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IBEX 2022에서 작년과 달라진 모습을 찾다보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외편으로 '홍천 공동부스'를 손쉽게 볼 수 있다. 홍천군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은 홍천군 내촌면 야산에서 발견된 토종홉을 농가에 보급할 수 있을 정도로 번식시키는데 성공하고, 이 홉을 K-hops(케이홉스)라는 이름으로 7가지 상표 출원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KIBEX2022에는 강원대학교 누룩연구소,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 등의 연구기관은 물론이고 에이엔씨브루잉, 브라이트바흐, 홍천허브, 꽃차시대, Present 등의 홍천홉과 협업해갈 지역 업체들이 함께 부스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홍천의 토종홉으로 만든 맥주 3종을 '홍스(Hong's)'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다. '재밌는' 맛이라 표현하며 구매를 원하는 방문객들이 있었지만 아직 시음만 가능한 샘플이다. 부스에서 홍스를 소개하고 있는 관계자를 통해 더 깊은 정보를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홍천군 사회적협동조합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 사무원 엄수민이라고 합니다.
우리 땅에서 자란 홉으로 만든 맥주는 처음이라고 들었어요.
네, 저희 추진단에서 샘플로 만든 맥주가 처음이에요. 저희가 맥주를 만들기는 했지만, 사실 맥주 사업이 주가 되기보다는 홍천 홉의 판로를 열고자 했어요. 이 홉을 사용하면 어떤 맛과 향이 나는 알려드리고자 맥주로 만들어 가지고 나왔어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업체들과 함께 일을 꾸려가시겠군요?
네, 그렇게 알리려고 하기도 했어요.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면서 느끼긴 했는데, 홍천 홉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농사를 짓고 있는 것도 알리고, 이후 판매를 위한 판로를 열면 좋을 것 같아서 나오게 됐어요.
샘플로 만든 맥주, hong's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일단 홍천 홉으로 맥주를 만들었다는 자체에 많이 놀라셨어요. 그리고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IPA 같은 경우는 홉 향이 정말 많이 나서 되게 재밌다는 평을 받았어요. '재밌고 신기하다' 하시면서, 왜 판매를 안 하냐, 팔면 안 되냐, 만약에 팔게 되면 연락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작년에는 홍천에서 <2021 인터내셔널 비어 챔피언십>이라는 맥주 대회를 열었었어요. 그때도 홍천 홉을 활용해서 만든 제품들이 많이 들어왔었는데요, 올해는 맥주 축제로 기획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비발디파크와 함께 진행할 예정인데, 맥주 축제를 그 안에 하나의 코너로 열면서 점차 홍천 홉을 알려갈 계획을 하고 있어요.
홍천군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맥주산업을 기점으로 관련제품 개발과 생산을 계속해갈 예정이며, 홍천군청 농업정책과 신활력사업 담당 이영신 계장에 따르면 "홍천홉에 관심을 갖고 있는 농가의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이는 지역민의 농업 소득 외에도 신규산업으로 인한 귀농, 귀촌인들을 유입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며 다른 농어촌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방 인구감소 문제도 해결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