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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혁주
  • 로컬의시대
  • 입력 2020.11.29 16:56
  • 수정 2020.11.30 20:55

[로컬의시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로컬 (1)_2부

(팟캐스트) [AoL 7회] 로컬의 시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로컬 (1)_2부

지난 10월 <로컬의시대>는 경남에서 시작된 로컬벤처의 움직임을 이야기했습니다.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경남 사회혁신 국제포럼
“코로나19, 로컬 민주주의”에 참석했던 김혁주 발행인이 후일담을 전합니다.

이번 회는 포스트코로나를 짚어보는 첫 시간으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조명되고 있는 로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로컬의 의미는 ‘슬세권’이란 말로 한정되는 걸까요?
아니면 시공을 초월해 더욱 넓어지고 있을까요?

(1부에 이어서 계속)

◇윤: 네. 경남의 로컬 벤처 논의는 이제 시작된 거예요. 저희가 2021년도까지 지켜보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포스트 코로나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죠.

◆김: 그런데 포스트 코로나가 뭐죠? 왜 제가 질문을 하나면 이 포스트라는 용어를 쓰면서 어디에 그 주제를 앞에 둘지, 뒤에 둘지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는 거예요. 이해도 달라지고요.

예를 들면 포스트 코로나라는 게 지금 위드코로나(with)라는 단어랑 같이 쓰고 있잖아요. 그래서 코로나랑 같이 살아가는 삶을 말하는 건지. 종식 이후에 삶을 살아가는 건지 좀 구분이 안 가서요.

◇윤: 그건 이 용어를 만들어낸 사람들이 참 지혜로울 수 있는 건데요. 이 포스트라는 용어가 포스트모더니즘 논쟁 때 등장을 하면서 만든 용어가 됐잖아요. 포스트모더니즘 논쟁 때 포스트가 뭘 의미하느냐? 예를 들어 “‘후기(後期); 뒤, 나중’를 얘기하는 거냐?”, “반(反)모더니즘을 얘기하는 거냐?” 등 포스트(post)라고 하는 접두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모더니즘에 대한, 그 다음에 나온 포스트 모더니즘 얘기가 방만해졌거든요.

그만큼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당시에 문화적인 사조가 많은 다양성을 담고 있다 보니 그랬던 건데, 코로나도 포스트코로나라는 용어가 지금 나오게 된 것 같아요. 왜냐면 코로나가 지금 끝난 게 아니잖아요?. 제가 어디선가 본 문헌에 보면 왜 코로나19인지 아느냐. 몰라요 그랬더니 코로나20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인 거다 이렇게 말해요.

◆김: 진짜요? 내년형이 또 나오는 거에요?

◇윤: 이제 계속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는데다가 주기적으로 계속 팬데믹이 일어났잖아요. 사스라든가, 메르스라든가 이런 게 있어왔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는 그런 것들이 있을 것을 염두하면서 살아간다고 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위드코로나(도 맞는 말인 겁니다.

◆김: 갑자기 급 어두워지네요.

☆김기자: 대략적으로 ‘코로나를 더 알아내려면 5년은 있어야 된다’라는 얘기를 현직 간호사 일하는 지인에게 들은 적이 있어요.

◆김: 저희 지금 1년차죠?

☆김기자: 네, 그렇죠. 이제 연구가 시작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한답니다.

○비로컬 이기자: 그러니까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 이야기라기보다는 지금 코로나가 발생된 이후라는 의미의 포스트가 더 많이 담겨있지 않나 싶어요.

◇윤: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 이야기는 지금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제가 검색을 해봐도 이렇다 할만한 얘기가 없어요. 포스트 코로나 이야기 굉장히 광범위하고 좀 정형하기 어려운 거라서 이번 로컬의 시대에서 다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일단은 모종린 교수님께서 ‘코로나가 로컬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토크 콘서트 때에도 그런 언급을 좀 살짝 하시긴 했었거든요.

