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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광희 에디터
  • 인터뷰
  • 입력 2023.11.15 13:28
  • 수정 2024.03.14 11:30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컨설팅 위원, 마르텔로 전충훈 대표

지역을 신나고 재미있게 바꾸는 모험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 이하 행안부)는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방소멸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네와 일상 샐활권을 중심으로 지역 활력의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은 지역의 차별화된 고유성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해 각 지역의 강점과 특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을 생활권 단위로 ‘살만하고 올 만하게’ 만드는 사업이다.

행안부는 2023년 11월 30일까지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접수를 진행한다. 공모 사업을 통해 선정된 지자체에는 △지역 고유성에 기반한 생활권 활성화 계획 수립 △강점과 특색을 강화할 수 있는 로컬브랜딩 거점시설 구축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더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컨설팅 위원 마르텔로 전충훈 대표를 만나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그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Interview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컨설팅 위원, 마르텔로 전충훈 대표
About
분 류  기획
지 역  울산, 대구

Local History
23.03~현재.   <’23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컨설팅 위원
2023.08.        <2023 로컬다이브@울산> 자문위원장
2023.04.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 총감독 
2023.03.        <정선로컬써밋> 총감독
2022.12.        <2022 로컬다이브@울산> 총감독
2022.10.        <울산 국제 임팩트 컨퍼런스> 총감독
2020~2022.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전략추진단 혁신추진과장
2018~2020.  수성구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2015~2019.  스타트업컨벤션 GIF 기획 및 감독
2014~2020.  북성로사회혁신클러스터 기획 및 총괄코디네이터
2012~2020.  대구CSR 네트워크 사무국장
                         지역활성화랩 마르텔로 대표
                         (사)공동체디자인연구소 소장
2009~2011.  (사)대구사회연구소 사무국장
2005~2008.  (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e-fun  사무국장
2002~2005.  (사) 레일아트 기획국장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컨설팅 위원 마르텔로 전충훈 대표 ⓒ 비로컬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컨설팅 위원 마르텔로 전충훈 대표 ⓒ 비로컬

안녕하세요 대표님,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르텔로 대표 전충훈입니다. 행안부 과장으로 일하기 전까지 22년간 지역 현장에서 활동했습니다. 전반부 11년은 문화기획, 후반부 11년은 사회혁신기획자로 일했는데요. 지역의 자원을 재구성하고, 지역을 신나게 바꾸는 모험을 해왔습니다. 오롯이 로컬 기반 일을 해왔던 거죠. 

특히 2014년 대구 북성로에 정착하면서 북성로를 브랜딩했었습니다. 그때는 ‘로컬브랜딩’이라는 말이 흔하지 않았을 때인데요. 지역의 일·공간·사람을 연결해서 브랜드화하는 작업을 했으니, 지금의 ‘생활권 로컬브랜딩’ 사업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행안부에 계시면서 국정과제 기획에 참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행안부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고, 민간 전문가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국민제안을 받아 정책화하는 일을 했습니다. 국민이 제안하고, 국민과 행정이 함께 숙성시켜서 정책을 만드는 일이었는데요.

예를 들면 코로나가 극심할 때 마스크 대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공공데이터를 개방해 민간이 마스크 앱을 개발, 보급해서 공적 마스크 공급률이 거의 90%까지 도달했었습니다. 이게 국민제안으로 이루어졌고요. 또 제주도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이스팩 재활용에 관한 제안을 해서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지고 고분자화합물 아이스팩에 대해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면서 물로 된 친환경 아이스팩이 자리 잡는데 기여를 했습니다. 이외에도 무장애 데크, 프리랜서 표준계약서 도입 등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정책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대선이 끝나고,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일에 참여했는데요. 민간에 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종린 교수님과의 심층적인 논의 끝에 3,600개 읍면동 사무소를 지역활성화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이때 지금의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의 원형이 모두 담겨 있었고요. 그 후 계속해서 디벨롭시켜 국정과제 119번에 포함되었고, 지금의 사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해당 사업의 추진 배경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국가를 한 덩어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지역의 총합이 국가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라는 관점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습니까? 개인들로 이루어져 있지요. 개개인의 삶의 총합이 지역의 질을 결정하고, 지역의 총합이 국가의 질을 결정하는 시대에 접어든 거죠. 개인의 삶이 큰 시간의 축과 만나면 문화가 되고, 문화가 현재의 흐름과 만나면 라이프스타일이 됩니다. 그래서 로컬 씬에서 ‘라이프스타일’을 핵심으로 다루는 것입니다.

생활권은 라이프스타일이 구현되고 일상생활이 영위되는 공간입니다. 행정적으로 보면 읍면동이 되겠죠. 앞서 말씀드린 대로 3,600개 읍면동에 지역을 신나게 바꿀 수 있는 창의 기지를 만들고, 민간이 지역을 살맛 나는 곳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면, 관과 민이 함께 실험을 해나가면서 지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3,600개 창의 기지를 단번에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고요(웃음). 구체적인 사업설계를 하면서 공모사업으로 세팅했고 지금의 형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 비로컬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 비로컬

올해 3월부터 진행 중인 <’23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컨설팅 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해당 지원사업은 어떤 지원사업인가요?

