의견 0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잘 활용해 '펀딩스타'가 된 로컬 브랜드들은 누가 있을까? 첫 번째로 <카카오패밀리>를 소개한다.

제주 세화마을의 앵커스토어에서 이제는 어엿한 브랜드가 된 <카카오패밀리>. <카카오패밀리>는 <와디즈>의 'jeju with wadiz' 프로젝트 일환으로 6번의 펀딩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카카오패밀리>를 응원하는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제주'와 '과테말라'의 로컬을 합쳐 만든 환상적인 세계관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카카오패밀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비로컬 윤준식 편집장(이하 ‘윤’): 다들 <카카오패밀리>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카카오의 방계회사가 아닌가 하더라고요. 카카오프렌즈랑 함께 할 수 있는 식음료 매장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콩 굽는 사장’을 줄여서 ‘콩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계신 김정아 대표님과 ‘로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인욱 대표님 함께 자리하셨는데요. 그동안에는 김 대표님이 많이 미디어에 나오셨고 또 김 대표님을 통해 만들어진 라이브커머스나 동영상 혹은 다양한 콘텐츠가 있어요. 그래서 제주 세화에 있는 <카카오패밀리> 매장을 와보지 않고도 랜선으로 이미 <카카오패밀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카카오패밀리>가 이 곳 세화의 세로수길 앵커스토어로 작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공정무역이라는 걸 통해 카카오 원산지와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이 안에는 제주의 문화 콘텐츠가 담겨있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비즈니스라고 할까요? 먼저 어떻게 카카오를 원산지(과테말라)에서 가져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카카오패밀리>가 판매하는 다양한 카카오닙스 (사진: 카카오패밀리 홈페이지)

◎카카오패밀리 이인욱 대표(이하 ‘이’): 사실 카카오를 가져와서 초콜릿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제주도에 온 건 아니에요. ‘제주도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지역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카카오가 좋은 도구가 될 거라고 생각해서 가져오게 된 거죠.

◇윤: 제가 알기로는 김 대표님이 원래 음악을 하시던 분이고, 제주에 어린 시절에 내려와 거의 제주 사람이 되셨고.. 로이님은 원래 엔지니어 출신으로 두 분이 결혼을 하시면서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삶의 터전을 바꾸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라는 원물을 만나게 되었다고 알고 있거든요.

◆카카오패밀리 김정아 대표(이하 ‘김’): 저희 18년간의 결혼 생활을 짧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이: 저희가 과테말라에 살면서 카카오와의 만남도 있지만, 그쪽의 사람들을 만나게 됐어요. 그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생활을 하고 있고,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많은 질문들을 던지게 됐어요.

‘왜 이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어떤 기준의 것들이 없는데 행복할까?’ 이런 질문도 있었고요. ‘이 사람들과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계 맺으며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도 있었어요. 세 번째로는 ‘우리가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이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지식적인 부분이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사람들을 만났죠.

그 결과 카카오가 좋은 도구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지속적으로 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실제로 업을 통해 소통뿐 아니라 비즈니스도 할 수 있고,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 거죠.

◇윤: 카카오를 일종의 플랫폼으로 해서 국제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계신다고 정리 할 수 있겠네요. 그럼 <카카오패밀리>라는 이름은 가족 기업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카카오로 전 세계 사람들과 가족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 같아요.

과테말라 생활을 하시다가 멕시코로 잠깐 건너가셨고, 한국으로 잠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카카오 비즈니스를 시작하시게 됐다고 들었어요.

◎이: 아까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제주도에 와서 예를 들어 “카카오로 초콜릿 만드는 공장을 만들어야지!”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거든요. 제주도에서 맞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우연히 잘 맞아 가더라고요. 이런 일을 해보면 재미있겠다 싶어 했고요.

사실 이 일을 하기 전에 했던 일들은 학교에서 수업을 했고, 저는 방과후 선생님도 했어요. 제주도 하면 풍력발전이 많고 신재생에너지를 한다고 하니 그것들을 아이들에게 교육할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었고요. 더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학교도 가고 했던 과정 중에 카카오가 한 축으로 드러나게 된 거죠.

