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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혁주
  • 뉴스
  • 입력 2021.05.19 18:00
  • 수정 2022.09.05 15:30

[KIBEX 2021] KIBEX 2021 폐막, “코로나19에도 불구 성장중인 크래프트비어의 산업화와 미래비전 제시”

폐회 안내방송에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참관객들 (사진: BELOCAL 장군 에디터)
폐회 안내방송에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참관객들 (사진: BELOCAL 장군 에디터)

2020년 기준으로 국내 크래프트비어 시장 규모는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국내 맥주 시장 내 점유율은 3%를 넘는 수준이지만 2019년과 대비하면 2.5배가 넘는 큰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편의점을 필두로 소매시장 전반에서 폭발적인 성장의 결과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향후 5년간 국내 크래프트비어 시장이 지속적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2024년에는 3,000억 원의 규모를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맥주 시장의 8%, 수입 맥주를 포함한 전체 맥주 시장의 6.2%에 해당하는 것이다.

일반 소비대중의 라이프스타일 지평이 더욱 넓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상품과 서비스를 찾고 있는 상황 속에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이하 KIBEX 2021)이 갖는 의미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사진: BELOCAL 장군 에디터)
(사진: BELOCAL 장군 에디터)

◆바이어의 양적·질적 성장이 두드러지는 <KIBEX 2021>

<KIBEX 2021>의 의의와 성과는 바이어의 양적·질적 성장, 참가기업의 산업적 분포, 외국 대사관과 지자체의 참가 문의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주최사인 <글로벌마이스전문가그룹(이하 GMEG)>에 따르면 참가 바이어 증가량이 2020년 전시 대비 200% 성장한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 그룹, 신세계, 편의점, 마트, 백화점, 호텔 리조트 등의 대기업 바이어의 방문이 이어지며 상담이 이루어지는 성과도 있었다.

<KIBEX 2021>이 ‘호텔쇼’와 동시개최로 얻게 된 시너지라 볼 수도 있지만, 크래프트비어 시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맥주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고른 참가

또한 <KIBEX 2021>은 전체 참가사 수나 참가부스 규모 등은 2020년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이지만, 참가사의 구성을 살피면 맥주산업의 밸류체인에 맞춰진 구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균형감은 업계 내에서 가치있는 박람회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균형있는 분포는 산업에 기반을 둔 B2B 전시회로서는 일정 수준의 기초를 다지는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GMEG>측은 지난 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참가하지 못한 해외의 원재료, 장비 회사들이 재참가해 올 경우, 지금 수준의 150% 이상 확대된 규모의 전시, 더욱 탄탄하고 내실있는 전문 전시회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사진: BELOCAL 이상현 에디터)
(사진: BELOCAL 이상현 에디터)

◆ 지자체·해외 대사관 참가문의 대거 이어져

한편 <KIBEX 2021>현장에 지자체와 해외 대사관의 방문이 이어졌는데, 미팅과정에서 2022 전시 계획 문의와 참가 희망 등 긍정적인 소식도 전해져 왔다.

3년째 KIBEX에 참가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국내 최초로 국산 맥아를 상용화해서 <한국수제맥주산업협회> 산하의 7개 로컬 브루어리와의 협업을 통해 국산 맥주를 만들어 낸 군산시를 필두로 국산 홉 상용화에 도전하는 홍천군, 제천군, 속초 등에서 2022년 전시회 참가를 전제로 한 공동 프로젝트 논의가 시작됐다.

‘맥덕(맥주 매니아)’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미국 양조협회 BA 특별관은 35개 미국 브루어리를 연합해 매년 KIBEX에 참가하고 있는데, 내년 전시부터는 미국의 개별 양조장에서 직접 참가할 수 있음을 타진해왔다.

스페인, 캐나다, 벨기에, 호주 등도 대사관을 통해 본국의 뛰어난 맥주를 한국에 수출을 위한 교두보로 내년도 KIBEX 참가를 전제로 논의가 진행중이다.

◆ 산업과 퍼블릭의 균형에 대한 새로운 과제

<KIBEX 2021>은 새로운 산업군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크래프트비어 씬의 빠른 발전속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새로운 과제를 낳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바로 맥주 생산 이전에 맥주를 즐기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맛을 평가받고 인정을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KIBEX는 벌써부터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주체들과 일반 대중의 흥미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전시 콘텐츠로 돌아올 것을 요구받고 있다.