해당 사업은 점으로 흩어져 있는 요소들을 선으로 연결하고, 면으로 확장하고, 구조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약진하고 있는 것들을 묶어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이를 통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강화해서 살맛 나는 지역으로 재구성하고, 찾아오는 지역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해당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2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요. 국비로 2년간 13억이 지원되는데, *특교세이기 때문에 지방비를 1:1로 매칭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총 26억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거죠.
*특교세 : 중앙정부가 각 지자체의 재정력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교부하는 지방교부세 가운데 일정한 조건을 붙이거나 용도를 제한해 지원하는 재원

1차년도에는 3억 원이 지원되는데, 이때 해당 지역을 브랜딩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합니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프로그램·콘텐츠·사업·정책 등을 맥락적으로 연결하여 뾰족하게 드러내고 부각할 수 있는 지역의 고유성을 정립하는 것입니다.

또 각 지자체는 지역 가치를 발굴한 후 이를 잘 해석해서 운영계획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핵심 기반 조성을 통한 생활 실험들을 해나가게 됩니다. 지역 가치 기반의 자생적인 창조 역량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면 그것을 더 강화하고, 없다면 잠재력을 발굴해야 합니다. 사람이 DNA가 있듯이 지역도 DNA가 있습니다. 이것을 찾아내야 한다는 거죠.
 

해당 사업은 지역 기반 자생적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진행되는 지원사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지역의 자생적 창조 역량이란 무엇인가요? 또 해당 역량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지역의 자생적 창조 역량은 지역자원의 해석과 창의적 재구성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사람이지요. 그래서 본 사업을 평가하거나 컨설팅할 때 ‘누가’, ‘누구를 위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합니다. 주체가 보이지 않는 하드웨어 조성과 개선계획에만 집중한다든지, 지역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그럴싸한 계획만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에서는 ‘지금, 여기’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지역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 이 사람들의 역량은 무엇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역에 있는 것으로 지역 사람들이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지역을 위한, 지역민을 위한 어떤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 이것이 지역의 자생적 창조 역량입니다. 지역은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고, 어떻게든 삶은 계속되니까요. 그래서 지역민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아울러 지역에 무엇이 있어 왔고, 무엇이 있는지를 유심히 관찰하고 해석을 해야하는 거죠.
 

기존가치 강화형의 전남 곡성군은 뚝방마켓을 통해 지역의 강점과 특색을 강화한다. ⓒ 비로컬
기존가치 강화형의 전남 곡성군은 뚝방마켓을 통해 지역의 강점과 특색을 강화한다. ⓒ 비로컬

해당 지원사업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해당 지원사업의 유형은 ‘신규가치 창출형’, ‘기존가치 강화형’, ‘잠재가치 발굴형’ 세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 선정된 곳으로 말씀드리면, 신규가치 창출형은 5곳, 기존가치 강화형은 3곳, 잠재가치 발굴형은 2곳입니다.

사실, 세 유형 모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역이 갖고 있는 역량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떻게 해석하고 재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선 ‘신규가치 창출형’은 해당 생활권에서 활용하지 못하던 새로운 지역자원을 활용, 새로운 가치로 창출하는 유형입니다.

그리고 ‘기존가치 강화형’은 말 그대로 지역에서 이미 활용 중인 지역자원의 가치를 강화하는 유형입니다. 이미 자생적 창조 역량이 발현된 곳인데, 더 점프할 수 있도록 돕는 거죠. 부산 해운대, 제주 김녕, 전남 곡성(뚝방마켓)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끝으로 ‘잠재가치 발굴형’은 인지는 하고 있으나 적절히 활용되지 못한 지역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유형입니다. ‘기존가치 강화형’과 비교해 인지의 차이와 정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전북 장수군과 경북 청도군이 해당되는데요. 산을 장애물이라고 인식하다가 달리는 사람이 등장하여 자원으로 재해석된 경우입니다. 청도군은 경북에서 귀농·귀촌 비율이 가장 높은데, 이를 적확하게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23년도에 선정된 광역/지자체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역의 자생적 창조 역량이 있거나, 잠재력을 잘 포착한다는 것입니다. 23년도에 선정된 광역/지자체들은 역량 또는 잠재력을 명료하게 어필하고, 그 위에 어떤 것들을 쌓아 나갈 것인지를 현실성 있게 풀어나가는 곳들이죠.

특히 모두 사람이 보이고요. ‘누가’ 할지, ‘누구를’ 위해  하는지 명확하게 보입니다. 이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살맛 나는 지역을 만들면 찾아오는 지역이 된다’는 것이 본 사업의 가치와 지향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선정된 사업들은 사람들이 보이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컨설팅을 진행하시면서 다양한 지역의 사례를 보셨을 텐데요. 평가지표 및 심사기준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평가지표 및 심사기준은 행안부에서 정해 놓았습니다(웃음). 행안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공고를 충분히 정독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심사절차는 서류심사, 실사, 발표심사의 과정이 있습니다. 서류심사 통과된 지역을 행안부와 위원들이 일일이 찾아가서 지자체, 주민들과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현장평가라기보다는 서류심사 때 궁금했던 것들을 현장에서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본 사업의 핏에 맞게 컨설팅을 해드리는 자리입니다.