◆김: 아무래도 로컬 씬에서 지금 주요하게 나온 얘기는 신뢰할만한 장소에 가고 싶다. 그리고 상대방이 누군지 아는 곳에 가고 싶다. 왜냐면 불특정 다수를 통해서 코로나가 발병하니까 내가 아는 사람들이 걸렸어도 어쨌든 간에 저 사람은 좀 낫지 않나. 내가 아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항상 내가 가는 장소에서 안정적으로 삶을 추구해왔기 때문에 낯선 장소에는 좀 안 가려고 한다. 동네 골목상권으로 모이다 있다 쪽으로 좀 만들어지고 있죠.

◇윤: 관련해서 작은 세미나에 저희 이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기자: 방금 언급해주신 내용에 다음 단계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조금 얻어 왔어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역축제 가능성과 전망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세미나였고, 서강대 조희정 박사님께서 초청을 해주셔서 다녀왔는데요. 여기서는 축제를 사례로 들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신 건데요.

그 중에서도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문화예술의 위기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참가자 분께서 발언을 해주신 게 있는데 로컬이라는 개념이 앞으로 더 확장될 거다라는 주제를 얻어왔습니다.

◆김: 규모가 더 커진다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분야로 간다는 건가요?

○이기자: ‘슬세권’이라고 하면 걸어서 갈 수 있는 어떤 땅의 느낌이 있잖아요. 그게 아니라 어떤 스팟 이거나 공간이거나 아니면 어떤 사람이거나. 그러니까 관심사로 총칭이 될 수도 있고요. 로컬이라는 단어가 원래 ‘지역’이라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그 공간을 벗어나서 아예 다른 개념으로 확장이 될 것 같다.

◆김: 그 동안에 저희 비로컬이 주장하던 부분과 겹쳐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윤: 2020년도에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많이 힘들었잖아요. 새해에 뭔가 구상해놓은 행사라든가, 기획이라든가,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일단 프로그램 하시는 분들은 좁은 공간에 들어갈 수가 없으니 다 취소시켜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요.

그리고 지역축제나 이런 것에 연동된 행사를 만드신 분들도 행사를 벌일 수가 없었죠. 그리고 더더욱 큰 것은 지역에 계시는 많은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지방의 공공기관들의 지원사업의 형태로 일을 하시다 보니까 지원사업 자체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뭔가를 할 수 없었던 경우들도 많았습니다.

○이기자: 네.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 하면 이제 비대면으로 모든 걸 진행해야 된다 그런 말이 나오면서 언택트라는 단어가 다시 엄청 나오기 시작했잖아요. 여기서 포인트는 이제 지역의 것들을 온라인으로 옮기는데 있어서 그냥 오프라인에서 했던 경험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러니까 콘텐츠의 형태가 아예 바뀌어야 된다는 논의가 있었어요.

◆김: 요즘에 배달앱으로 음식을 시키는데 사람들이 배달앱 별점 주잖아요? 이 집은 코로나 메뉴 설계한 것 같지가 않아요. 식어서 왔어요. 항상 팔던 걸 배달만 해주는데 세상이 어느 때인데 빨리 배달하는 것에 맞춰서 또는 느리게 배달하는 것에 맞춰서 제품 설계를 다시 했어야죠. 예를 들어서 국수 면은 분리해서 줬어야죠. 이런 얘기들을 평점에서 하고 있더라고요.

○이기자: 방금 말씀하신 오프라인에 관한 내용들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제 이게 원래는 그 특정 장소에서 특정된 날에 그들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들을 우리가 직접 가서 체험을 하는 형태로 관람을 하곤 했었는데 이게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이제는 기록으로 남잖아요.

온라인으로 옮길 때 요즘은 VR이나 AR 형태로 3D 형태로 우리가 직접 거기에 가서 보는 것처럼 3D 형태로 만들어서 볼 수 있게 많이 해놓잖아요. 특히 전시장 같은 곳이죠.

그런데 그런 식으로 이게 온라인으로 옮겨지면 이게 한번 옮겨지면 기록이 남기 때문에 꼭 그 날이 아니라도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그런 내용들을 소비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러면서 이제 콘텐츠가 일상화 되었다라는 표현이 나왔어요.