B2B2C 전시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시장 연출, 디자인, 적절한 운영 시간, 입장티켓 판매, 바이어 미팅 등 전시 전반에 대한 지속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BELOCAL 장군 에디터)
(사진: BELOCAL 장군 에디터)

◆ 참여 기업들, 코로나19로 뜸해진 고객을 만하러 왔지만...

문제는 전시 산업 현실과 괴리된 정부의 애매한 방역지침이다.

일반적으로 전시 주체는 최소 7~8개월 전에 전시장 임대 계약을 체결해야 전시를 진행할 수 있으며, 계약 확정을 위해서는 1억여 원에 달하는 전시장 임대료를 전액 납부를 해야 계약이 확정돼 전시를 본격 홍보하며 참가기업과 바이어, 참관객을 모집할 수 있다.

전시장 계약 시점과 새로운 방역지침 제정 시점 간의 차이가 클 경우, 전시 콘셉트에 맞는 전시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맥주 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전시참가 기업들이 맥주, 음료, 식품, 의약품, 각종 농산물 등 식음료 전반의 제품을 바이어와 참관객에게 제대로 선보이기 위해서는 시향·시음·시식 등이 필요하다.

<KIBEX 2021>에 참가한 로컬 브루어리들의 경우 이구동성으로 “코로나19로 맥주를 즐기러 오던 분들의 발길이 끊어져 고객을 만나러 참여했다”고 전시 참가 목적을 밝히고 있지만, 현재의 거리두기 지침은 시향·시음·시식을 할 수 없도록 제약을 걸고 있어 전시 기간 내내 참가 기업마다 많은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사진: BELOCAL 장군 에디터)
(사진: BELOCAL 장군 에디터)

◆ 코로나 시대의 식음료 전시행사 - 출구전략이 없다

전시 안전을 위한 거리두기는 강화하더라도 개별 전시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방역 지침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올 5월 시행된 <KIBEX 2021>의 경우, 이미 2020년 가을에 전시기획, 전시장 계약, 전시 홍보를 시작했는데, 그간 정부 방역지침은 거리두기에 따른 전시회는 개최를 하되, 전시장 내 시음·시식은 전면 금지로 일관했다.

정부는 수차례에 걸친 전시업계의 현실적인 지침 변경 제안 요청을 받고도 미동하지 않는 상태다.

시음·시식이 금지된 식음료 전시회는 생명력을 잃게 된다.

방역지침이 변동이 불가능하다면 식음료 전시회의 개최 불가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방역 지침 전 계약된 전시장 임대료, 전시 개최를 위해 투입된 비용을 산정해 정부가 비용 지원을 하는 것이 방역 우선의 취지를 살리고 전시 기업의 피해를 막는 방법이다.

현재의 정책은 모든 책임과 비용을 중소기업이 대거 몰려있는 전시업계에게 전가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뿐이다.

일반 식당이나 커피숍의 경우, ▲1시간 이내 이용 ▲4인 이하 모임 ▲QR코드 인증 또는 연락처 기록 ▲식음료 취식 전후 마스크 착용 등의 지침에 맞춰 영업활동을 하고 있듯 식음료 분야의 전시에 대해서도 실정에 맞는 지침이 나와야 한다.

이번 전시가 개최된 COEX는 최소 8미터, 최고 20미터의 층고를 가지고 있고, 호텔, 식당, 커피숍보다 우수한 환기, 공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식음료 전시회의 경우 방역이 철저한 특별 시음·시식존을 만들 수 있도록 별도의 안전 수칙을 마련하는 것이 전시 주최기업이나 참가기업을 지원하고 살리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사진: BELOCAL 윤준식 편집장)
(사진: BELOCAL 윤준식 편집장)

◆ <KIBEX 2022>-2배 더 성장하는 글로벌 전시로 돌아올 예정

<GMEG> 이해정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로컬 브루어리와 수입사들이 많은데 보다 좋은 조건으로 올해 전시회를 치르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큰 만큼 올해의 어려움을 마음 깊이 새기고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3일간의 전시 소회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보다 큰 글로벌 전시회로 거듭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으며, 내년에는 2배로 커지고, 더욱 내실 있는 전시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이번 <KIBEX 2021>의 성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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