'카카오'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을 '가족'으로 이어가는 <카카오패밀리> (사진: 카카오패밀리 홈페이지)

◇윤: 저희가 보통 로컬 트렌드를 추적하며 다니다 보니 로컬 콘텐츠로서 그 지역에서 나는 부존자원에 대한 것들을 보게 되거든요. 대부분은 눈에 보이는 것들, 손으로 만져지는 것들로 이야기를 하는데요. 오늘 <카카오패밀리> 이 대표님 이야기를 듣다가 “왜 알면서 놓치고 있었지?” 하며 깜짝 놀란 부분이 있어요. 제주도의 부존자원, 천연자원으로서 ‘바람’을 생각하셨다는 지점에서요.

삼다도 이야기 할 때 바람이 많은 제주도라고 이야기하잖아요. ‘바람’이 제주도에서는 천연 자원이면서 어떤 면에서는 문화 콘텐츠가 되기도 하잖아요. 바람으로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통해 과테말라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정말 제주스러운 걸 가지고 만나는 게 아닐까 순간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님이 시작하셨던 일이 현재의 <카카오패밀리>가 되도록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요.

◎이: 저 혼자 시작했던 일들은 아니고요. 저는 신재생에너지 교육하는 일을 했고, 아내는 인성교육을 하는 일을 하다가 두 가지 다 ‘바람’, 중의적 표현이죠? ‘wish’라는 바람과 ‘wind’라는 바람이 되어서 ‘바람공장’이라는 법인을 만들게 됐어요. 그리고 진로 교육과 같은 수요가 있어서 수업을 했거든요.

그런데 커피나 카카오가 저희는 흔하게 봐 온 것들인데 다른 사람들은 생소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선생님들이 카카오로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 보신 거예요. 그래서 수업 프로그램을 만든 거죠. 저는 그렇게 신기해 할 줄 몰랐거든요. 나중에는 이 걸 어디서 사먹을 수 있느냐? 이렇게 된 거죠. 그래서 만들기 시작했고, 플리마켓 나가서 팔고 그러다가 제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윤: 그러니까 처음부터 카카오로 뭘 해봐야겠다고 시작한 게 아니라 ‘바람공장’으로 교육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가 된 거네요.

◆김: 제주도 다른 지역 사는 사람들한테 “제주도 동쪽 살기 어때요?”라고 물어보면 항상 첫 마디가 “거기 바람이 너무 세서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요. 그래서 풍력단지가 저희 동네에 많죠. 여기 사는 사람들은 바람에 늘 불만이 많았어요. 바람 때문에 자꾸 일이 터지는 게 많다 보니까요. 그래서 그 삼다도 중 하나인 바람을 가지고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줄 수는 없을까? 자꾸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신재생에너지의 바람?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터치하는 ‘wish’의 바람. 이런 우리의 꿈을 담는 기업이 만들어진다면 우리의 바람이 이 안에 담기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 <카카오패밀리> 안에 우리의 바람을 어떻게 담을까 고민을 계속 하게 됐죠. 그러다보니 결국 과테말라에서 만났던 농민들의 바람까지도 이 기업 안에 들어오게 되었고,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 로컬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담을 수 있는 것들을 함께 고민하게 된 것 같아요.

김정아, 이인욱 대표와 아이들. (사진: 카카오패밀리 홈페이지)

◇윤: 자, ‘바람공장’으로 시작해서 제주도의 바람과 아이들의 바람 그리고 과테말라에서 만난 사람들의 바람을 비즈니스적으로 성공시키고 싶은 세 가지가 합쳐지면서 결국 지금의 <카카오패밀리>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두 분의 말씀을 들으면 공장을 만들고 매장을 만들 분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좋은 거예요. 원래 음악하시고 엔지니어 출신인데 공장과 매장을 돌리고 손님을 대한다는 게 오버랩이 잘 안 되는 면이 있거든요. 이 일을 시작하시기 10년 전쯤의 두 분을 상상하면 현재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 거죠. 처음 <카카오패밀리>의 모습은 어땠나요?

◆김: 10년 전이라면, 저는 거의 육아만 했어요. 12년 동안 다섯 아이를 출산하며 출산과 육아를 반복했으니까요. 그래서 이 아이들 경제교육을 어떻게 시킬까 고민하다가 덧셈, 뺄셈을 직접 가르치는 것보다 우리 동네에 플리마켓이 열린다는데 거기에 가서 500원짜리 내고 돈을 거슬러 받는 과정에서 배워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경제교육 하러 플리마켓에 나가서 처음 팔았던 게 벌통 꿀집이었어요. 한 숟가락에 500원으로 팔았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벌통을 씹어 먹는 것을 맛있어 하고 신기해하더라고요. 그래서 4500원을 벌었어요. 다음엔 뭘 팔까 고민 하다가 미로를 만들어서 이용료 300원, 이렇게 하게 됐죠.