◆김: 콘텐츠의 일상화라는 게 저는 무서운 게 지금 개인의 시간과 그 다음에 공용의 시간 또는 회사의 시간이 지금 구분이 안 가기 시작했잖아요.

최근에 미국에 있는 매체가 줌을 통해서 화상회의를 하는데 그 동안 점잖았던 분이 일종의 이상한 행위를 하는 게 공개적으로 밝혀져서 ‘저는 한 텀 쉬고 올게요’ 이런 게 나온다든지 아니면 상의만 정장을 입고 거의 사각의 어떤 편한 옷을 입었는데 갑자기 돌발행동이 생겨서 줌에서 밝혀진다든지 아니면 이게 지금 출근시간인지, 여가시간인지 구분이 안 가서 줌에서 게임 하던 소리가 갑자기 같이 나가서 집중하지 않는다고 혼난다든지 이게 굉장히 큰 혼란이 오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저도 요즘에 강의를 가면 계속해서 일종의 초상권 동의를 받더라고요. 기록에 남기겠다. 이걸 봐야하니 그게 너무 무서운 거예요. 비방용 얘기를 그 동안 내가 하지 않았나. 자기 검열도 좀 생기기도 하고요.

☆김기자: 콘텐츠가 일상화 된다는 것이 멀리 있는 얘기는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SNS V라이브 같은 것처럼 그냥 먹고 있는데 방송 켜놔요. 그러면서 사람들하고 얘기해요. 그런데 그게 기록이 남는 거잖아요?

이미 콘텐츠 일상화가 이미 되어 있었는데 그걸 콘텐츠 일상화라고 약간 규정을 하는, 원래 학술적인 논의는 항상 현상이 일어나고 나중에 규정이 되잖아요. 이것도 그런 현상의 일종인 것 같아요.

저희는 이미 콘텐츠 일상화라는 걸 누리고 있었던 거죠. 예를 들어 이렇게 로컬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몽돌 같은 것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몽돌이 예쁘잖아요. 정말 예뻐서 굿즈로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거는 제가 늘 접하던 어떤 일상적인 것을 콘텐츠로 표현을 한 거죠. 다양한 형태로 흩어진 것을 이제 콘텐츠 일상화라는 단어로 표현을 한 것 같아요.

○이기자: 얘기를 하다 보니 생각이 난 건데, 김혁주 대표님께서 어딘가에서 발표를 하시면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이 얘기를 해주신 적이 있어요.

◆김: 그렇죠.

○이기자: 그 내용이 ‘콘텐츠의 일상화’라는 식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김: 도시재생에서는 정말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치시는 김정후 박사님이 런던에 계시거든요? 이 분이 한국에서 인기가 굉장히 좋으신 분이예요. 굉장한 인사이트를 주시거든요. 그 동안 있었던 수많은 강연 요청을 코로나 때문에 못 들어오고 런던에 있는 본인 집에서 시작했는데 1달, 2달 지나면서 스튜디오가 점점 완성되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줌을 통해서 강의에 보일 의상에 대한 고민, 시간대에 대한 고민 새벽에 하실 수도 있잖아요. 그러다가 조명에 대한 고민, 나는 그래도 전문적인 학자고 내 발언 하나하나가 한국에 큰 영향을 끼칠 텐데 하면서 프로 정신을 발휘하시니까 나중에는 뒤에 벽돌로 된 벽이 생기고, 조명의 각도를 고민하시는 등 이제 내가 하는 말이 어떻게 상대방에게 전달될까에 대해서도 고민하시거든요.

그 전에는 그냥 강연자였다가 이제는 콘텐츠 생산자로써 뭔가 흔히 저희가 말하는 유튜버 라든지 아니면 아프리카에 있는 VJ 같은 형태로 발전하고 계시는 거잖아요. 세상이 좀 그렇게 서로를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기자: 이제 기록에 대한 부분도 더 중요해질 것 같고요. 그리고 그것 때문에 확장성 로컬이 확장된다는 그 개념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제는 개인이 자기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가 오는 거잖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개인인데 본인의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서 글쓰기, 영상, 그림, 사진같은 창작의 영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해야 될까요?

