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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영 비로컬 대학생 기자
  • 인터뷰
  • 입력 2023.05.24 19:07
  • 수정 2023.07.03 19:16

카세트 테이프 늘어질 때까지 쉬어가는 곳…. 크리에이터 스테이 ‘카세트 플레이어’

이 기사는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협력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습니다. 미디어 스타트업 (캡스톤 디자인 기업연계형) 수업을 통해 학생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KTX 목포역에서 내려 도보 10분 거리인 게스트 하우스 ‘카세트 플레이어’는 그 주변 원도심 지역에서 재방문율이 10%가 넘는 몇 안되는 숙소 중 하나이다. 70년대 지어진 현재 ‘카세트 플레이어’의 건물은 원래 ‘우진장’이라는 오래된 여관이었다. 이 여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2022년 8월에 게스트 하우스 ‘카세트 플레이어’를 오픈했다.

카세트 플레이어의 건물 외관(사진=선문대학교 산학협력단)
카세트 플레이어의 건물 외관(사진=선문대학교 산학협력단)

‘카세트 테이프’세대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카세트 플레이어’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 있다. ‘카세트 플레이어’라고 지은 이유를 ‘카세트 플레이어’ 김민지 대표에게 물었다.

“동네 분위기가 그냥 옛날 동네에요. 목포 원도심에는 카세트테이프 파는 가게가 여전히 영업하고 있어요. 이곳이 근대문화역사거리이기도 하고요. 자연스럽게 뉴트로, 그중에서도 ‘카세트 플레이어’를 콘셉트로 여관을 고치게 됐습니다.”

레트로한 느낌의 간판 (사진=선문대학교 산학협력단)
레트로한 느낌의 간판 (사진=선문대학교 산학협력단)

처음 ‘카세트 플레이어’를 기획할 때 예산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확실한 콘셉트를 잡고 집중을 해야했는데 그렇게 나온 콘셉트가 바로

“카세트 테이프 늘어질 때까지 쉬어가는 곳”

현재 Z세대에게는 공감이 어려울 수 있는 소재지만 X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메인 콘셉트다. 숙소가 다 고급지거나 도미토리 같이 약간 싸거나만 하는게 대한민국 숙소의 일반적인 형태라고 생각한 김대표는 그 숙소만의 아이덴터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럴 수 있는 소재를 고민하다가 음악에 관심이 많아 처음에는 CD나 LP판을 생각했었다.

그러다 카세트 테이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카세트 테이프 콘셉트 자체인 숙소는 국내 어디에도 없었다고 한다. 희소성있는 소재를 선정한 것이다.

‘작가님들’의 스테이 공간으로 포지셔닝

레지던시라고 하면 거창한 기관이 정식 작가에게 지원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프리랜서 작가, 예비 작가도 자신만의 창작 공간이 필요할 수 있다. 김 대표가 가지고 있는 앞으로의 ‘카세트 플레이어’의 방향은 바로 ‘작가님들의 핫플’이다.

“프리랜서 작가들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고 막 시끄러운 게스트 하우스보다는 정취도 느끼며 사람 구경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에서 글쓰기, 그림 작업을 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김 대표는 옥상에 있는 별도 공간을 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내줄 예정이다. 카세트플레이어는 유명 작가 뿐만 아니라 작가 지망생들도 머무는 크리에이터의 스테이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박대민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와 비로컬(대표 김혁주)는 2021년부터 3년째 학부생을 대상으로 '미디어 스타트업(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수강생들이 비로컬 대학생 기자가 되어 로컬 크리에이터를 취재하고 기사와 숏폼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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