다음으로는 플리마켓에서 규칙적이고 정기적으로 팔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했어요. 그 때 저희가 카카오 수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럼 집에서 만든 초콜릿을 가지고 나가서 팔아볼까? 이렇게 된 거죠. 그런데 계속 완판이 되더라고요. 마지막에는 2시간 만에 18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요. 그 때 이거 사업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윤: 그럼 지금 현재 카카오 매장은 언제 생긴 건가요?

◆김: 2017년 2월 1일에 오픈했죠. 그런데 저희가 장사는 처음 해보잖아요. 오픈식 날 앞집인 꽃집에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누가 벌써 꽃배달을 시켰는데 문이 안 열렸다고, 오늘 오픈 하는 거 맞느냐고 하시더라고요. 11시 오픈인데 우리가 자고 있었던 거죠.

◎이: 전날 밤새 오픈 준비한다고 설레서 다음날 부스스하게 나왔더니 문도 안 연 가게 앞에 아주 커다란 화환에 ‘축 개업’이라고 써있는데, 우리 나름대로는 재미있어서 한동안 계속 세워뒀었어요.

◇윤: 저는 <카카오패밀리> 가게를 처음 와 보는데요. 간판이 없더라고요?

◆김: 처음부터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요. 마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간판을 만들고 싶었어요. 페인트로 직접 그릴까 하다가, 비가 오니까 날씨 화창할 때 할까? 그러면서 미루다보니 여태 간판 없는 가게로 자리 잡아 버렸어요.

<카카오패밀리>는 공정무역으로 엄선해서 카카오를 들여온다. 또한 현지 농민으로부터 직수입한 원두를 볶아 카카오닙스를 만들어 직접 개발한 전용 맷돌로 48시간 그라인딩한다. (사진: 카카오패밀리 홈페이지)

◇윤: 어떤 면에서는 간판 없는 게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대각선 방향에 초등학교가 있잖아요. 초등학교 운동장과 건물, 색깔들과 가게가 너무 잘 어우러지는 거예요. 오히려 간판 없는 게 돋보인다고 할까요? 또 세화 마을로 들어오는 길을 주연이 아니라 조연처럼 받쳐주는 느낌도 들고요. 숨겨진 가게를 찾는 듯한 생각도 들었어요.

가게 문 앞에 왔을 때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진열된 제품을 보는 모습, 일하는 종업원들의 움직임, 이런 풍경이 환상적으로 보였고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새로운 세계에 들어오는 것 같았달까요? 요즘 밀레니얼 세대 이후 세대는 컴퓨터 게임에 익숙하잖아요. 문을 딱 여는 순간 로그인. "드디어 나의 던전을 찾았다. 여기서 모든 미션 완료할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는 느낌이 드는 거죠. 제주에 와서 세화라는 작은 마을에 온 건데 새로운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그래서 세계관으로서의 로컬로 보이는 거죠.

제주 생활을 조명하게 해주기도 하고, 카카오와 카카오로 만들어진 초콜릿 제품들을 상상하게 해주지만 결국 <카카오패밀리> 매장에 왔을 땐 또 다른 심리적 세계를 열어주는 거예요. 아까 말씀해주신 나의 ‘wish’, 바람은 무엇이었나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공간이었어요.

◆김: 감사합니다. 저희 매장에 오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아요. 보통 지나가다가 “무슨 가게지?” 하고 오시거든요. 그런데 들어와서 그냥 나가는 분들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다 두보따리씩 들고 나가요. ‘여기는 찐이다’ 이런 느낌이 드시나 봐요.

그래서 처음에는 선물가게 같았는데 박물관 방문한 것 같다고 매장 한 번 다녀가신 분들이 반응해주시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꼭 오셔서 찐 팬이 되시고요. 정말 가족처럼 대화하는 사이가 돼 버리더라고요.

◇윤: 그래서 매장에서 경험하게 되는 고객 경험이 다른 거예요. 온라인에서 만난 <카카오패밀리>는 카카오 제품을 구입하는 곳이지만, 매장에서 경험하는 <카카오패밀리>는 새로운 세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세상으로 안내하는 여행자 센터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런 감수성을 제공하는 거죠.

