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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광희 에디터
  • 인터뷰
  • 입력 2022.05.16 00:00
  • 수정 2022.10.26 23:44

와디즈는 왜 성수동에 오프라인 공간을 열었을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오프라인 공간, 공간 와디즈 2주년 인터뷰

로컬 브랜드가 모이는 성수, 그리고 세상에 없던 제품을 선보이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 새로운 제품으로 도전하는 메이커와 그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서포터가 모일 수 있도록 2020년 4월 성수동에 ‘공간 와디즈’를 오픈했다. 

오픈 후 2년만에 누적 13.5만명이 방문한 ‘공간 와디즈’는 고객과의 접점이 필요한 스타트업과 다양한 로컬 브랜드의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쇼룸으로 자리매김 했다. 로컬크리에이터 역시 제품 출시를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하는 플랫폼으로 와디즈를 이야기 한다. ‘공간 와디즈’는 2022년 4월부터 펀딩을 통해 팬들에게 검증된 인기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팬집샵’ 컨셉으로 공간을 운영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입구에 위치한 오프닝 공간부터 스퀘어(B1), 스페이스(1F), 플레이스(2F), 루프탑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눠진 ‘공간 와디즈’. 공간 곳곳에 숨겨진 디테일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욱 궁금해졌다.

성수동 공간와디즈는 2020년 4월 오픈했다. ⓒ 비로컬
성수동 공간와디즈는 2020년 4월 오픈했다. ⓒ 비로컬
공간 와디즈에서 만난 공간운영팀 이상은 팀장 ⓒ 비로컬
공간 와디즈에서 만난 공간운영팀 이상은 팀장 ⓒ 비로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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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와디즈 공간운영팀 이상은 팀장>

About

지역   서울시 성수동

분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SNS   @gonggan_wadiz

Local History

20.04  공간 와디즈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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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와디즈는 어떤 공간인가요?

‘공간 와디즈’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가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으로도 전달하기 위해서 시작한 공간이에요. 펀딩이라는 거 자체가 사실은 세상에 없던 제품이 세상에 나오도록 하는 단계에 있는 제품들이잖아요. 그러다보니 메이커의 스토리나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들은 온라인상에서 충분히 확인이 되지만, 스토리나 아이디어가 구현된 실제 제품을 체험해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죠.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펀딩에 대한 확신, 믿음,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에요.

1층 스페이스와 2층 플레이스 ⓒ 비로컬
1층 스페이스와 2층 플레이스 ⓒ 비로컬

1층에서는 펀딩이 예정되어 있거나 진행 중인 상품을 만나볼 수 있고요. 2층 플레이스에서는 펀딩 진행 중인 제품 외에도 성공적으로 펀딩이 종료된 제품을 구매하실 수 있도록 스토어가 마련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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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 스퀘어와 루프탑 ⓒ 비로컬

지하 1층 공간인 스퀘어는 사람들이 만나는 광장을 의미하는데요. 펀딩 스쿨이나 메이커 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와 사람들이 교차할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킹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또 루프탑과 야외 마당 공간에서는 펀딩 관련 시연회나 메이커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하고 있어요.

 

오픈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일단 2020년 4월이면 코로나가 시작할 즈음이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없었다면 거짓말이고요.(웃음) 우려하는 포인트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공간 와디즈'가 만들어진 목적이 뚜렷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서포터에게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메이커에게는 서포터를 만나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집중했어요. 특히 코로나 기간에는 방역이나 안전 수칙에 대한 가이드를 철저히 지켜 메이커와 서포터 분들이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어요.

 

‘와디즈'가 판교에 있는 회사인데 성수동에 ‘공간 와디즈'를 오픈한 이유가 있나요?

성수동 외에도 한남동, 홍대, 강남 등 유동인구가 많은 다른 동네도 찾아봤었죠. 예전 성수동은 장인정신 등을 상징하는 동네였지만 색깔이 뚜렷한 공간들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새로움을 상징하는 동네가 된 것 같아요. 성수동은 단순히 트렌드를 쫓아가는 동네가 아닌 자신의 주관과 안목을 가지고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동네라고 생각하는데요. ‘와디즈’가 완벽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제품들이 발전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플랫폼이다 보니,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강남보다는 재생과 활력의 상징인 성수동에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성수동의 입지적인 특징과 ‘와디즈’가 구현하려고 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진 거죠.