현장실사때 받았던 피드백을 120% 반영하여 큰 성장과 변화를 보여준 지자체들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들은 위원들이 더 유심히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역의 자생적인 창조 역량이 있는지, 없다면 잠재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일·사람·공간은 지역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이 잘 되었는지 등을 보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2차 컨설팅을 위해 모인 행안부·컨설팅 위원·선정 지자체·실행 주체 관계자들 ⓒ 비로컬
2차 컨설팅을 위해 모인 행안부·컨설팅 위원·선정 지자체·실행 주체 관계자들 ⓒ 비로컬

해당 사업은 이번 11월까지 1,2차 컨설팅이 모두 종료되었다고 들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들을 목격하셨나요? 

1, 2차 컨설팅을 거치면서 계획과 실행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부족한 요소들은 메워나갔고, 부각해야 할 부분은 더 또렷하게 표현되고 실행이 되어갔습니다. 특히 선정 지자체와 실행 주체, 행안부, 위원들이 한 팀이 되어 가는 모습이 짜릿했습니다. 지역활성화라는 목표를 향해 합심해서 달려가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떤 지자체 공무원은 너무 재미있으시다며, 일할 맛이 난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모 지역 활동가는 엄청난 성장의 기회가 되었다며, 지역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진정으로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해주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며, 이 사업의 설계와 진행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낍니다. 
 

컨설팅을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나, 어려우셨던 점은 없으셨나요?

진심으로 모든 지역이 기억에 남습니다. 크게 어려웠던 점은 없습니다.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렇게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대화를 해나가며 표정이 화사하게 바뀌고, 계획들이 논리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볼 때 희열을 느꼈습니다. 

첫해이기 때문에 생기는 약간의 좌충우돌들이 있긴 했지만 모두 견딜만했던 것들입니다(웃음). 

 

행안부는 이달 말까지 ‘24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모집을 진행한다. (사진제공 = 행정안전부)
행안부는 이달 말까지 ‘24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모집을 진행한다. (사진제공 = 행정안전부)

이번 달 말까지 ‘24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모집을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해당 지원사업은 어떤 광역/지자체가 신청하는 게 좋을까요?

관과 민이 함께 지역의 변화를 모색하고, 함께 실험을 해나가고 있는 지역이 신청하면 좋을 듯합니다. 삶의 터전에서 벌어질 사업들이기 때문에 현장이 보이지 않으면서 그럴싸한 계획이나 있어 보이는 워딩으로 가득 찬 공허한 계획들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채택이 되기도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자원을 꾸준히 발굴해 왔고, 작은 실험이나 실행을 해왔던 지역이 신청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원에 앞서 광역/지자체가 살펴보면 도움이 될 자료가 있을까요? 있다면 해당 자료는 어떤 내용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행안부 생활권 로컬브랜딩 설명회 자료가 최상입니다. 그리고 곧 비로컬에서 성과자료집을 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게 제일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대표님께서 생각하실 때 지역이 브랜딩 된다는 것의 의미는 어떤 건가요?

호명되지 않았던 곳이 호명되고, 지역에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꽃은 꽃이라고 불러줄 때 꽃이지 않습니까? 우리 지역도 신나는 곳이다라고 불러줄 때 살맛 나는 곳으로 자리 잡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채색으로만 보이던 지역이 ‘로컬브랜딩’을 통해 다채로운 색깔의 화사한 곳으로  보여지는 것, 그것이 지역이 브랜딩 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전충훈 대표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자신을 위해 지역을 신나고 재미있게 바꾸는 모험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 비로컬
전충훈 대표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자신을 위해 지역을 신나고 재미있게 바꾸는 모험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 비로컬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최종적으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지역을 신나고 재미있게 바꾸는 모험들이 계속 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살맛 나는 지역이 늘어나서, 찾아가고 싶은 지역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포틀랜드 사람들과 친분이 많이 쌓이고, 몇 차례 방문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포틀랜드는 ‘내가 잘 살기 위해 연대하는 사회’였습니다. 지역은 ‘나’로부터 비롯됩니다. ‘나’들이 만나서 각자의 삶을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연결이 되어야 하고, 함께 해야 합니다.

분명 여러 어려움과 난관이 있겠지만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잘 살기 위해 지역을 바꾸는 일이 즐거워지고,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23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이 어느새 막바지 단계인데요. 앞으로 어떤 과정들이 남아 있으며, 그동안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느꼈던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본 사업은 지역활성화의 종합예술 버전입니다. 그래서, 단위 예산을 늘리기보다는 총액을 늘려서 도전해 보는 지역들이 대폭 늘어났으면 합니다. 

꼭 행안부 사업이 아니더라도,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본 사업을 모델로 실험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몇 지자체는 이미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여력이 된다면,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도움을 드리고 싶으니 많은 지역들이 도전했으면 합니다. 모두 응원하겠습니다. 


▶ 2024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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