이 매장이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과 제품이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이 다른데 그 두 가지가 어우러지는 공간이 제주 세화마을. 로컬 트렌드를 찾아가는 저희 <비로컬> 입장에서는 여기야말로 진짜 로컬크리에이터인 거죠. 로컬 콘텐츠가 새로 탄생하는 곳이고, 로컬크리에이터가 갖고 있는 크리에이티브로 새로운 로컬을 창조하고 있는 거니까요.

제주 세화라는 지역으로서의 로컬이 아닌, 지구 반대편인 과테말라에서 카카오를 생산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장으로서 글로벌과 로컬이 만나는 접점인 거예요. 그러면서 두 대표님이 만드는 새로운 세계관에 로그인하게 만드는 세 가지 로컬이 중첩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와디즈>에서 6차례의 펀딩을 통해 팬층이 생긴 <카카오패밀리>는 다음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와디즈 캡처)

◆김: 결국 저희 브랜드를 탄탄하게 하는 건 그 로컬이 만들어 준 거거든요. 저희 가게가 자리하고 있는 그 로컬에는 숨을 쉬는 사람들이 있고, 어떤 일들이 일어나죠. 그것들과 같이 접목해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게 정말 생명력 있고 오래 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함께 재미있게 할 사람이 누가 있고 어떤 먹거리가 있을까 계속 찾아다니고 있어요.

◇윤: 계속 브랜드를 새롭게 개발해가고 계시잖아요. 브랜드 이야기와 앞으로 더 글로벌하게 펼쳐질 <카카오패밀리>이야기를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 저희는 소비자분들께 들려줄 이야기가 정말 많아요. 그런 이야기를 더 탄탄하게 전달 드리고 싶어서 새로운 브랜드를 몇 가지씩 만들었어요. 처음에 기본으로 생각 한 브랜드는 ‘로이 인 더 정글’이라는 브랜드의 <로이’s 방앗간>이에요. 조만간 만들어질 텐데요. 로이님, 어떤 내용을 전달할 거죠?

◎이: 저희가 꾸는 꿈들이 있어요. 저희는 사람들을 만난다고 했잖아요. 사람들이 사는 생각들, 사용하는 물건들, 먹는 것들. 해외의 원물이 많은데 사실 그 원물들을 잘 몰랐을 때는 어떤 게 좋고 나쁜지 선택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면 커피도 이탈리아에서 볶은 게 제일 맛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과테말라, 에콰도르 커피들을 마시듯이 우리가 알게 됨으로서 소비의 변화가 생기고 어떤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로이의 방앗간>은 그런 원물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윤: 말 그대로 로이가 정글에 가서 새로운 원물을 채취해 오고, 방앗간에 가져와 사람들에게 원물을 설명하는 스토리텔링인 거군요.

◎이: 그렇게 해서 원물을 재료로 잘 쓸 수 있는 거죠. 식재료나 베이킹 재료로요. 많은 분들과 좋은 재료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로이가 가져다 준 그 재료를 받아 먹거리를 만드는 사람을 ‘카밀라’라고 해요. ‘콩장’인 저는 1대 ‘카밀라’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여러 명의 ‘카밀라’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카밀라’는 로이가 가져다 준 신비스러운 재료로 뚝딱뚝딱 마법을 부려 재미있고 맛있는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카밀라의 레시피>라는 브랜드가 두 번째 브랜드이고요. 좋은 재료를 가지고 마법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먹거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달콤한 삶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세 번째 브랜드는 <카밀라의 카라멜>이에요. <카밀라의 카라멜>을 경험하신 분들이 “나도 마법사가 되고 싶어”라는 꿈을 꾸게 해주고 싶습니다.

<카카오패밀리>가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카카오 카라멜' (사진: 카카오패밀리 홈페이지)

◇윤: 또 원재료 시장이나 수출 시장도 더 넓게 보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김: 네 맞아요. 저희가 1차로 미국에 첫 수출을 했고요. 지금은 홍콩 수출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윤: 카카오 원재료가 나지 않는 한국에서 카카오 제품을 만들어 전 세계로 수출한다는 게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 같아요. 최종 생산품은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이: 저희가 처음은 아니에요. 석유 가져다가 정제해서 정유하고 이런 걸 잘 했던 것처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저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 가지 철학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지혜거든요. 지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을 나눌 수 있을 때, 나눌 줄 알 때 발휘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먹거리를 만들어 보내지만, 언젠가는 그 지역에 만드는 기술 같은 것을 보급해서 그 지역에서 직접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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