 

인쇄소 건물을 리노베이션 한 공간 와디즈 ⓒ 비로컬
인쇄소 건물을 리노베이션 한 공간 와디즈 ⓒ 비로컬

처음 이 공간을 보셨을 때는 어땠나요?

이 공간을 처음 봤을 때 서울에서 보기 드문 넓은 마당이 있어 들어오면서부터 감탄했어요. 이 건물이 전에는 인쇄소로 사용되었던 공간이었기 때문에 지게차로 종이 더미를 나를 수 있도록 마당이 있었던 거죠. 건물이 크다 보니까 1층에는 재지 공장, 2층에는 콜센터로 나눠서 운영되었다고 하는데요. 건물을 부수고 새로 건축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메이커들의 제품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리노베이션했어요.

 

펀딩 진행 중인 상품은 1층 스페이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비로컬
펀딩 진행 중인 상품은 1층 스페이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비로컬
2층 플레이스는 성공 펀딩 집합샵 '팬집샵'으로 운영되고 있다. ⓒ 비로컬
2층 플레이스는 성공 펀딩 집합샵 '팬집샵'으로 운영되고 있다. ⓒ 비로컬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자랑해주실 것이 있나요? 

‘와디즈’는 Why가 되게 중요한 회사예요. 어떤 작은 일을 기획할 때도 왜에 대한 질문의 해답을 찾아내고자 노력하는데요. ‘공간 와디즈' 역시 그런 디테일에 신경 쓴 부분들이 있죠. 사실 이름과 관련해서도 영문으로 할지 한글로 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는데요. 영문으로 하게 되면 디자인이나  활용할 수 있는 거리가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었죠. 그러나 ‘공간 와디즈’의 컨셉이나 본질을 생각했을 때 정직하고 담백한 느낌을 주는 한글이 더 적합할 거라고 생각해서 최종 결정을 했어요.

또 인테리어를 보시면 사실 컬러도 많이 사용하지 않고 구조 자체도 되게 단순해 보여요. 매주 월요일 제품의 구성을 바꾸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조립하고 재구성 할 수 있는 가구를 사용했고, 톤 역시 어떤 카테고리의 제품이 들어와도 어색하지 않고 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노톤을 사용한 거죠.

특히 제품 하나를  놓을 때도 제품의 특장점이 잘 드러나도록 ‘어디에 놓을 것인가’ ‘어떻게 디스플레이 하여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는데요. 방문객분들이 그런 부분을 알아 주시고 ‘재미있게 체험했다.’, ‘여기 되게 많이 신경 쓴 것 같다’라는 피드백을 받을 때 뿌듯해요.(웃음)

 

경비실이었던 공간을 리노베이션 한 오프닝 공간 ⓒ 비로컬
경비실이었던 공간을 리노베이션 한 오프닝 공간 ⓒ 비로컬
무료로 이용 가능한 락커 ⓒ 비로컬
무료로 이용 가능한 락커 ⓒ 비로컬

실제로 와보니 볼 거리가 정말 많네요! 담당자가 추천하는 ‘공간 와디즈를 100% 즐기기 위한 동선’이 있을까요?

특정 섹션에 집중해서 보시는 것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야외 입구에 있는 오프닝 공간부터 차곡차곡 전 층을 경험하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오시는 방문객분들께도 그렇게 동선 안내를 드리는 편이기도 하고요. 섹션 별로 체험하고 봐야 하는 것들이 명확한데요.

오프닝 같은 경우는 브랜드 캠페인에 맞춰서 팬집샵의 광고 속 이미지를 좀 그대로 재현했어요. 그래서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공간 와디즈 가봤다’하는 걸 인증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웃음) 1층으로 들어오시게 되면 락커가 있는데요. 저희 공간에 볼 것들이 굉장히 많아서 짐을 보관하시고 둘러보는 걸 추천드려요. 지하 1층에서 진행되는 전시나 프로그램 등을 둘러보시고 1,2층에서 진행 중인 펀딩상품과 종료된 펀딩상품을 다양하게 경험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나서 3층 루프탑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기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저희 공간 뿐 아니라 성수동 자체가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보니 적절한 휴식 역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웃음)

 

