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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린 북콘서트(4)]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에 투자한다 - <심본투자파트너스> 민욱조 전무

▶지난 8월 20일 로컬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로컬크리에이터즈> 주최로 진행된 북콘서트 2부에서 진행된 로컬크리에이터들의 발표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민욱조입니다. 보보 흉내를 내면서 살고 있는 모험 금융업자입니다. 저는 미대에서 조소과를 전공해서 대학교 때 초대전 2번, 개인전 1번을 했어요. 미대 출신이라 보헤미안인 줄 알았는데 모 교수님 책 읽으면서 “아, 나는 보보 흉내를 내면서 살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하고 있는 모험금융은 벤처 캐피탈로 대변됩니다. 안정적인 투자를 하다가도 세상이 바뀌는 시기에 굉장히 공격적인 투자를 해요. 사람들은 VC나 사모펀드 같은 투자자들이 나를 만나면 왜 자꾸 외면할까 생각하시는데, 성숙기나 안정기에는 모험 투자를 하기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 패턴을 보면 5년에 한 번씩 투자 주기가 오고요. 라이프스타일 같은 경우에는 한 10년에 한 번씩 투자 주기가 옵니다. 그리고 그기술의 발전이 세상의 변화를 조금씩 이끌어주는데요...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삶에 대입이 되는지, 그 시점을 찾아서 세상이 바뀐다고 얘기하고 그때 초기 투자 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그런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3차 산업혁명은 이제 완성이 돼서 우리들이 TV 선전에서 보는 ‘1센티’ 안에 들어왔어요. <구글플레이> 스토어 선전에 나오잖아요. 1센티 안에서 손가락으로 집으면 모든 게 연결이 되는 시대로 왔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어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바라보고 뛰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쪽과 기술이 더 발전해서 인간의 삶을 주도 할 거라는 쪽이 맨날 싸우고 있어요. 전 세계 VC 200명 정도가 텔레그램에서 2주에 한 번 찬반 토론을 합니다. 그러면 6대 4, 4대 6 이런 식으로 갈려요. 기술이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또는 어떤 인문학, 미학,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의 활동이 하나하나 올라갈 때마다 싸우는 중입니다.

그런데 저는 미학 베이스라서요, 무조건 인간의 본질이 기술을 리드하는 산업이 형성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저도 불만인 점이 하나 있었어요.

어떤 언택트 지원사업이 있었는데요... 거기에 1차로 선정된 기업들 쭉 보니까 주제가 언택트였나 싶을 정도예요. 커뮤니티 빌딩이 우선 돼야 하고, 거점화, 그리고 소그룹들이 우선이 돼서 특색이 만들어지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기술 위주로 이렇게 가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까 말씀해주셨던 홈택트나 언택트, 로컬택트, 뉴컨택트 이런 부분들이 인간의 본질에 가까워지는 산업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열심히 찾아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기술이라는 게 효율성에서 시작된 문제인 것 같아요. 지난 200년 동안 자본주의의 발전을 보면 계속 효율, 저비용, 고수익 이런 걸로 세상이 지속돼 왔는데요. 저 혼자만 그렇게 믿는 건지 모르겠지만, SNS의 역할로 더 이상 저비용 고효율-그러니까 독식하는 어떤 경영진이라고 표현할게요- 그런 분들의 부의 축적은 더 이상 이뤄지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이나 회사가 점점 더 분산화 되고 작게 되는데 그들이 또 하나로 합쳐지는 모양으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모험 금융의 역할도 조금 달라질 것 같아요. 옛날에는 “빨리 성장시켜서 수익내야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펀드가 회사들을 담아내고 그 펀드가 어떻게 하면 지속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이 필요한 것 같아서 로컬 친구들과 함께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펀드에 투자 받은 회사들이 많이 있죠. 최근에 <OTD>라는 회사도 있고, <알티비피 얼라이언스>, <어반플레이> 이런 회사들이 있는데요. 그 분들이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서 하나 생각을 해주셔야 하는 부분은 벤처 펀드든 사모 펀드든 한시적이라는 거예요. 펀드의 생명에는 단절이 있습니다. 7~8년, 길게는 10년까지... 펀드의 수명이 다하면 어쩔 수 없이 그 돈을 회수해가야 돼요. 그럴 경우 그런 종류의 펀드의 속성과 우리 로컬크리에이터들이 각 지역에서 해주시고 있는 사업과의 접점을 만들기가 사실은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리츠로 전향해서 토대를 만들어내는 게 제가 가지고 있는 사명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그렇다면 리츠는 어떻게 만드는가? 제가 블록체인 쪽에 좀 깊게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시큐리티 토큰 오퍼링, 그러니까 디지털 자산화가 어떻게 앞으로 작은 거점화 된 공간들과 같이 호흡 할 수 있는가를 계속 새롭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심본투자파트너스> 민욱조 전무  (beLocal)

장표를 보시면 소셜 임팩트 차원의 접근 배경에 대해 설명했어요. 일자리가 변하고 있는데, 일단 있는 일자리는 다 없어진다는 얘기예요. 여러분들 혹시 쿠퍼라는 이름 아세요? 영국 성인데요. 영어로 스미스는 대장장이잖아요? 쿠퍼도 하나의 직업을 뜻하는 성이었습니다. 옛날에 컨테이너가 나오기 전에는 오크통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 오크통을 만드는 직업이 쿠퍼였고요. 뉴욕이 그걸로 성장했죠.

