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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신 비로컬 대학생 기자
  • 인터뷰
  • 입력 2023.05.31 14:10
  • 수정 2023.07.03 19:16

공주 원도심서 만나는 토종 곡물의 변주곡 ‘곡물집’

대박 카페가 아닌, 소비자 식경험 확장을 위한 도구

이 기사는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협력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습니다. 미디어 스타트업 (캡스톤 디자인 기업연계형) 수업을 통해 학생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지난 4월 5일, 로컬 크리에이터의 삶과 이야기를 취재하기 위해 공주로 떠났다. 추적추적 비가 내려 화창한 봄날의 기운을 느낄 순 없었지만 고즈넉한 공주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날이었다. 방문자들 사이에서 오리지널리티 있는 카페로 정평이 난  곡물 편집샵 ‘곡물집’을 찾았다.

대박 카페가 아닌, 소비자들과 브랜드 가치를 이어주는 도구로서의 공간

곡물집은 꽤 넓었다. 상품도 굉장히 다양했다. 이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을까. 지방 원도심에서 어떻게 돈을 버는지 궁금했다.

인터뷰한 곡물집 조상희 콘텐츠 매니저의 답은 뒷통수를 탁 치는 듯한 느낌이었다.

“(웃음) 저희는 카페로 대박 칠려고 곡물집을 창업한게 아닙니다. 곡물집은 저희 브랜드 비즈니스의 축이 되는 토종 곡물을 활용한 다양한 탐구 활동이 소비자들과 자연스러운 접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로서의 공간입니다. ”

(사진=어콜렉티브그레인 브랜드북)
곡물집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쇼룸. 토종곡물이 원물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사진=어콜렉티브그레인 브랜드북)

쇼룸에 들어가니 감각적으로 포장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에어룸 라이스칩, 그레인 커피백, 기존 200g 단위의 패키지를 스틱 모양으로 개발한 로스티드 그레인 파우더 스틱(6월 출시예정) 등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토종 곡물을 소개하려는 고민이 제품에 오롯이 녹아있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보이는 곡물집의 제품들 (사진=어콜렉티브그레인)

“토종 곡물은 이름도 맛도 색깔도 생김새도 다 달라요. 그 하나의 곡물에 담겨 있는 스토리도 다 다르고요. 그게 너무 재미있는 거죠. 이런 토종 곡물을 기존의 문법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자의 시선을 입혀 색다르게 제공하는 것이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곡물집에서 만날 수 있는 토종 곡물들.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토종 곡물의 다양성은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가능성을 제공한다.(사진=어콜렉티브그레인)
곡물집에서 만날 수 있는 토종 곡물들.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토종 곡물의 다양성은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가능성을 제공한다.(사진=어콜렉티브그레인)

곡물집은 토종 곡물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적 활동도 진행한다. 곡물 경험 워크숍 <밥명상>, <밥생각>, 토종곡물X 커피원두 테이스팅 커뮤니티 프로그램<그레인 커피하우스>, <더 테이스트 아카데미>, <밀식당> 등의 식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는 중이다. 

곡물집에서는 토종 곡물을 활용한 다양한 식문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사진=선문대학교 산학협력단)
곡물집에서는 토종 곡물을 활용한 다양한 식문화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사진=선문대학교 산학협력단)

“향후 ‘공주 미식학교’ 같은 이름으로 식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협업 프로젝트 기반 사업을 하고 싶다는 게 저희 비전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식문화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토종 곡물은 소수의 농부에 의해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후손들이 마트에서 하나의 쌀, 하나의 콩, 하나의 밀만 먹어야 하는 상황을 막는다는 사명감으로 그 일을  지속한다. 곡물집은 이런 토종 곡물 생산자들과 함께 협업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토종곡물에 대해 알리고, 우리 삶에 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길 바라는 사람들이 만들어간다. 


박대민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와 비로컬(대표 김혁주)는 2021년부터 3년째 학부생을 대상으로 '미디어 스타트업(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수강생들이 비로컬 대학생 기자가 되어 로컬 크리에이터를 취재하고 기사와 숏폼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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