2주년을 맞은 공간 와디즈 ⓒ 비로컬
2주년을 맞은 공간 와디즈 ⓒ 비로컬

지난 4월 ‘공간 와디즈'가 2주년을 맞이했잖아요. 정말 축하드려요. 처음 기획했던 부분 중 현재 달라진 부분들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실은 2년 동안 크고 작게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웃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주일에 한 번씩 세팅을 바꾸기 때문에 정말 많이 디벨롭된 것 같아요. 기능적인 것을 포함해서 다양화에 집중했어요. ‘공간 와디즈’ 1층에 진입하시면 상시로 150개에서 200개 사이의 펀딩 제품을 항상 보실 수가 있는데요. 2년 전과 비교해서 펀딩 제품 수 자체가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에요. 2층 스토어 같은 경우도 다양한 것들을 시도했었는데 최근에는 ‘팬들이 인정한 펀딩 성공 제품’이라는 컨셉을 잡고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문화 예술처럼 무형의 프로젝트를 오프라인에서 효과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어요. 담당 프로젝트 pd분들과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지하 스퀘어 공간이나 루프탑・마당 공간을 활용하기도 했고요. 단순히유형의 제품만 체험하는 공간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무형의 콘텐츠들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공간 와디즈와 함께 가볼 만한 성수동 로컬 브랜드가 있을까요?

성수동은 쇼핑보다는 체험, 구경거리가 많은 동네라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볼 거리 놀 거리가 생겨나기도 하고요.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인 ‘밑미(meet me)’의 커뮤니티 공간 ‘밑미홈’,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 렌트(project rent)’를 추천하고싶어요.

또 최근에는 ‘공간 와디즈'처럼 일반적인 리테일의 형태가 아닌, 다양한 브랜드를 보여주고 체험을 할 수 있는 형태의 공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lcdc’는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공간 플랫폼이라 볼 거리가 다양해요. 또 자동차 문화를 기반으로 한 스트리트 브랜드 ‘피치스(Peaches)'의 오프라인 공간인 ‘피치스 도원' 역시 다양한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선보이는 공간이라 방문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와디즈 공간운영팀 이상은 팀장 ⓒ 비로컬
와디즈 공간운영팀 이상은 팀장 ⓒ 비로컬

메이커 분들은 ‘어떻게 하면 공간 와디즈에 내 제품을 전시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하실 것 같아요.

와디즈 내에는 다양한 수수료 체계가 있는데요. 오프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수료 제도를 이용하시면 누구든 신청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있어요. 메이커가 필요에 따라 수수료 체계를 선택하는 구조인데요.

실제로 많은 메이커분들이 다양한 서포터가 제품을 체험해보시길 바라세요. 방문객들은 펀딩 제품을 체험 해보고 다양한 의견을 메이커한테 전달해 주시기도 하고요. 실제로 리워드를 배송할 때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서 가장 완성형의 제품을 보내드린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오프라인 공간이 없는 스몰 브랜드일수록 ‘공간 와디즈’를 더 많이 활용해주시는데요. 성수동 쇼룸으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지역에서도 ‘공간 와디즈'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

사실 계속 논의되고 있는 과제인데요.(웃음) 최근에 ‘부산에 살고 있는데 너무 가보고 싶어요.’, ‘대전에도 만들어주세요.’ 같은 댓글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성수동에 있는 ‘공간 와디즈’는 고정된 형태로 상시 운영되는 오프라인 매장이지만, 팝업 형태도 시도해보려고 논의하고 있어요. 작년 말에 롯데로부터 시리즈 D투자를 받아서 롯데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에 대한 방향성도 다양하게 논의중 이에요.

 

만남의 장이 될 공간 와디즈 ⓒ 비로컬
만남의 장이 될 공간 와디즈 ⓒ 비로컬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으신 말씀 있으실까요?

이제 N데믹이라서 여러 가지의 제약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 상태다 보니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어요. 현재는 ​​공간 와디즈와 함께 할 <아티스트 콜라보>를 함께 할 역량있는 아티스트와 기획자를 모집하고 있어요. 공연, 전시, 예술, 클래스, 마켓, 촬영 등 공간이 필요한 예술 프로젝트라면 지원할 수 있어요. 5월 31일까지 모집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신청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이 외에도 다양한 창업 및 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공간 와디즈'가 새로운 도전 기회를 찾는 이들에게 창업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만남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이광희 | 사진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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