100년 전쯤에 신문기사를 보면 뉴욕이 망할 거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왜냐? 컨테이너가 개발이 돼서 철강 회사들이 제철소가 있는 곳들로 흡수가 되기 때문에 뉴욕이라는 도시는 망해서 없어질 거라는 거예요. 그리고 쿠퍼는 없어졌죠. 그런데 뉴욕이 망했어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저희들이 가장 좋아하는 새로운 과금 모델이죠- 주스 팔고, 커피 팔아서 돈 버는 모델이 아니라 새롭게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들이 나타나면서 뉴욕은 다시 살아났죠. 그런 식으로 변화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그에 따라 일자리의 변화도 당연히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UN SDGs(지속가능한 개발)에서 얘기했던 소셜임팩트 분야 중에 11번이 “도시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인데,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도시에 관한 얘기는 나머지 (주제)를 다 떠안는 얘기들이예요. 환경 문제, 직업 문제 이런 것을 다 떠안는 도시가 자기 자정 능력도 가져야 하고, 자기 성장 능력도 가져야 하고, 그 안에서 의식주도 다 해결이 돼야 해요. 더군다나 일자리까지. 그런 모델로 하나의 거점들을 형성을 해나가는 공간으로서의 모델을 11번이 다 담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그것을 만들어보려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걸 문화예술 로드로 앞단에 내세웠고요. <넷마블>이나 <카카오>나 콘텐츠를 갖고 있는 기업들을 앞세우고, 뒷단에서는 대기업들과 같이 움직이고, 다음은 펀드 중심이죠. 그런데 그 펀드가 죽으면 안 되잖아요? 언젠가 단절이 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이제 리츠로 끌고 가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로컬 지역 혁신가라고 몇 년째 불리는데, 제 입장에서 제가 하는 일을 가지고 로컬에 기여하거나 뭔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생소하실 텐데요? 200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생긴 얘기들이에요.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을 정확하게 분리해보면 안정적인 직장이나 안정적인 삶에서 나와서 모험을 해봐야겠다는 게 벤처 기업이고, 그런 모험에 따라가는 게 벤처 펀드입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은 혁신의 가치가 들어가 있어 조금 다릅니다. 뭔가 바꿔야 돼요. 그래서 사람들이 뭔가 불편할 때 스타트업이 잘 돼요. 불편한 걸 해소시켜주면 되니까요.

지역에 해소시킬 문제들이 굉장히 많죠? 저는 5년 계획하고 지금 3년째 펀드 만들어서 2년 시원하게 쏘고 또 다음으로 넘어가야겠다고 그랬거든요. 제가 애니메이션 투자로 시작해서 영화 투자하고, 반도체에 투자하다는 식으로 20년을 5등분해 이렇게 점프하면서 나눠왔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한 2년이 당겨졌어요.

스타트업에 대해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어요. 스타트업이 혁신의 가치를 추구하고 또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이 지금 여러분들이 하고 계시는 로컬크리에이터라는 사업과 가장 흡사하다고 생각해요. 그 지역에 흡수돼서 지역을 다시 바꾸는 거죠.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가장 빨리 온다면 그때는 진짜 최고의 스타트업의 이름을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가지시게 될 것 같아요.

이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같이 했던 연구인데, 스타트업이 도시재생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둘이 이제 같이 움직이는 거예요. 제가 투자해놓은 회사들의 매출을 다 합치면 대략 1,000억 원이 조금 넘어가요. 그런데 에너지 프리에 관한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거나 하는 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로컬 회사가 전혀 아니잖아요.

하지만 이 회사들과 여러분들이 하고 계신 일들이 합쳐지면 이들은 소프트를 하는 역할을 할 거고요. 그렇게 되면 더 많이 더 안정적으로 여러분들이 추구하는 바가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을 해서 이런 종목들에 투자를 했습니다. 결국 창업 생태계랑 도시가 만나서 이루어지게 되는 그런 시나리오입니다.

여러분들 콘텐츠 믿고 지역 하나 밀어보려고요. 그래서 아주 공사를 못할 만큼 힘든 건물이 아니라면, 있는 그대로 살려서 옆으로 넓히는 작업을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동네마다 모이는 사람들이나 크리에이터들에 따라 콘셉트는 다 다르겠죠. 이것을 개발 또는 프로퍼티 매니지먼트 쪽에 가까운 회사가 하나의 콘셉트를 설정을 하고 그것을 따라서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방식이 아니에요. 펀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아요. 그냥 도울 뿐이죠.

일본의 <팀넷>이 디지털 아티스트들이죠. 요즘 조소과 나왔다고 다 돌 깨고 있지 않아요. 영상 작업, 미디어 작업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미디어들을 담아줄 수 있는 DID를 지금 제주, 대구, 서울에 만들어요.

이게 라스베가스 <자포스> 사례인데요. 성공한 모델이다, 실패한 모델이다 말씀하시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스타트업의 힘을 얹었다는 점과 그들의 아이디어를 채용했다는 점에서는 제 업종에서 보기에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왜 제천에서 시작하고 왜 속초를 가셨고, 왜 만들어 놓은 걸 팔고 떠나지 않겠다고 했는지 제일 잘 아실 거예요. 그런 것들이 이런 페인 포인트(Pain-Point)에서 접근이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업은 왜? 또는 나는 왜? 내 고민은 어떻게 실현이 될까?” 이런 고민들이죠. 사회적 니즈 페인 포인트에서 시작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본을 가지고 있는 자산가들을 안티하거나 그들의 것을 뺏을 필요 없어요. 같이 만들어서 성장하고 불려드리면 됩니다.

저희 심사역들과 회사 연구소 분들이 굉장히 고생하고 있고요. 이제 서비스업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시각에서 시작해 시민 자산화 콘셉트까지... 3년째 연구한 걸로 앞으로 펀드를 만들어 여러분께 다가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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