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전정환입니다. 작년 10월에도 로컬크리에이터 페스타로 서울의 로컬 성수동에서 한 번 모였습니다. 그때는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이 없어서 참 아쉬웠었는데요. 올해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이 만들어지면서 출범식을 갖게 되어 너무 감사드리고요. 

먼저 박민아 박사님께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민아 박사님은 대학에 계시고, 모종린 교수님과 함께 로컬크리에이터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지원사업의 심사에도 참여하셨는데, 로컬크리에이터의 의의와 평상시에 느끼셨던 것, 그리고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박민아 박사: 저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의의를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탈산업화, 탈세계화, 또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면서 로컬의 시대가 공격적으로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화 60년을 거치면서 주요 성장 동력이 대기업, 수도권, 산업도시였는데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했을 때 경제 부분에서는 소상공인을 포함한 기업가, 사회 부분에서는 지역, 특히 지역의 창조도시가 중요해졌습니다. 

지금 지역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요. 변화의 중심에 여러분을 포함한 로컬크리에이터가 있고요. 그리고 이 변화가 혁신과 산업으로 이어지려면 로컬크리에이터의 규모있는 성장과 집적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점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전국 단위로 로컬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육성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역과 소상공인을 성장동력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자리에 계신 박영선 장관님의 관심과 지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배경에서 저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의의를 3가지 키워드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지역의 창의적인 발전을 이끄는 ‘창조도시의 주역’이고, 둘째 ‘밀레니얼 창업가이자 탈물질주의 시장의 공급자’이며, 셋째, 지역의 소비 문화와 생산 문화를 연결하고 만들어가는 ‘로컬 라이프스타일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비대면, 기술중심 경제와 함께 성장하고 보완하는 측면에서 로컬크리에이터는 사람 중심, 지역 중심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박민아 박사: 앞으로 예상되는 파급 효과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경제적으로는 로컬크리에이터의 모태 산업인 골목산업과 문화창조산업, 더 나아가 리테일, 소비재 등의 영역에서 생산, 부가가치, 고용 등 직간접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의미있는 일과 고용을 창출하며 중산층 고용을 보호하고 확대하는 데에 기여할 것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중단기 인구유입도 있겠지만 기업활동을 통해 민간영역에서 지역과의 상생, 공공재를 만들며 로컬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기도 합니다.

대표 지역으로 강원과 제주가 부상했는데 산업적, 기업적 요인도 있었지만 여기 계신 한종호 센터장님, 전정환 센터장님이 개인적으로 크게 기여한 점도 있습니다. 참고하실 지역으로 이 두 지역을 꼭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리고요... 

제가 심사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점은... 제가 연구를 시작했던 시점이 2~3년 전인데, 그때만 해도 ‘로컬크리에이터’-기업에 대한 여러 층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잘 인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원하신 기업인들의 굉장히 높은 관심과 시장에서의 경쟁력,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굉장히 인상 깊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로컬크리에이터의 지역성에 대한 개념을 통일한다면 예외항목 대상들, 로컬크리에이터 기업군의 풀이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진행: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패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민규 <야놀자> 커뮤니케이션실장, 박민아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박사, 이영근 <KBS> 제작국장, 최승호 <IFK임팩트금융> 본부장,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