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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권기효 멘토리 대표
  • 칼럼
  • 입력 2021.01.20 14:05
  • 수정 2022.12.26 17:53

[멘토리칼럼(39)] ‘로컬힙스터’를 찾아서... 멘토리 유람단 in 제주

멘토리 권기효 대표의 로컬 청소년 이야기

작년부터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리스트를 정리하면서 멘토리만의 ‘로컬힙스터’를 정의했습니다.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고, 지역의 자원을 재해석해서 활용하는 사람입니다.

그 힙스터들이 바글바글한 곳은 역시 제주였지요. 그래서 갈 때마다 욕심을 부리게 되는데, 이번에는 욕심을 줄이고 한 분 한 분 깊게 이야기를 나눠볼 계획으로 만나고 싶었던 분들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1. <왓집> 유달 대표님

<왓집>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우리 마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을 보고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왓집>의 지도들을 받아봤을 때 “이거다!” 싶었어요. 1, 2년의 시간이 아니라 10년을 내다보고, 지역을 아카이브하는 일을 누구보다 즐겁게 하고 있는 비결과 과정을 들으면서 3시간 넘도록 떠들어버렸어요. 내년에는 <왓집>을 육지로 모셔올 거예요!

2. 곶자왈 환상숲. 이지영 부대표님

이지영 부대표님은 ‘환상숲’이라는 콘텐츠로 연 10만이 넘는 관광객을 모은 지역 청년이라고 포장되어져요. 이번 만남에서는 티비나 언론에서는 듣지 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제주를 떠나고 싶었고 다시 돌아왔지만, 어쩔 수 없어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제주에서 할 일을 만들어 낸 최고의 로컬힙스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마인드셋’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은 시간이었어요. 환상숲이 빛나는 건 그가 있기 때문이에요!

3. <더큰내일센터> 김종현 센터장님

기본소득, 청년창업(직), 지역기업연계 등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는 모두 하고 있는 센터가 있다고 알고 있었어요. 제주 <더큰내일센터>에요. 단순히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사업이 아니었습니다. 센터장님의 ‘철학’이 담겨 있었어요. 이야기를 가까이서 들으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가 한다고 우리 지역도 해야겠다는 정도로는 절대 제주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고, 또 같은 사업을 할 필요도 없다고 느꼈어요. 제주에서, 서천에서, 목포에서, 의성에서 할 수 있는 각기 다른 경험을 연결하면 정말 재미있는 청년판이 만들어 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제주는 역시 제주였어요. 예전에는 막연하게 ‘제주는 자원이 많으니까’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 자원은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제주가 할 수 있는 것을 육지에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도 많을 테지만, 비슷한 도전을 꿈꾸고 있다면 그 과정과 철학은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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