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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골목탐방(1)] <브레드메밀> 연남장 팝업스토어 행사와 연트럴파크 기행

연트럴파크라고도 불리는 경의선 숲길 (출처: 서울관광재단 visitseoul.net)

비로컬 팟캐스트의 새로운 시도! 편집장과 게스트의 만담을 통해 이리저리 골목을 탐험하는 느낌으로 로컬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첫 회의 게스트는 비밀의 츤데레 에디터 김기자입니다. 마침 4월 18~20일 연남장에서 열린 <브래드메밀> 팝업스토어를 다녀온 이야기와 함께 연트럴파크 여기저기를 이야기합니다.

◇비로컬 윤준식 편집장(이하 ‘윤’): 로컬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곳이 연남동, 연희동인데요...

▲객원 에디터 김기자(이하’김기자’): 그래서 제가 이번에 연남동에 다녀왔습니다. 연남동하면 연트럴파크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연트럴파크에서는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놓고 술도 마신다고 하더라고요.

◇윤: 술꾼들의 로망이죠. 연남·연희, <어반플레이> 때문에 굉장히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요. 연트럴파크는 어떤 계기로 다녀오셨나요?

4월 18~20일 <연남장>에서 열린 <브레드메밀> 팝업스토어 광경 (beLocal)

▲김: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브레드메밀> 팝업스토어 행사가 진행돼서 취재차 다녀왔습니다. 제가 다녀온 20일에는 <연남장>에서 브런치 컨셉으로 행사를 진행했어요. 최효주 대표가 직접 주방에서 가지고 온 빵을 재가공해서 커피 및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를 소개했거든요.

◇윤: <브레드메밀>과 최효주 대표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 <브레드메밀>은 평창에 있는 로컬 빵집인데요. 주로 특산물인 메밀을 사용한 빵들을 연구하여 선보이고 있어요. 이곳에 대표님이 최효주 님이십니다.

◇윤: 네. 자세한 내용은 비로컬 웹진의 <브레드메밀>편 탐방기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맛보기로 짧게 설명해드리면 메밀이라는 재료는 빵을 만들기엔 적합하지 않은 재료인데요.

▶참고기사
[탐방] 메밀 빵 속에 평창을 담다 – 브레드메밀 최효주 대표
로컬크리에이터를 찾아서(1) 강원도 평창의 로컬베이커리 '브레드메밀

http://belocal.kr/View.aspx?No=651453

▲김: 제분하는 과정이 까다로워서 빵을 만드는 재료로 적합하지 않지만 최효주 대표님께서 강원도의 농부님들과 밀과 메밀의 비율을 연구해서 계속 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조만간 메밀 100% 빵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브레드메밀> 빵은 먹는 순간 강원도의 메밀 향을 마음껏 느낄 수 있어요.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가서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간 김에 평창시장 구경도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브레드메밀> 최효주 대표 (beLocal)

◇윤: 일반적인 동네 빵집에서 쓰지 않는 재료를 쓰는 것 같아요. 빵에서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데 그게 누룩의 종류가 다르다고 그랬나?

▲김: 누룩은 아니고요. 사워종이라고, 사워 소스를 발효한 발효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 그런 발효종을 이용해서 만드는 빵이 유행이에요.

◇윤: 구수한 느낌의 빵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조금 이질적일 수 있는데 이게 식탐을 불러일으키는 맛이어서 빵을 허겁지겁 먹게 되요.

▲김: 또 <브레드메밀> 빵은 나물이나 고기랑 먹어도 굉장히 잘 어울려요. 밥 대신 빵을 먹을 때 아주 적합한 빵이에요. 여러 가지 얹어서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습니다.

◇윤: 연남장 행사 소식도 전해주시겠어요?

▲김: 제가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는데도 연남장에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윤: 줄 서 있었나요?

▲김: 그 정도는 아닌데 많은 분들이 연남장 중앙에 거대한 테이블을 둘러싸고 앉아서 빵 드실 준비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최효주 대표님은 빵 위에 치즈나 가니쉬 같은 걸 얹는 작업을 하고 계셨고요.

◇윤: 장사가 잘됐다니 좋은 일이네요.

4월 18~20일 <연남장>에서 열린 <브레드메밀> 팝업스토어 광경 (beLocal)

4월 18~20일 <연남장>에서 열린 <브레드메밀> 팝업스토어 광경 (beLocal)

▲김: 이번에는 햄이나 하몽을 얹은 빵, 올리브 빵에 여러 가지 토핑을 얹은 것과 육쪽마늘빵까지 세 가지 빵을 선보이셨거든요. 육쪽마늘빵이 강릉에서 히트를 쳤던 빵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줄 서서 사가시더라고요. 먹어봤는데 육쪽마늘빵 너~무 맛있었어요. 파 향과 마늘 향이 절묘해서 하... 또 먹고 싶네요.

◇윤: 침이 나오려 하네요.

▲김: 아주 맛있었습니다. 18, 19일에는 <연남방앗간>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완판으로 끝내셨다고 하더라고요.