◆김: 그 동안에 편집장님이 얘기하신 창직 얘기로 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윤: 창업의 형태가 창작의 형태로 넘어가게 될 것 같고요. 기존에 없었던 직업들이 등장하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은 그 업종 자체도 새롭게 크리에이티브하게 만들어내거든요. 기존에 없었던 게 나오는 거죠. 대표적인 분이 이희준 대표님이죠.

◆김: ‘참기름 소믈리에!’

◇윤: ‘참기름 소믈리에’, ‘전통시장 도슨트’ 등 기존에 없던 직업을 창안해낸 거거든요.

◆김: 요즘 또 이희준 대표님 새로 하시는 작업이 재미있는 게 말씀하신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MD라고 불리던 역할이 있었죠. 어떻게 제품을 갖고 오고 유통할까를 담당하는 역할이죠.

그런데 이희준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괜찮은 로컬에 있는 식재료를 어떻게 구성해서 큐레이션해서 새로운 장소에서 소비자가 만나게 할까를 고민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디자인은 광주에서 재료는 제주에서 그리고 섞어서 뭔가 만들 건 또 다른 지역에서 그리고 마지막 패키징은 이희준이라는 싸인이 들어간 제품을 디앤디에서 팔고 있고, 무지에서 팔고 있고 또 새로운 스토어에 계속해서 입점하는 걸 보면서 생산도 유통도 아닌 굉장히 신기한 형이에요

큐레이션이나 새로 만든 영역으로 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심지어 자기 제품을 자기가 먹는 걸 너무 행복해해요.

◇윤: 여하튼 이런 형태로 콘텐츠를 만든다, 콘텐츠를 직접 한다 이게 업의 영역까지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로컬크리에이터들이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선도하고 있는 것들도 많이 있는 거죠. 로컬크리에이터들이 포스트 코로나 상황 속에서 매출이 부진해지고 어려운 것도 있지만 또 그런 새로운 시도들을 해나가고 있다. 이런 이야기로 연결이 되네요.

○이기자: 네. 그래서 이제 앞으로는 사람이 더 중요해질 거라는 전망이 있었어요. 김난도 교수님 팀이 항상 내시는 책이 있죠? <트렌드 코리아 2021>을 보면 가장 마지막 카테고리에 휴먼 터치라는 카테고리가 나옵니다. “이제 언택트는 우리한테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 땔 수 없는 영역이 되어버렸는데 이제 거기에 여러 가지 기술들이 결합이 되겠지만 그 안에 반드시 사람이라는 어떤 가치가 담겨야지만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다”라는 내용이 나와요.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사람들이 소비를 하는 게 이제 관심사에 기반해서 소비를 하기 시작했잖아요. 그러면 이제 그 관심사라는 얘기는 어떤 한 사람의 취향의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거기에서 예시로 나오는 사례가 있는데요. <눔코치>라는 기업과, <넷플릭스> 이야기를 사례로 언급하는데 원래 <눔코치>가 제가 알기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라서 AI기반으로 정보를 모아서 이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는 기업이예요. <눔코치>라는 기업이 AI 기반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다시 사람이라는 코치를 붙인 거예요.

코치를 붙이고 나서 가격을 올렸는데 오히려 사용자가 더 늘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필요한 정보는 AI 기반으로 얻어서 전달을 하지만 실제로 거기에서 데이터를 받아서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코치가 듣고, 격려해주고, 함께하고 이런 영역이 들어간다는 거죠.

◆김: 최근에 구독을 해봤거든요. 제 덩치를 보면 아시겠지만 해봐야 될 것 같이 생겼잖아요. 처음에 홈페이지에서 웹사이트에서 가입할 때 AI가 분석할만한 정보를 많이 입력시키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가입이 끝나고 나면 “코치를 배정 하겠습니다” 해서 한 반을 만들어주세요. 그러니까 어떤 사람이 한 3~4명 있고 저도 새로 들어간 거죠.

이게 장·단점이 있는 게 IT 기술 기반으로 사람을 만난다는 게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제가 카톡을 안 열어보면 코칭을 받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의 벽들이 지금 생기고 있고. 코로나 1년차니까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고민들을 좀 하실 것 같은데.

○이기자: 그래서 그러니까 기술로만 할 수는 없고요. 기술과 사람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까 넷플릭스 같은 경우에는 넷플릭스에 들어가면 카테고리가 상당히 많잖아요. 그런데 그 장르를 사람이 나눈다고 해요.

그 책의 내용을 보니 물론 어떤 사람들이 어떤 장르의 어떤 내용을 많이 보는가 하는 정보는 이제 AI가 수집을 하겠지만, 넷플릭스 안에 50명 정도 되는 콘텐츠 전문가들이 있어서 신규 콘텐츠가 생겼을 때 그 신규 콘텐츠는 그 전문가들이 감상을 한 다음에 이제 태그를 붙이는 거죠.

그 사람들을 태거라고 부른대요. 그래서 태거들이 나눈 카테고리가 이제 넷플릭스에 반영이 되는 이제 그런 형태, 결국에는 어떤 기술과 사람의 시점이 들어가는 거죠.

전문가들이니까 그 카테고리를 취향에 따라서 나누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 부분은 AI나 기계가 거기까지 참여랄까? 거기까지 이렇게 다루기에는 감정이 없기 때문에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사람이 더 중요해진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그 부분을 봤을 때 그렇기 때문에 로컬크리에이터의 영향이 이제 지역에서 훨씬 더 많이 전파가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김: 콘텐츠를 주도하는 사람이 로컬크리에이터고, 지금 말씀해주신 것처럼 “중요한 위치에 가게 될거다”라고 생각을 하신다는 거죠?

○이기자: 네. 그리고 <비로컬>에서 취재한 내용들을 보면 대부분 그분들이 본인의 취향에 기반해 가고 있죠. 그 지역에 살게 된 것도 본인이 원해서 아니면 어떤 일을 할 때도 내가 이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취향에 기반해서 어떤 일을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훨씬 더 지금도 물론 많이 영향을 주고 계시지만 그보다는 더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비로컬은 “로컬크리에이터는 반드시 창업을 해야 된다”라는 걸 강조했잖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는 회사를 만들고, 서비스를 만들고, 비즈니스를 한다는 측면에서 큐레이션 할 수 있는 사람, 또는 콘텐츠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의미가 부각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기자: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주도를 해야 사람들이 붙는다고 생각을 해요. AI의 발전 상태고, 지식을 분류하는 분류하는 사람이 “우유는 음식이야”같이 인덱싱 작업을 해준대요.

◆김: 그게 디지털 일자리구나.

☆김기자: 일일이 사람이 해준다는 거예요. 그러면 사람이 붙여주는 것에는 물론 그렇게 카테고리가 명확하게 나눠지는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다는거죠. 그러면 결국 아까 취향의 문제랑 저는 겹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결국 모든 것에는 사람이 뭔가를 해줘야 그걸 공감하는 사람이 생겨서 거기에서 소비가 창출이 된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김: 본질이 사람이다 이런 얘기가!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우리 못 만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김기자: 못 만나니까 사람에 대한 굶주림이 좀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기자: 그래서 오히려 더 공감을 받고 싶어하고요. 피부로 대면하는 온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주고, 같이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이런 부분에서의 공감. 그걸 훨씬 더 원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김: 기술에 대한 어떤 방식이 정말로 기술적인 거랑 이런 인문 감상학적인 게 다를 수 있잖아요. 한 1,000명 넘어가는 로컬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에 재미있는 포스팅이 올라온 거예요. 항상 재미있는 활동을 하시는 <아야어여>라는 팀이 있거든요. 그런데 줌으로 눈싸움 대회를 하시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눈싸움 1등하면 100만원 준다고.

앞으로 제일 중요한 건 결국엔 사람이다라는 얘기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기술을 사람이 어떻게 쓸까로 보여지는 팀이 있을 거고 기술을 기술이라고 주장하는 팀이 있을 텐데 로컬크리에이터는 어디로 갈까요?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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