◇윤: 사람들이 다 알고 찾아오나 봐요. 가격은 좀 비싼 편인데요.

▲김: 그렇게 비싸진 않아요. 비싸다고 느껴지신다면 빵을 여기저기서 안 드셔 보신 거죠.

◇윤: 단골 빵집에서 저렴하게 사 먹다 보니까....

▲김: 보통 연남동이나 망원동 같은 데서 빵을 자주 사드시는 분들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금액이에요. 저는 그 정도 가격이 아깝지 않았어요. 연남동 쪽이 디저트나 빵, 카페가 유명한 곳이 많잖아요. 그래서 연남동에서 빵을 파는 팝업스토어를 했다는 건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윤: 연남장이 있는 위치가 연희동과 연남동 중간이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 있는 행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혹시 ‘연남방앗간’은 많이 가보셨나요?

연남방앗간 (beLocal)

▲김: <벤&제리스> 팝업스토어 할 때 한번 가봤어요. 사람들이 엄청 줄 서 있더라고요.

◇윤: 벤엔제리스가 아이스크림인가요?

▲김: 네. <벤&제리스>는 미국에서 들어온 아이스크림이에요. 오랜 역사가 있는 브랜드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맛은 무덤이라고 해서 비석같이 세워주는 퍼포먼스도 한다고 들었어요.

◇윤: 100년 넘는 전통을 가진 외국의 브랜드가 팝업스토어를 ‘연남방앗간’에서 했다는 게 뭔가 로컬스럽다는 느낌이 드네요.

▲김: 연트럴파크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주택들 개조해서 만든 상점이 많잖아요. 그래서 성수동이랑 분위기가 비슷할 줄 알았어요. 근데 연남, 연희와 성수동이 주는 분위기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성수동 같은 경우는 서울숲이라는 거대한 숲 중간 중간에 공장 단지들이 숨어있어서 이질적인 분위기가 주는 묘한 조화가 있는데 연남동 같은 경우에는 주택가 속에 숨어있는 가게를 찾는 느낌이 훨씬 강하더라고요.

◇윤: 인상적인 가게가 있었나요?

▲김: 연트럴파크 쪽은 상권이 많이 발달되어있어서 공원 분위기를 즐기러 가거나 볕 쬐면서 동네 구경하려고 가는 목적이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소개를 한다면 워낙 유명한 <푸하하크림빵> 정도...

연남동 어느 골목길에서 만난 특이한 가게 (beLocal)

◇윤: 저는 공원이 조성되기 전에 연남동 골목들을 갔었어요. 벙커 느낌이 나는 커피숍들이 거기 숨어있거든요. 개성 있게 준비해서 일반 커피숍에서는 볼 수 없는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어느 농장에서 온 건지 보여주기도 해요.

▲김: 식자재를 활용할 때 “어떤 농장에서 가져왔다”, “어느 농부한테서 가져왔다” 이렇게 표기를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보이더라고요. 예전에는 없었던 거 같은데... 농협 같은 경우는 어느 집 소 잡는 날이라 해서 현수막을 크게 걸어놓고 팔기도 하더라고요. 그것도 로컬 현상의 일종일까요?

◇윤: 그럴 수 있겠죠. 뭐랄까 안심이 된다 할까요?

▲김: 연남동은 연트럴파크가 보이는 골목보다 연남동 안쪽으로 연결되는 골목에 옛날 가옥들을 개조에서 만든 음식점이나 카페들같이 개성 있는 상가가 많은 것 같아요. 퀄리티 있는 중식을 선보이는 집도 많고요. 그래서 다들 연트럴파크를 방문했다고 그곳만 딱 보고 가지 마시고 연남동, 연희동으로 이어지는 골목들을 꼭 들러보셨으면 좋겠어요.

연트럴파크 입구 (beLocal)

◇윤: 중식... 술을 부르는 곳이죠.

▲김: 재미있는 가게들도 되게 많아요. <용정>이라고 뼈에 붙은 고기를 통째로 튀기는 토마호크 돈까스를 파는 곳이 있어요. 안 드셔본 분들은 꼭 가셔서 드셔보길 추천 드려요. 토마호크라고 스테이크로 먹는 부위 있잖아요. 그 부위를 돈가스로 만든 거예요. 거기 라자냐도 괜찮아요. ‘용정’이 있는 골목을 따라서 걷다 보면 편집숍이나 아기자기한 액세서리 파는 재미있는 상점들도 많아요.

볼거리도 많고 산책하는 귀여운 강아지들도 많이 볼 수 있다는 게 메리트인 것 같아요. 아 맞다! 연트럴파크 쪽에 17도씨라고 유명한 초콜릿 디저트 전문점이 있거든요. 거기서 테이크아웃해서 볕 쬐며 산책하시는 것도 좋아요. 전 그렇게 많이 하거든요.

◇윤: 자,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해 볼까요?

▲김: 연트럴파크, 도심에서 숲과 함께 트렌디한 음식이나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도심 안에서 거리와 공원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거든요. 연트럴파크만큼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여주는 공원은 더더욱 찾기 힘든 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아직 가보지 못한 분들은 꼭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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